12·19 대선은 국가기관이 총동원된 부정선거였다. 이미 드러난 것만으로도 국정원은 물론 군, 경찰, 보훈처 등까지 동원되었다. 이만 하면 가히 민주주의 체제를 붕괴시키는 내란 수준의 국사범죄가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이렇게 전방위적으로 국가기관을 동원할 수 있는 권력은 대통령 하나밖에 없다고 보는 것이 상식적이다. 그러므로 나는 일단 상식적 판단을 내려 12·19 부정선거의 제1주범은 이명박이라고 확신한다. 그렇다면 이런 국가적 부정선거의 제1 수혜자 박근혜는 무슨 일을 한 것일까? 이명박이 지난 정권 내내 갈등, 대립 관계를 유지해왔던 박근혜를 적극적으로 도왔다는 것은 두 사람 사이에 모종의 밀약이 있지 않았는가… 하는 추정을 가능케 한다. 말 그대로 그것은 ‘공생의 밀약’이었을 터이다. 단순하게 말해서 그것은 ‘나의 온갖 비리를 덮어주는 대신 너는 대통령이 되어라’ 아니었을까..? 검찰의 공소 내용 변경으로 드러난 6만 건에 달하는 트위터 공작은 2012년 9월부터 시작되었다. 다른 대부분의 댓글 공작도 선거 전 100일 동안에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난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명박과 박근혜는 대선을 100일 남겨 둔 2012년 9월 2일 12시부터 1시 35분까지 청와대에서 독대한 사실이 있다. 이날 두 사람의 독대 소식을 전한 <조선일보>의 머리기사 제목은 ‘정권 재창출 위해 노력’이었다. 당시 박근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은 “앞으로 한나라당이 국민의 신임을 잘 얻어 이명박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해야 하고, 그것을 위해 같이 노력해야 한다는 대화가 있었다”고 밝힌 바가 있다. 이명박이 박근혜에게 아무런 밀약도 없이 일방적으로 도와주었을 것이라고 믿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명박의 심성으로 보아 무언가 확실한 안전장치를 상대에게 받아 놓았을 개연성이 높다. 만약 이렇게 될 경우 박근혜는 선거부정의 제1공범이 되는 것이다. 두 말할 필요도 없이 박근혜 역시 선거 승리의 최대 수혜자였다. 박근혜는 ‘국정원 선거부정은 자기와 무관한 일’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이미 12·19 대선은 부정 자체도 큰 문제지만 부정을 덮기 위해 자행된 온갖 은폐 조작 공작으로 국기를 문란하게 만든 책임 또한 이에 못지않다고 본다. 우리는 박정희가 1967년의 6·8 부정선거를 덮기 위해 조작하여 터뜨린 동백림사건을 기억하고 있다. 최근 박근혜 정권은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조작사건을 터트렸다 또한 박정희는 1971년 당시 GDP의 6%를 선거자금으로 탕진하면서 대규모 부정선거를 자행하고는 경쟁자 김대중을 죽이기 위해 김대중 납치사건을 일으켰다. 지금 박근혜 정권은 NLL 종북몰이를 하면서 문재인을 궁지로 내몰고 있다. 다만 유감스럽게도 문재인에게는 김대중만 한 저항 능력이 없다. 이제 해결책은 아주 단순 명확해지고 있다. 그것은 이명박을 구속하고 박근혜를 하야시키는 일이다. 그런데 이런 과업은 국민의 힘이 아니면 안 될 것 같다. 문재인 김한길 안철수 같은 오늘의 야권 지도자들은 이런 과업을 수행하기에는 너무도 나약하고 무능력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