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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허스님

버릴 수 없는 인연 / 관허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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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릴 수 없는 인연 / 관허스님

 

소리내어 말하지 못한
사랑이 있다면
가슴에 담아두고
무너지듯이
아파 오는 사랑이 있다면
한 방울 눈물로도
씻어낼 수 없는 사랑이 있다면
눈물이 다 마르도록 울어도
버려낼 수 없는 사랑이 있다면

차라리 잊으려
벗어 버리려 하기 보다는
가슴에 더 깊이 심어 두렵니다.

어찌합니까
어쩌란 말입니까?
그저 사랑해서 아픈 가슴을
내가 떠 올리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베어 비울 길 없는 사랑을
그저 운명으로
당신을 받아 들입니다.

뼈 속 깊이 알알이 묻혀서
떨어지지 않는 감정이란 선에서
서로 묶여 있을 인연이라면
그 인연 어떤
시련이 몰아쳐도 받아 들입니다.

피를 토해내며
내 목숨을 앗아 간다해도
버릴수 없는 것
그것 하나는
당신과의 인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