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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CEO들이 원하는 인재는 오뚝이 같은 사람

 

 

 

CEO들이 원하는 인재는 오뚝이 같은 사람

이진우  | 등록:2013-12-02 10:57:24 | 최종:2013-12-02 11:01:50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고1 학생 100명에게 "네 목표가 무엇이나?"고 물으면

아마도 90% 이상으로부터 "명문대에 입학하는 것"이라는 천편일률적 답변을 듣게 될 것입니다.

이 같은 현상은 대학생이 되어서도 마찬가지다.

 

 그들의 대답 역시 천편일률적으로 "좋은 직장에 취직하는 것"이라고 나올 것입니다.

 

 그런데 똑같은 질문을 미국 학생들에게 던지면 매우 다양한 답변이 나옵니다.

 

엔지니어, 컴퓨터 프로그래머, 로비스트, 상품기획자… 뮤지컬 감독 등을 말하면서

대단히 구체적인 내용들을 이야기합니다.

 많이 생각하고 공부도 했다는 거지요.

 

 일전에 외국기업 CEO들과 식사를 하다 보니

 "Office-keeper(사무실 사수 형 인간)"라는 표현을 쓰더군요.

이 표현은 가사 도우미를 뜻하는 House-keeper에 빗대어 말한 것으로 정형화되어있고

일상적인 잡무에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면서 특별한 문제의식 없이 사는 사람을 뜻합니다.

 

 

그런데 이런 부류의 사람들이 유독 한국과 일본에 많다는 것이며,

특히 학벌이나 성적 등 외형적 조건이 좋은 사람일수록 더더욱 그러한 경향이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저도 곰곰이 생각해보았습니다.

 

 어려서부터 학교와 부모의 영향을 받아 명문대 입학을 목표로 공부해온 학생이

운 좋게 목표를 달성한 이후 과연 어떠한 일이 벌어질까?

 

그동안 자신이 꿈꾸어왔던 목표를 이루었기에

이제야말로 이를 온전히 누리고 편안함과 안락함에 빠질 만반의 준비를 갖출 것입니다.

 특히 명문대 졸업이 취업의 보증수표였던 IMF위기 이전에는

입학과 동시에 꿈과 목표를 상실하게 되고,

 취업난이 심각한 IMF위기 이후에는 취업과 동시에 꿈과 목표를 상실하게 됩니다.

단지 시기만 조금 더 늦춰졌을 뿐 결과는 본질적으로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남들이 놀고 있을 때에 잠 못 자고,

호기심 많고 관심도 많았던 사춘기 시절에 한 눈 팔지 않고

오직 공부만 한 것에 대해 마땅히 보상받아야 하고,

그 보상으로서 명문대 입학과 굴지의 대기업 입사가 주어졌기에

그 누구도 그 보상을 빼앗아갈 권한이 없다고 여길 수밖에 없는 상태에

돌입하게 됩니다.

 

 

그런 가운데 그들은 너무도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Office-keeper가 되어가며,

이에 대해 그 어떠한 문제의식도 스트레스도 느끼지 않습니다.

 

오히려 시간이 가면 갈수록 그런 성향을 가진 사람들끼리 마음을 터가면서

 서로 안심하고, 격려하고, 때로는 공동전선을 형성하며

자신이 쌓아올린 성공 탑을 사수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게 됩니다.

 

 

바로 이러한 점 때문에 CEO의 입장에서는 이력서의 화려함에 현혹되지 않기 위해

두 눈을 부릅뜨게 됩니다.

그동안의 삶을 통해 얼마나 많은 결정의 순간들이 있었고,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얼마나 많은 경험과 노하우가 축적되었는지에 대해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이게 됩니다.

 

 

따라서 아무리 좋은 대학을 나와 좋은 회사에 근무했다 하더라도

 중요한 결정을 내릴만한 위치에 가보지 않았기에

실수할 일조차 없었던 사람보다는 비록 명문대와 명문회사는 아니더라도

의미 있는 선택과 결정을 했고 이에 따른 경험과 노하우를 습득한 사람에게

 훨씬 더 높은 평가를 줄 수밖에 없습니다.

 

 

 

 

모두가 똑같이 대학교를 나와서 똑같은 시기에 직장생활을 시작했는데

왜 그중에서 성공하는 사람, 실패하는 사람

그리고 평범하기 그지없는 사람으로 나눠지는 것일까요?

 

 그 차이는 바로 결단력과 판단력의 차이 입니다.

 

그리고 이 결단력과 판단력이야말로 리더십에 있어서 가장 큰 덕목입니다.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우리 일상생활과 직장생활 속에서도

 선택과 결단의 순간은 계속 이어집니다.

 

직장 내에서 누구를 롤 모델로 삼을 것이냐,

스스로를 어떠한 이미지로 어필 할 것이냐,

불합리한 프로세스를 보면서 묵인할 것이냐

아니면 과감히 지적하면서 개선안을 제시할 것이냐,

문제가 있는 거래처를 아웃시킬 것이냐 아니면 변화시키는 쪽으로 선택할 것이냐,

후배에게 어떠한 직장 선배로 자리매김할 것이냐…

 

어려서부터 명확한 꿈과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에 부합되는 공부, 활동 및 사회경험을 한 사람은

지금 자신이 가고 있는 길이 자신의 목표를 향해 있다는 것을 확신하는 이상,

판단하고 결정하는 것을 스트레스로 여기지 않고 도리어 기회로 생각하고 즐깁니다.

 

뿐만 아니라 혹 잘못된 결과가 나와서 자신을 주저앉힌다 하더라도

 실망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서 그 길을 가게 됩니다.

CEO들이 원하는 인재는 바로 이런 오뚝이 같은 사람들이죠.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 할지라도

 스스로의 판단에 의해 합리적으로 선택하고 결정을 내리면

그것이 좋은 방향으로 결과가 나오든 나쁜 쪽으로 이어지든

반드시 경험과 노하우가 축적되기 마련입니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 인간은 더욱 성숙해지고 성장하게 될 뿐 아니라

그 같은 과정을 반복하면 할수록 그의 인생은 더욱 풍요로워지게 됩니다.

 

 그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리더가 되어가고,

리더로서 더 큰 세상을 만나 경험을 하면서

궁극적으로는 국가와 사회를 위해 의미 있는 일을 하는 큰 사람이 되어갑니다.

우리 사회에 이러한 사람들이 앞으로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이진우 (창조경제연구원 부원장)

출처 : https://www.facebook.com/lee.james.7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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