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
미닉스 김인성 2019.03.19 22:44
나는 점점 위험에 다가가고 있다.
더 이상 다가가면 내가 살아있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예감이 들고 있다.
하지만 이는 내가 자초한 일이다.
이십대와 삼십대를 거친 후 나는 사람들에게 오래 기억될 글을 써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사람들에게 기억되는 것,
그것이 내가 살아 있었다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래 기억되는 글은 천상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글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때문에 나는 지금 이 순간의 진실을 숨김 없이 밝히는 글을 써왔다.
이를 통해 찰나의 진실이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 나라, 이 민족이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부정한 자들의 악을 드러내고,
선한 자들의 진실을 깨닫게 만드는 글을 쓰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아직도 부족하다.
여전히 나는 이 일에 실패하고 있다.
그럼에도 내가 이런 글을 쓰면 쓸수록,
내 입지는 좁아지고 나에 대한 비난은 높아졌다.
모든 세력이 나를 위험한 자로 보고 있다.
그들을 비판한다는 이유로 진보 세력마저도 나를 환영하지 않는다.
지난 겨울내내 나는 경기도, 강원도를 옮겨 다니다,
밤이 되면 길바닥 아무데나 주차 시킨 후 차 안에서 잠을 잤다.
침낭 하나로 추위를 견디며 내 의지를 다졌다.
안전하고 편안한 삶에 대한 욕구, 내가 내면화한 자기 검열,
진실을 드러내는 순간 닥칠지도 모를 위험에 대한 공포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다.
내가 원하는 것이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어쩌면 나를 제물로 내 놓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것을 뚜렷이 깨달을 수 있었다.
이제 내가 살아 있었다는 것을 증명할 글을 쓰기 위해서,
모든 타부에 도전할 시점이다.
하지만 내 스스로 죽지는 않겠다.
내 스스로 절벽, 아파트, 빌딩 등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
나는 매우 건강하다.
나는 심장병도 없고, 혈관도 막히지 않았다.
나는 쓸데 없는 약이나, 주사 같은 것을 하지도 않을 것이다.
나는 일반 도로에서 시속 80킬로미터 이상은 내지 않을 것이다.
나는 고속도로에서 시속 100킬로미터 이상은 내지 않을 것이다.
나는 언제나 방어운전을 할 것이므로 내가 다른 차를 가해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내 차에는 앞 뒤로 각각 따로 동작하는 블랙박스가 달려 있고,
메모리도 충분하므로 사고가 났을 경우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혹시 파렴치범으로 몰릴지도 모르지만,
그 어떤 경우에도 내 스스로 번개탄 따위를 사는 일은 없을 것이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미 내가 쓴 글에 다 있으므로,
내 유서는 내가 스스로 죽지 않겠다는 신상에 대한 이야기로 족하다.
이제 내가 진짜로 써야 할 글,
나를 죽게 만들지도 모를 글을 써야 할 시간이다.
김인성.
출처: https://minix.tistory.com/747 [미닉스의 작은 이야기들]
유시민에 대한 글을 읽기 전에 여러분이 알아야 할 인생 팁이 하나 있다.
그것은 "사기꾼은 하루짜리 사기를 친다"라는 것이다.
물론 급하면 한 시간 아니 일분짜리 사기를 치기도 한다.
당신에게 빚진 사기꾼에게 금요일쯤 돈을 달라고 전화하면 그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맞어, 돈 줘야지. 알았어. 지금 바로 입금해 줄게. 가만...
지금 내가 가진 게 마침 수표 뿐인데 어떡하지?
어차피 지금 넣어봤자 바로 못 찾는데...
주말도 끼어 있어서 어쩌면 월요일이나 되야 찾을 수 있을 거야. 에이,
그냥 월요일에 만나서 현금으로 줄게. 콜?"
그의 말에 기분이 좋아졌는가?
하지만 당신은 절대로 이 말을 믿어서는 안 된다.
그는 월요일부터 연락이 두절될 것이기 때문이다.
유시민, 돈 맛을 알게 되다.
유시민은 2010년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패배했다.
이명박이 사기꾼에 불과했음을 전국민이 깨달은 시점이었고,
집권 여당 소속의 현직 도지사 김문수의 무능함에 경기도민이 질려버린 상태였으며,
민주당과의 후보 단일화에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심상정의 무조건 양보를 받음으로써,
유시민은 그야말로 압도적인 야권 단일화 후보였다.
이런 최상의 조건이었던 선거에서 유시민이 패배한 것은,
오로지 유시민의 자질 부족 때문이었다고 밖에 말할 수 없다.
유시민의 정치 인생은 거기까지였던 것이다.
하지만 유시민은 경기도지사 선거 과정에서,
유시민 선거 펀드가 대박이 남으로써,
자기 인기를 돈으로 닝기리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
유시민은 경기도지사 선거 패배 이후,
국민참여당에서 쓸 돈 40억원도 펀드 방식으로 쉽게 닝기리할 수 있다고 믿었으나,
그의 인기가 시들해진 탓에 9억원 정도밖에 모금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이 돈을 물쓰듯 써버렸고,
펀드를 갚을 때가 되자,
이 돈을 대신 갚아 줄 호구를 시급하게 찾아야 했다.
그가 통합진보당으로의 합당에 그렇게 목을 맨 것이 이 때문이었다.
유시민, 8억 닝기리 작전을 감행하다
통진당 합당 당시 각 계파는 자신들의 빚은 각자 책임지고 갚는다는 합의를 했다.
유시민도 자신의 남은 빚 8억을 책임지겠다고 합의했다.
하지만 유시민은 합의문에 대한 공증만은 끝까지 거부했다.
통진당 당직자들이 계속해서 공증 서류에 사인을 요청했으나,
유시민계 실무자들은 차일피일 미루다가 통합이 완료되자마자,
"우리를 못 믿는 거냐?"라고 말을 바꾸었고 급기야,
"유대표님께서 대노하신다."며 당직자들의 입을 막아 버렸다.
물론 천호선 등 국참계들은 당 게시판에
"참여계 그 어느 누구도 펀드에 책임지지 않겠다는 사람은 없다"라고 공언하기도 했으나,
앞에서 말했듯이 사기꾼의 발언은 아무런 의미가 없으며,
그저 그 순간을 모면하기 위한 구라일 뿐이었다.
유시민은 펀드 상환 책임에서 벗어나기 위해,
"탈당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시간을 끌다가,
펀드 상환 날짜일 2012.8.31일이 넘어감으로써 법적 책임에서 자유로워지자,
"통진당은 사망 선고를 받은 당"이라고 침을 뱉은 후 잽싸게 통진당에서 탈당해버렸다.
정당 파괴자 유시민에게는 통진당마저 파괴했다는 비판이나,
탈당이력 추가 따위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던 것이다.
사기치고 달아난 유시민이 남긴 빛 8억원은,
가난한 통진당원들이 하루하루 힘들게 번 돈으로 갚아 나갈 수 밖에 없었다.
당신이 명심해야 할 또 하나의 인생 팁은,
"사기꾼에게 당하지 않는 유일한 방법은 사기꾼에게 아무런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다.
통진당 당직자들은 유시민계가 "우리를 못 믿냐?"고 했을 때,
"응, 못 믿어"라고 강한 모습을 보였어야 했다.
그들은 천하의 사기꾼 유시민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못했기 때문에,
"유대표님께서 대노하신다"는 위협에 굴복했고,
그 때문에 통진당 당원들이 오랫동안 피눈물을 쏟아야만 했던 것이다.
유시민, 국고도 닝기리하다
2012년 유시민이 이석기에게 "애국가도 안 부르는 것들"이라며 종북 낙인을 찍자,
종북 빨갱이 이석기를 국회에서 찍어내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게 일었고,
이를 의식한 검찰은,
이석기에 대한 먼지떨이식 수사에 들어갔다.
검찰의 주 타겟은 이석기였으나 이과정에서 놀랍게도 유시민이 딸려 나왔다.
이것은 문재인 비하 댓글을 수사했더니 드루킹과 김경수가 걸려든 것과 비슷한 사례이다.
언제나 그렇듯 친노들은 자신들이 가장 더럽다는 사실을 잊어먹고
남을 모함하다가 오히려 자기들이 당하곤 했다.
검찰 기소 내용은
유시민이 경기도지사 선거에 나섰을 때,
이석기가 운영하던 선거 홍보 업체로부터,
선거 홍보 차량을 대여했는데,
이석기가 대여비를 부풀려 국고 사기를 쳤다는 것이었다.
(이석기는 그 당시 선거 홍보 업체를 운영하고 있었다.
이석기는 탁월한 능력으로 선거 홍보 업계에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었다. 이에 관한 내용은 추후 상술)
차량을 대여한 유시민은 대여 비용 전액을 선관위로부터 보전 받았으나,
이석기에게는 6천만원이나 적게 지급했음에도,
이석기는 못 받은 돈을 달라고 적극적으로 노력하지 않고 미수처리를 하고 끝내버렸다.
검찰은 그 이유가 애초에 이석기가 유시민과 합의하에,
차량 대여 비용을 부풀렸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던 것이다.
아주 단순하게 말하자면,
선관위는 국고 사기를 당했고,
유시민은 6천만원을 닝기리했으며, 이석기는 일하고도 돈을 받지 못했다.
검찰은 이를 국고 사기 사건으로 규정했으나,
실제로는 이석기를 처벌하는 것이 주목적이었으므로,
돈을 닝기리함으로써 국고 사기의 책임을 져야 할 유시민은 그대로 두고,
돈을 받지 못한 이석기를 사기범으로 기소했다.
(유시민쪽은 선거 실무 책임자 몇 명만 기소되었다.)
선관위가 지급한 국고가 부당하게 사라진 것이 사실이므로,
1심에서는 당연히 유죄가 나왔다.
하지만 2심에서는 이석기가 계약서를 부풀리지 않았음이 증명되었고,
유시민계 선거 실무자도 고의로 돈을 빼돌린 것이 아니었다는 실무적인 이유로,
모두 무죄가 선고 되었다.
유시민, 놀라운 권능을 발휘하다
이 사건은 애초에 유시민을 기소했어야 할 일이었다.
하지만 검찰은 유시민계 실무자와 피해자인 이석기만 기소함으로써,
국고가 증발되었음에도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아도 되는,
이상한 결과를 자초하고 말았다.
만약 유시민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되고,
검찰이 유시민을 기소했다면,
유시민은 당선무효가 되었을 정도로 중대한 사안이었다.
하지만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할 유시민이 이 사건의 증인으로 출석하여,
"이석기가 돈 달라고 안 해서 미수금이 남아 있는지 몰랐다"라는,
뻔뻔스러운 주장을 하는 희한한 장면을 연출했다.
그는 법정에서 6천만원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지만,
대법원 판결이 완료된 이후인 지금까지도,
판결 결과가 무죄란 이유로,
닝기리한 돈을 국고로 환수시키지도,
선거 홍보 업체에게 줘야할 미수금을 지급하지도 않고 있다.
유시민이 국고를 6천만원이나 닝기리하고도 기소조차 되지 않는 것으로 볼 때,
그는 장자연의 진실을 묻어 버린 자들보다 훨씬 더 막강한 파워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
유시민이 국고를 6천만원이나 닝기리했음에도
아무도 돈을 토해내라고 요구하지 않는 것으로 볼 때,
그는 버닝썬의 탈법자들보다 훨씬 더 큰 권력의 비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시민은 국고를 6천만원이나 닝기리하고도 전혀 처벌 받지 않고 있지만,
이재명이 같은 방법으로,
유시민이 해 먹은 만분의 1인 단돈 6천원의 국고를 빼돌렸어도,
검찰에 의해 즉각 기소를 당함과 동시에,
친노 댓글 알바들에 의해 천하의 개쌍놈으로 전락했을 것이다.
친노, 당신에게 물어야만 하는 질문
국고를 횡령한 유시민이 기소되지도 처벌받지도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돈 떼먹힌 사람을 오히려 사기범으로 만들 수 있는 권능은 어디서 나오는가?
경제사범인 유시민이 이렇게 활보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자들은 누구인가?
왜 유시민은 법 밖에 존재하는가?
왜 유시민의 수 많은 악행이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고 있는가?
왜 노무현 정신을 배신해 온 유시민이 노무현 재단 이사장으로 군림할 수 있는가?
당신이 진정 노무현을 사랑한다면,
이렇게 가치를 전도시키고 있는 유시민을 언제까지 용납해야 하는지,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유시민이 수 많은 악행을 저지르면서도
처벌은커녕 오히려 더 큰 인기를 구가할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당신 자신에게 물어야 한다.
박근혜가 박정희 신화를 망가뜨렸듯이,
유시민이 역사 속의 노무현을 죽이고 있는 현실을 고치기 위해서는,
유시민에 대한 당신의 판단을 의심해야 한다.
그것이 친노가 자멸하지 않고,
노무현의 가치를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김인성.
참고: '닝기리'란 충청도 일부에서 사용되는 방언 혹은 유행어이며,
그 뜻은 고정되어 있지 않아서 다양한 상황에서 사용되므로,
맥락에 따라 그 뜻을 해석해야 한다.
출처: https://minix.tistory.com/744 [미닉스의 작은 이야기들]
(그 외 이전 글 들!)
출처 : 미닉스의 작은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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