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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부산 한복판 반환 미군기지에서도 발암물질 ‘다이옥신’ 발견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906121200031&code=940100

부산 한복판 반환 미군기지에서도 발암물질 ‘다이옥신’ 발견




부산시 진구 개금동에서 당감동 일대에 위치한 부산 DRMO 부지의 모습.    | 녹색연합 제공

부산시 진구 개금동에서 당감동 일대에 위치한 부산 DRMO 부지의 모습. | 녹색연합 제공


부산 시내 한복판에 있는 반환 미군기지에서 1급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발견됐다.

 다이옥신으로 심각하게 오염된 사실이 드러난 인천 부평의 미군기지 캠프마켓에 이어 두 번째다.


녹색연합은 12일 부산 진구의 주한미군 물자 재활용 유통사업소(DRMO)에서

 미군 기지가 폐쇄된 지 11년이 지났는데도 다이옥신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총 면적이 3만4925㎡인 부산 DRMO는

주변 미군 부대의 기계와 차량 등을 재활용하고,

각종 폐기물을 태우는 소각장으로 사용되었다.


1973년 주한미군에 공여됐으며, 미군 재편으로 2006년 8월 폐쇄가 결정됐다.

 실제 기지가 문을 닫은 것은 2008년이며,

2015년 3월 국토교통부로 소유가 넘어갔다.


현재도 쓰레기와 폐기물이 쌓여있는 상태라고 녹색연합은 전했다. 

환경부에서 2018년 실시한 토양오염조사에선 부지 내 48곳 중 7곳에서

다이옥신 검출량이 100pg(피코그램·1조분의 1그램)을 넘겼고, 최고 537pg까지 나왔다.


다이옥신으로 오염된 토양의 부피는 817㎥에 오염 깊이는 1m 이내로 얕았다.

중금속이나 유류로 오염된 토양도 6938㎥에 달했다.


현재 한국에는 다이옥신 토양 오염 기준 자체가 없다.

최근 다이옥신 오염 논란이 불거지면서 기준을 만들고 있다.

해외에선 일본이 1000pg으로,

독일은 상공업지역 1만pg·

주거지역 1000pg·

어린이놀이터 100pg 이내로 지역에 따라 차등 관리하고 있다. 


현재 해당 기지 내 다이옥신 유입 원인에 대해선 파악되지 않았다.

기지 주변은 아파트와 다세대 주택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반환기지 면적의 75%는 철도관련시설, 25%는 체육공원시설로 사용될 예정이다. 


앞서 반환을 앞둔 인천 부평 미군기지 캠프마켓에서도

해외 선진국 기준치의 10배가 넘는 1만347pg의 다이옥신이 확인되면서 큰 논란이 일었다.


부평의 경우도 DRMO에서 발견된 것이라,

환경부는 지난해 부산 DRMO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를 벌여 다이옥신의 존재를 확인했다.

 국토교통부와 환경부는 2020년 5월까지 다이옥신과 중금속 등 오염물질 정화를 완료할 계획이다.


녹색연합은 “기지 폐쇄로부터는 11년, 반환으로부터는 4년이 지났는데도 환경오염이 방치되어 왔다”면서

 “다이옥신은 1급 발암물질이기 때문에 검출량과 관계없이 유입 원인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용산기지의 경우 101개 미군기지 중 가장 오염사고가 많았던 곳인데

 제대로 된 실태 파악과 오염정화 계획도 없이 국가공원 조성 얘기만 나오고 있다”면서

 “정부는 내부 조사를 철저히 하고, 협상을 통해 미군의 오염 책임도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산 DRMO.   | 녹색연합

부산 DRMO. | 녹색연합

부산 DRMO 내부의 아스콘 폐기물.   | 녹색연합

부산 DRMO 내부의 아스콘 폐기물. | 녹색연합


부산 DRMO 부지의 내부 모습.   | 녹색연합

부산 DRMO 부지의 내부 모습. | 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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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906121200031&code=940100#csidx928b6689ca84e9f8e6c07fe0051d45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