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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분기 양극화 '역대 최대', 빈곤층 근로소득 또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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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양극화 '역대 최대', 빈곤층 근로소득 또 급감

지난해 자산 불로소득 1천조원 합하면 빈부격차 치유불능 상태

       
올해 2분기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사이의 소득 격차가 역대 최대로 벌어졌다.
여기에 지난해 아파트값 폭등으로 발생한 자산 격차까지 합할 경우
 한국 사회의 양극화는 치유하기 힘든 수준으로 악화된 양상이다.

22일 통계청의 '2분기 가계동향조사(소득부문) 결과'에 따르면,
2분기 가구원 2인 이상 일반 가구의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30배로
전년 2분기(5.23배)보다 악화했다.

이는 2분기 기준으로는 집계를 시작한 2003년 이래 최고치로,
빈부격차가 역대 최대로 악화됐음을 의미한다.

이처럼 1분위와 5분위의 격차가 역대 최대로 벌어진 것은
빈곤층인 1분위의 명목 소득은 그대로였던 반면,
고소득층인 5분위 소득은 작년 2분기보다 3.2% 증가했기 때문이다.

소득 하위 20%를 의미하는 1분위 가구의 올해 2분기 소득(이하 월평균)은
 132만5천원(전국·가구원 2인 이상)으로
1년과 비교했을 때 0.04% 증가에 그쳐 사실상 제자리 걸음을 했다.

특히 근로소득은 43만9천원으로 1년 전보다 15.3%나 급감했다.

작년 1분기(-13.3%) 감소로 전환한 근로소득은 2분기(-15.9%),
3분기(-22.6%), 4분기(-36.8%), 올해 1분기(-14.5%)에 이어 6분기째 내리막이다.

그나마 정부가 지급한 아동수당과 실업급여 같은 사회수혜금,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을 통해 간신히 전체소득이 보합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

반면에 고소득층인 5분위 가구의 명목소득은 월평균 942만6천원으로 3.2% 증가했다.
 지난 1분기 2015년 4분기(-1.1%)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가 다시 증가세를 회복한 것.

차하위계층인 소득 하위 20~40%(2분위) 가구의 명목소득은 291만1천100원으로 4.0% 늘었고,
중간 계층인 소득 하위 40~60%(3분위) 가구의 명목소득은 419만4천원으로 6.4% 늘었다.
 차상위계층인 소득 하위 60~80%(4분위) 가구는
월평균 명목소득이 전년 대비 4.0% 오른 566만400원이었다.

이같은 소득 격차에다가 지난해 아파트값 폭등으로 발생한 자산 격차까지 합할 경우
 양극화는 더욱 극심하게 벌어졌다.

한국은행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순자산은 1년새 1천174조4천억원이나 늘어났다.
우리나라 예산의 2배 반 가량이 폭증한 것.
"토지를 중심으로 비생산 자산가치가 늘었기 때문"이라는 게 한은 분석이다.

요컨대 지난해 아파트값 등 부동산이 폭등하면서 집과 땅이 있는 이들은
앉아서 1천조원 이상의 불로소득을 챙겼고,
 반면에 집 없는 사람들은 그만큼 상대적으로 가난해졌다는 의미다.

박태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