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v.daum.net/v/20190916191201165
대한민국 아파트는 '일본산 쓰레기'로 지어졌다
최병성
2019.09.16. 19:12
[오마이뉴스 최병성 기자]
▲ 일본에서 수입한 폐타이어를 항구에서 하역하는 모습 |
ⓒ 최병성 |
일본 화력발전소 쓰레기 수입을 중단하라는 요구가 커지자
① 일본 쓰레기를 수입하지 않으면 시멘트 값이 오른다.
② 일본 석탄재는 반도체 공정의 불화수소와 같이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 원료다.
③ 일본 석탄재 품질이 우수하기 때문이며 쓰레기 처리비를 벌기 위함이 아니다.
④ 검사 강화로 선박에 장기 보관하면 사용이 불가능하다.
⑤ 일본 석탄재를 수입하지 않으면 점토 광산 개발을 위한 새로운 환경문제가 발생한다.
⑥ 국내 부족한 비산재만 수입한다.
일본 화력발전소 쓰레기를 수입하지 않으면
[#1] 시멘트 값이 오른다?
▲ 시멘트 공장에 가득 쌓여 있는 쓰레기들이다. 이런 쓰레기로 시멘트가 만들어진다. |
ⓒ 최병성 |
일본 화력발전소 쓰레기를 수입하지 않으면 시멘트 값이 오른다는 뉴스를 보고
105㎡ 아파트는 3억~20억 원에 이르기까지 지역마다 매매가가 천차만별이다.
일본 석탄재를 시멘트에 넣는 이유는 집을 짓는 시멘트가 각종 쓰레기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전 국민이 일본 제품을 불매하고 있는데
[#2] 일본 석탄재는 반도체 공정의 불화수소와 같다?
▲ 연도별 시멘트 생산량. 아세아, 성신, 고려, 한국시멘트는 일본 쓰레기 수입하지 않고도 시멘트를 잘 생산하고 있다. |
ⓒ 한국시멘트협회 |
일본 쓰레기를 수입 금지하라는 여론이 높아지자,
국내 시멘트를 생산하는 기업은 삼표, 쌍용, 한일, 현대, 아세아, 성신, 한라, 고려, 한국 등이다.
이 중에 삼표, 쌍용, 한일, 현대, 한라시멘트만이 일본 쓰레기를 수입하고 있으며,
아세아, 성신, 고려, 한국시멘트는
일본 쓰레기를 수입하지 않고도 시멘트를 생산하고 있다.
일본 쓰레기가 반도체 공정의 불화수소와 같이 필요한 물질이라면,
아세아, 성신, 고려, 한국시멘트가
불화수소를 개발하도록 삼표, 쌍용, 한일, 현대, 한라는 무얼 하고 있었을까?
국내 시멘트 기업들이 일본 화력발전소의 쓰레기를 수입하기 시작한 것은 2002년부터다.
쌍용양회가 2002년 수입을 시작했고
삼표와 한라라파즈시멘트가 2004년부터 수입을 시작했다.
그리고 한일시멘트는
시멘트업계가 일본 석탄재 수입을 감축하겠다고 협약을 맺은 2009년부터 수입을 시작했다.
국내 시멘트 기업들의 역사만 살펴봐도
일본 쓰레기가 불화수소와 같다는 주장이 거짓말임을 쉽게 알 수 있다.
일본 쓰레기를 수입하기 시작한 것은 2002년인데
삼표시멘트 창립은 1957년 6월,
쌍용양회는 1962년 5월,
한일시멘트는 1961년 12월이다.
불화수소라는 일본 쓰레기가 없었는데 40여 년 동안 시멘트를 어떻게 생산해왔을까?
[#3] 일본 석탄재 품질이 좋다?
▲ 2008년 MBC뉴스는 "일본 수입 석탄재와 국내 석탄재의 품질은 같은데 지원금 쪽에서 수입 석탄재의 수익이 크니까" 수입하는 것임을 시인한 한국시멘트협회 관계자의 발언을 보도했다. |
ⓒ MBC |
일본 쓰레기를 수입해오는 이유는 일본 화력발전소의 석탄재 품질이
한국시멘트협회가 2009년 만든 '시멘트산업에서의 순환자원 재활용'이라는 자료는
일본 석탄재 수입으로 인해 국내 석탄재 재활용률이 감소했다고 보도한 2008년 MBC 뉴스에서
[#4] 검사 강화로 선박에 장기 보관하면 사용 불가능?
▲ 일본에서 수입한 석탄재가 공장 뒷산에 가득 쌓여 있고 비까지 맞아 침출수가 발생한 모습이다. |
ⓒ 최병성 |
시멘트업계는 환경부의 검사 강화로 조사 완료 후 통관하게 될 경우,
동양시멘트(현 삼표시멘트) 공장 뒷산에 올라간 적이 있다.
[#5] 일본 석탄재 수입하지 않으면 점토 광산개발로 새롭게 환경 파괴?
▲ 점토 광산없이도 하수슬러지와 공장오니 등의 각종 쓰레기들이 점토 대용으로 시멘트 제조에 사용 중인 시멘트공장 현장 |
ⓒ 최병성 |
일본 쓰레기를 수입하지 않으면 점토 광산을 개발하기 위해 환경을 파괴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일본 석탄재를 수입하지 않으면 정말 점토 광산 개발을 위해 새로운 환경 파괴가 발생하는 것일까?
필자가 강원도 영월에 살기 시작한 것이 1994년이다.
시멘트공장들이 점토 광산을 아무도 모르는 은밀한 곳에 숨겨 놓았을까?
일본 석탄재를 수입하지 않으면 점토광산 개발로 환경이 파괴된다는 주장이 사실이라면,
[#6] 국내 부족한 비산재만 수입한다?
▲ 바닥재와 비산재를 혼합하여 한국으로 보내고 있다는 일본 환경성의 답변 |
ⓒ 최병성 |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석탄재에는 비산재와 바닥재가 있다.
2008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조원진 의원이 일본 환경성에
▲ 오늘도 일본 쓰레기를 실은 배는 한국으로 들어오고 있다. |
ⓒ 최병성 |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발표한 이후
환경부는 연간 400회 이상 수입되는 일본 석탄재 전수 조사를 통해 국민 불안을 해소하겠다고 주장한다.
400회 전수 조사하려면 막대한 국민 세금이 들어가야 한다.
환경부 기준을 초과하는 석탄재가 없는데
하나마나 한 조사를 위해 왜 국민 혈세를 낭비해야 하는가?
수입 규제 강화의 탈을 쓰고
일본 쓰레기 수입 합법화의 길을 열어준 대한민국 환경부를 보며
일본 환경성은 쾌재라 노래를 부를지도 모른다.
환경부의 이번 조치로 혈세만 낭비하며 국민들만 더 우스운 꼴이 되었다.
중국은 자국의 환경 보호를 위해 전 세계로부터 플라스틱 수입을 금지했다.
일본 쓰레기 하나도 수입 금지 못 하는 정부가
어떻게 일본의 수출규제에 맞서 대응을 할 수 있는가?
오늘도 일본 쓰레기 실은 배가 한국으로 유유히 들어오고 있다.
'시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명서] “문재인 대통령은 동성애 합법화와 차별금지법 제정을 주장하는 조국의 법무부장관 임명을 철회하고 즉시 구속 수사하라!” (0) | 2019.09.18 |
---|---|
조국펀드 완전정복 1.2.3 (0) | 2019.09.17 |
MT리포트]피의사실공표…'박근혜는 되고 조국은 안된다'? (0) | 2019.09.16 |
[단독] 조국 처남 몸담은 해운사, '해운연합' 참여 혜택… 이후 조국펀드 관련 주식 사 (0) | 2019.09.16 |
[단독] 구치소 나온 박근혜, 최소 2달 병원에서 지낸다 (0) | 2019.09.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