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뒤 막차 타려 달렸는데..몸 가렵더니 기절까지, 밀가루 때문?
김상훈 기자
2022. 07. 22.
대처하려면 평소 ‘음식 일기’를 쓰고 원인 물질로 의심되는 음식을 덜 먹을 것을 권했다.
권 교수는 밀가루 음식을 먹고 운동하다 쇼크 증세가 발생하면
밀가루 알레르기를 의심하라고 했다. 서울아산병원 제공
40대 직장인 박진수(가명) 씨는 얼마 전 저녁 회식 후 벌어진 악몽을 잊을 수 없다
. 집으로 가는 마지막 버스를 타려고 달린 게 화근이었다.
버스기사가 급히 119에 신고한 덕분에 응급실에서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글루텐은 곡물에 들어있는 단백질이다.
밀가루 음식을 먹었을 때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것도 이 글루텐 때문이다.
대체로 갑자기 달리는 식의 격한 운동 후에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난다.
사과나 복숭아 같은 과일, 견과류를 먹었을 때
채소나 과일이 아닌 고기를 먹을 때도 알레르기가 생긴다.
적색육 알레르기 체질이라면 쇠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등
이 알레르기는 야생 진드기와 관련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야생 진드기에 물릴 경우 까만 딱지가 생기기도 하므로 몸을 잘 살필 필요가 있다.
이 알레르기는 닭고기, 오리고기, 생선을 먹었을 때는 나타나지 않는다.
가금류와 생선에는 알파갈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런 고기를 먹었을 때도 알레르기처럼 보이는 증세가 나타난다면
고기 알레르기가 아닐 확률이 높다.
알레르기 유발 물질 다양, 원인 물질부터 찾아야
갑자기 없던 음식 알레르기가 생길 수 있다.
체질이 변했을 수도 있고,
면역 조절 시스템에 변화가 생겼을 수도 있다.
권혁수 교수는 이를 ‘면역 체계의 착각’이라고 칭했다.
면역 체계가 특정 음식을 돌연 해롭다고 규정하면서 공격하기 때문에
과거에 없었던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치료하려면 알레르기 원인 물질부터 찾아야 한다.
피부 검사나 혈액 검사를 통해 면역글로불린E(IgE)라는 항체 수치를 확인한다.
이 항체가 있다면 알레르기 항원이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 검사만으로 원인 물질을 찾아내지 못할 때도 많다.
권 교수가 실제 사례를 들려줬다.
20대 여성 환자가 중국 식당에서 회식이 끝날 무렵 쇼크를 일으켰다.
처음에는 원인 물질을 찾지 못했다.
권 교수는 그 식당의 음식을 사와 알레르기 반응 검사를 했다.
하지만 끝내 원인을 찾지 못했다.
그러다가 퇴원 당일에 환자가 다시 쇼크를 일으켰다.
친구가 사온 녹차 아이스크림을 먹은 후였다.
그제야 알레르기 원인 물질이 확인됐다.
녹차에 있던 천연색소 성분이었다.
중국 식당에 확인해 보니 디저트에 그 색소가 들어있는 시럽을 썼다고 했다.
비로소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찾아낸 것이다.
이런 사례는 또 있다.
30대 여성이 술을 마시다 똑같이 쇼크를 일으켜 병원을 찾았다.
처음에는 안주 때문이라고 생각했지만
더 검사해 보니 술에 들어있는 동물성 색소가 원인이었다.
이처럼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은 너무 다양하다.
문제는 하루에도 수많은 음식을 먹기 때문에 원인 물질을 찾아내기 어렵다는 데 있다
. 권 교수는 ‘음식 일기’를 쓸 것을 권했다.
평소 알레르기가 의심된다면 자신이 먹은 음식을 꼼꼼히 적어두라는 것이다.
또한 원인 물질로 의심되는 음식을 가급적 피하는 것도 방법이다.
두드러기가 생기면 모두 알레르기 증세일까. 그건 아니다.
대체로 음식 알레르기는 식후 30분 안에 증세가 나타난다.
두드러기가 만성적으로 자주 생겨난다면 음식 알레르기가 아닌,
자가면역 질환일 가능성이 높다
. 따로 검사를 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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