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년 1월 11일 중국은 위성요격미사일을 발사하여 이미 수명이 다한 자국의 기상위성을 우주공간에서 파괴하였다. 이 사건은 위성통신기술을 독점하면서 전 세계를 지배해온 아메리카제국의 군사패권주의가 치명적인 도전을 받게 되었음을 말해준다. 오늘 미국에게 있어서 우주는 더 이상 독점공간도 안전공간도 아니다. 아메리카제국의 위성통신망에서 종말징조가 보인다. 특히 최근엔 러시아 해킹 팀이 10년 넘게 미국과 서방의 위성을 해킹하여 모든 정보를 다 수신하여 들여다 본 것으로 밝혀졌다. 러시아가 그 정도이면 해킹능력이 더 뛰어나다는 북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다. ©자주시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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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부와 연관된 해킹그룹 ‘우로보로스’가 중동과 아프리카에 수신 기지를 두고 오랜 동안 서방의 민간 위성 통신 기록을 해킹해왔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는 소식을 10일 연합뉴스에서 소개하였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디지털 방첩 보안 기업인 ‘캐스퍼스키 랩스’가 이 사실을 밝혀냈는데 ‘우로보로스’의 위성 해킹 기술이 역추적이 사실상 불가능할 정도로 정교하다며 10년 넘게 유럽국가들, 미국,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위성해킹활동을 벌려왔다고 한다. 문제는 애초 우로보로스가 지휘통제 서버의 소재지를 알 수 없게 제작돼 네트워크 보안업체들도 해킹 방향과 해커 소재지를 파악하는 기존 방법을 쓸 수 없다는 사실이다. 캐스퍼스키의 슈테판 테나스 고위 연구원은 "이런 방식이면 (해커들의)지휘 통제 서버의 물리적 위치를 파악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익명의 '종결자'로 부를 만하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테나스 연구원은 또 "위성의 송출을 수신하는 것은 큰돈이 들지 않지만, 물리적인 수신 지점을 찾는 것은 엄청난 비용이 든다"고 지적하였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런 위성 해킹을 앞으로도 수 년 간은 막지 못할 뿐 아니라 해킹을 막기 위해 위성 통신을 암호화하는 방법도 새로운 통신망을 만드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실정이라고 언급했다. 서방 보안업체들은 러시아인들이 우로보로스를 작동하는 것으로 여기고 있다고 한다. 러시아 정부가 관계하고 있는 해커들이 미국 등 서방의 위성통신을 마음대로 가로챌 수 있다면 미국과 서방에게는 치명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미국의 최신 첨단 군사장비는 대부분 위성통신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군 관련 상대국 군대의 정보도 대부분 위성을 통해 입수한다. 경쟁국의 농사 작황도 위성을 통해 파악하는 등 민간 기업들도 위성을 이용하여 경제관련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정보가 고스란히 상대국인 러시아에게 넘어간다면 치명적인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북의 해킹 기술도 세계적인 수준으로 알려져있다. 북 스스로도 세계 최강의 사이버전 역량을 구축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자랑하고 있는 상황이다. 러시아가 할 수 있는 해킹이라면 북도 능히 해낼 수 있을 것이다 실제 몇 년 전 이란에서 미국도 5대 밖에 보유하고 있는 않았던 ‘칸디하르의 야수’라는 별명이 붙은 최첨단 스텔스 RQ-170 센티널 무인정찰기를 전자덫을 놓아 그대로 나포하여 이란 공항에 착륙시켜 그 내부를 완전히 분해 해석하여 최근 완벽한 복제품까지 만들어내었는데 이때도 미국 본부와 무인정찰기를 연결하는 위성통신을 교란시키고 미국 무인정찰기가 자신들의 명령을 미국 위성을 통해 내려온 미국 본부의 명령으로 인식하도록 유도함으로써 나포했던 것이었다.
이것도 일종의 위성해킹인 것이다. 미국은 최근 무인전투기, 무인고속정, 무인전차 등 군사 장비를 점차 무인화시켜가고 있다. 무인장비들을 대부분은 위성통신을 통해 조종하고 있는데 이 위성통신을 상대국이 교란시키거나 역조종을 하게 되면 미국 자신들의 무인 무기가 자신들을 공격하는 끔찍한 사태도 얼마든지 조성될 수 있는 것이다.
반제자주진영의 핵심 거점국 중에 하나인 이란은 북과 돈독한 동맹을 맺고 있기에 이란의 이런 위성해킹 기술이 북에서 제공된 것일 수가 있다고 본다. 이란이 개발한 것이라고 해도 북에도 제공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북은 미군이 전혀 공개하지 않았던 괌도의 B-52전략폭격기의 기동 사실을 우리 언론이 보도하기 전에 먼저 보도하여 ‘군사위성도 없는 북이 어떻게 저런 정보를 얻을 수 있었을까’하는 의아한 생각을 품게 한 적이 많았는데 혹시 이런 정보도 미국의 위성을 해킹하여 얻은 것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위성통신으로 조종되는 미국의 최신 첨단무기체계는 위험하기 짝이 없다. 위성을 행킹 위험뿐만 아니라 그 위성을 파괴만 해도 무용지물로 전락하기 때문이다. 이번 파이낸셜타임스 보도로 그것이 결코 우려만이 아니라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명백한 위험임을 알 수 있다. 갈수록 미군 앞에 난관이 첩첩이 쌓여가고 있는 형국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