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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정화글

술에 관한 이야기- 건배(나훈아)

 

 

 

 

술 사랑

백약지장 (百藥之長) (한서 식화지)

 

무릇 소금 은 음식물 의 장수[將帥}이고

술은 백약[百藥}의 어뜸이며

아름다운 모임 의 반려{伴侶} 이고

쇠는 농사의 근본이다.

술 이란 하늘이 내린 아름다운 복록{福祿}으로

제왕 은 술로 천하 의 백성 을 기르고

제사 지낼 때 이것으로 복 을 빌며

쇠약한 자 와 병자를 부양 한다.

또한, 온갖 예식도 술 이 아니면 거행 되지 않는다.

 

 

 

 

독작(獨酌)

 

하늘 이 술을 사랑 하지 않는다면 (天苦不愛酒)

하늘 엔 주성이 없었을 것이고 (酒星不在天)

땅이 술 을 사랑 하지 않는다면 (地若不愛酒)

땅엔 응당 주천 이 없었으렸다(地應無酒泉)

하늘 과 땅이 술 을 사랑 한 터에(天地愛酒)

술 사랑 하늘 에 부끄럽지 않도다(愛酒不愧天)

하늘 엔 주성 이란 별이 있고 중국 과 강원도 엔 주천이란

지명이 실제로 있다.

그러니 하늘 과 땅 을 핑계 삼아 술 을 마신 다는 것이다

그러나 절제 하여 마셔야 한다

처음 엔 한잔 두잔 마시다 보면

술이 술을 먹게 되고

다음엔 술이 사람을 잡아 먹게 된다

술 은 처음 마시기 시작 할 때는 양 처럼 온순(溫順} 하고,

조금 더 마시면 사자 처럼 사나워지고.

조금 더 미시면 춤 추고 노래 부르고,

더 많이 마시면 돼지 처럼 토하고 뒹굴며 추해지는데

그것은 악마 가 인간 에게 준 선물(膳物}이다.

 

술 (애주가)

 

월요일 은 월급 날이라 마시고

화요 일 은 화가 나서 마시며

수요일 은 수고 했으니 마시고

목요일 은 목욕 하고 컬컬 해서 마시며

금요일 은 금주령 이 맛갈 잖아서 마시고

토요일 은 토라진 아내 때문 에 마시며

일요일 은 일 마친 기쁨 으로 마신다.

 

술에 관한 옛시조 모음
 
재너머 성권농 집에 술 익단 말 어제 듣고
누운 소 발로 박차 언치 놓아 지즐 타고
아해야 네 권농 계시냐 정좌수 왔다 하여라
< 정 철>
벼슬 을 저마다 하면 농부 할 이 뉘 있으며
의원이 병 고치면 북망산 이 저러 하랴
아해야 잔 가득 부어라 내 뜻대로 하리라
< 김창업 >

꽃 피면 달 생각하고 달 밝으면 술 생각하고
꽃피자 달 밝자 술 얻으면 벗 생각하네
언제면 꽃 아래 벗 데리고 완월장취 하려뇨
< 이정보 >
짚방석 내지마라 낙엽엔들 못 앉으랴
솔불 혀지마라 어제 진 달 돋아온다
아이야 박주산챌 망정 없다 말고 내어라
< 한석봉 >

자네 집에 술 익거든 부디 날 부르시소
내 집에 꽃피거든 나도 자네 청하옴세
백년 덧시름 잊을일 의논코자 하노라
< 김 육 >
대추볼 붉은 골에 밤은 어이 뜻 들으며
벼벤 그루에 게는 어이 내리는고
술익자 체장수 돌아가니 아니 먹고 어이하리
< 황 희 >
공명이 그 무엇인가 욕된일 많으니라
三盃酒(삼배주)一曲琴(일곡금)으로 사업을 삼아두고
이 좋은 태평연월에 이리저리 늙어리라
< 김천택 >
주인이 술 부으니 객을랑 노래하소
한잔 술 한 곡조씩 새도록 즐기다가
새거든 새 술 새 노래를 이어 놀려 하노라
< 이상우 >
오늘이 무슨 날이 노부의 현고신이로다
술 빚고 벗 있는데 달이 더욱 아름다워
아희야 거문고 청쳐라 취코 놀려 하노라
< 정내교 >
술이 몇 가지요 청주와 탁주로다
다 먹고 취할선정 청탁이 관계하랴
달 밝고 풍청한 밤이어니 아니 깬들 어떠리
< 신 흠 >
잔들고 혼자 앉아 먼 뫼를 바라보니
그리운 님이 오다 반가움이 이러하랴
산은 말씀도 웃음도 없어도 못내 좋아 하노라
< 윤선도 >
청초 우거진 골에 자는듯 누웠는다
홍안은 어디 두고 백골만 묻혔는고
잔잡아 권할 이 없으니 그를 슬허 하노라
< 임 제 >
곡구롱 우는 소리에 낮잠 깨어 일어보니
작은아들 글 읽고 며늘아기 베 짜는데 어린손자 꽃놀이한다
마초아 지어미 술 거르며 맛보라고 하더라
< 오경화 >

술을 취케 먹고 두렷이 앉았으니
억만 시름이 가노라 하직한다
아해야 잔 가득 부어라 시름 전송하리라
< 정태화 >

엊그제 덜 괸 술 을 질동이 에 가득 붓고
설 데친 무우 나물 청국장 끼쳐 내니
세상 에 육식자 들이 이 맛 을 어이 알리요
< 김천택 >

청류벽에 배를 매고 백은탄에 그물 걸어
자님은 고기를 눈살 같이 회쳐 놓고
아희야 잔 자로 부어라 무진토록 먹으리라
< 윤 유 >
술 깨어 일어 앉아 거문고 를 희롱 하니
창 밖에 섰는 학 이 즐겨서 넘노는다
아해야 남은 술 부어라 흥 이 다시 오노매라
< 김성채>

적설 이 다 녹도록 봄 소식 을 모르더니
귀홍은 득의 천공 활이요 와류는 심생 수동요라
아이야 새술 걸러라 새봄맞이 하리라
< 김수장 >
거문고 술 꽂아 놓고 호젓이 낮잠든 제
시문 견폐성에 반가운 벗 오도괴야
아해야 점심도 하려니와 외자 탁주 내어라
< 김창업 >

도화는 흩날리고 녹음은 퍼져 온다
꾀꼬리 새노래는 연우에 구을거다
맞추어 잔 들어 권하랄 제 담장 가인 오도다
< 안민영 >

내일의 건강을 위하여 한잔 합시다

[과음은하지마시고]

술과 안주는 골라 드세요.

첨부이미지


 
술값 드려야지...


그럼 돈에 마우스로 긁어 보세요~
욕심은 내지 마시구요~
저런!!!지갑 에 꽉 채우려 하시네..



건배-나훈아 

 
냉정한 세상 허무한 세상 
  알고도 속고 모르고도 속는 세상
  팔자라거니 생각을 하고
  가엾은 엄니 원망일랑 말아라
  가는 세월에 저가는 청춘에
  너나 나나 밀려가는 나그네
  빈 잔에다 꿈을 채워 마셔버리자
  술잔을 높이 들어라 건배~ 건배

 

서러워 마라 울지를 마라

  속는 셈치고 내일을 믿어보자
  자네도 빈 손 나 또한 빈 손
  돌고 또 도는 세상탓은 말아라
  가는 세월에 저가는 청춘에
  너나 나나 끌려가는 방랑자
  빈 잔에다 꿈을 채워 마셔버리자
  술잔을 높이 들어라 건배~ 건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