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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좋은글

친구에게

  
친구에게 유독 후끈 거리던 여름 숲을 일으켜 세우며 신새벽 바람결에 가을이 찾아든다 거기 네가있고 여기 내가있어 지루하지 않았던 여름 날 가끔 안부가 그리워도 어줍잖은 전화일까 선뜻 들지 못 하는 수화기 여기서 가슴에 담는 친구들의 안부가 내게는 소중했다 또한 있는 듯 없는 듯이 묵묵한 친구들의 얼굴을 떠 올리며 내 삶에 행복을 더했다 친구들아! 가족들과 더불어 건강할때 건강 잘 챙기고 우리 오래살자 여름이 앉았던 자리 상처 없었기를 소망하며 가을은 허리 굽혀 땀 흘린자의 것 이란 말 처럼 이 가을 친구들의 가정에 알곡이 가득 하기를... 2004.8.10 하혜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