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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뉴스타파 최경영 기자의 충격적인 이야기들...

 

 

뉴스타파 최경영 기자의 충격적인 이야기들...

 

 

 

14.05.14 05:59

 

이철희의 이쑤시개 시즌3 12회에 뉴스타파의 최경영 기자가 출연해

 KBS의 세월호 참사 보도에 대한 문제점들을 이야기하시는 것을 들었습니다...

 

 

 

저도 어느 정도 알고 있던 내용이긴 합니다만, 좀 더 구체적인 내용들을 듣다보니 상당히 충격적이더군요...

 

 

아래는 최경영 기자가 출연하신 이철희의 이쑤시개 시즌3 12회를 들을수 있는 링크 입니다...

 

 

http://pressian.iblug.com/index.jsp?cn=FP13351DEN0108369

 

 

먼저 대통령이 유가족분들이 머물고 계시던 체육관을 방문해

유가족분들께 이야기를 하고 박수를 받으시던 장면에 대한 이야기부터 써보겠습니다...

 

이 방송화면이 유가족분들의 항의와 욕설등은 삭제된채 대통령이 박수받는 부분만 편집되어 나간 것이라는

이야기는 이전에도 들었던 적이 있었는데요...

 

최경영 기자의 이야기에 따르면 그 정도가 아니라 아예 영상과 음향을 따로 편집한 것이라고 하시더군요...

이것이 무슨 이야기냐 하면 영상과는 별개로 당시 녹음된 음향들중 욕설과 항의등은 묵음처리를 했으며...

 

 더 심각한 것은 애당초 영상에 나오는 대통령의 발언 당시에 나온 박수소리를 내보낸 것이 아니라,

 발언 중간 중간 드믄드믄 나왔던 박수 소리들을 따로 모아서...

 마치 영상에 나오는 대통령의 발언 당시 박수소리가 나온것처럼 편집을 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주장이 사실인지 제가 확인할 능력은 안됩니다만,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런 것을 보도라 할수 있겠습니까?...

 

너무 충격적이고 황당한 이야기라 설마 그렇게까지야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만...

 얼마전 KBS 1-3년차 기자들이 반성문이라며 올린 글들중 하나에도 비슷한 내용이 나옵니다...

 

두번째는 대통령이 분향소를 방문해 조문하셨던 일에 대한 것인데요...

 

보통 조문을 할때는 국화꽃을 들고 영정앞에 놓은후 묵념을 하고 물러나는 것이 보통이죠...

 

그런데 당시 대통령은 국화꽃을 들고 영정쪽이 아니라 영정을 따라 옆으로 한동안 걸어가시다가

중간에 돌아서서 한 할머니를 위로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이에 대한 뒷말들이 많았었는데요...

 

나중에 밝혀진 일이지만 이 할머니는 유족도 아니셔서 조문객이 조문객을 위로한 것이냐는 이야기도 나왔고...

 경호원들이 있는데 신원확인도 안된 할머니가 어떻게 그렇게 대통령 가까이까지 갈수 있었냐는 의문으로부터

청와대에서 연출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었습니다...

 

 

최경영 기자의 이야기에 따르면 이에 대한 KBS의 보도 역시 음향을 묵음 처리해

고요한 분위기에서 홀로 조문을 하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었다고 하시더군요...

 

대통령의 조문 당시 어떤 한분이 계속 소란스럽게 항의도 하고 해서

그렇게 고요하고 조용한 분위기가 아니었다고 하는데 또 이 음향을 다 삭제한 것이죠...

 

 도대체 이런것을 보도라 해야하는 것입니까,

아니면 청와대의 국정홍보 영상이라고 해야 하는 것입니까?...

 

 

뉴스타파에서 과연 구조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보도를 내보낸 이후

반응을 보고 놀랐다는 이야기도 하셨는데요...

 

구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보도도 아니고,

과연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가라는 의문 정도를 보도 한 것이라

그냥 방송에서 흔히 나올수 있는 정도의 보도였는데도 불구하고...

이제야 제대로된 보도가 나온다라는 식의 반응이 나왔다는 이야기입니다...

 

 

도대체 다른 방송들이 얼마나 이런 부분들에 대한 보도를 안해줬으면 그랬겠냐며 한탄을 하시더군요...

 

 당시 대부분의 방송과 언론들은 정부의 발표대로 잠수부 몇백명, 배 몇십척, 항공기 몇십대 운운하면서

최선을 다해 구조를 하고 있다는 보도들을 내보낼 뿐이었죠...

 

 그것도 마치 구조가 열심히 이루어지고 있는냥 현재 상황과는 무관한 구조 영상들을 반복해서 보여주거나,

혹은 아예 컴퓨터 그래픽까지 동원해 가면서 말이죠...

 

이러니 KBS의 1-3년차 기자들이 반성문을 쓰는 일이 벌어지고,

유가족분들이 그리도 방송을 불신하실수밖에 없으셨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너무나 상식적인 이야기이지만 언론의 기본적인 책무는 정부가 일을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인지,

사회가 잘 돌아가고 있는 것인지 감시하고 알리는 것입니다...

 

그래야할 언론이, 그것도 국민이 낸 시청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이라는 KBS가 이런 식의 보도를 보도랍시고

 내보내고 있으니 감시기능을 제대로 할수 있을리가 없겠죠...

 

 그리고 제대로 감시받지 않는 권력은 반드시 부폐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대로 감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한 언론의 문제,

특히나 공영방송인 KBS의 이러한 보도행태는

그저 가벼운 해프닝으로 다루고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 생각합니다...

 

 

이번 세월호 참사를 일으킨 근본 원인도 결국은 미리 경고를 해줬어야할 수많은 시스템들이

이런식으로 하나도 제대로 역할을 해주지 못해서 일어난 것이라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도대체 왜 공영방송이라는 KBS가 이 지경이 된 것일까요...

 

 이에 대해 최경영 기자는 정부의 눈치를 보는 경영진이 알아서 기는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하시던데요...

 얼마전 유족들에 대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사퇴한 김시곤 보도국장 역시 기자회견 말미에

비슷한 이야기를 하신 적이 있었죠...

 

상황이 이런데도 길환영 KBS 사장은 김시곤 보도국장이 떠난 자리에

오히려 더 청와대와 친하다는 인상을 주는 인사를 임명했다는 이야기가 들립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 후보시절 정보통신 최강국이 되기 위한 조건으로 방송의 공공성 강화를 꼽으며...

 

-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을 논의하는 공론의 장 마련

 

- 공영방송 이사회 정상화

 

- 공영방송 사장 선출 투명성 강화

 

세가지를 약속하신바 있습니다...

 

대통령에 취임하신지 1년이 넘은 지금 이 중 이루어진 것이 무엇이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혹여 이러한 방송들의 보도행태가 정권 유지에 도움이 된다 생각하여 이를 방치하거나

혹은 조장하신 것은 아닌지 묻고 싶습니다...

 

 

이번 세월호 참사를 겪으며 대통령은 그 동안 바로 잡지 못했던 적폐들을 이번 기회에 바로 잡겠다 하셨습니다...

 

 

그 시작은 권력을 감시하는 임무를 포기한채 권력의 눈치만 보게된 방송들,

 그중에서도 특히 공영방송인 KBS를 정상화하는 것이 되어야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