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일락 / 조병화
여보,라일락꽃이 한창이요
이 향기 혼자 맡고 있노라니
왈칵,당신이 그리워지오
당신은 늘 그렇게 멀리 있소
그리워한들 당신이 알 리 없겠지만
그리운 사람 있는 것만으로도
나는 족하오
어차피 인생은 서로서로 떨어져 있는 것
떨어져 있게 마련
그리움 또한 그러한 것이려니
오, 그리운 사람은 항상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련가
여보,지금 이곳은
라일락꽃으로 숨이 차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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