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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좋은글

내리는 눈 보며

 

 

 

 

  

  

 

 

 

 

 

 

 

 

 

       내리는 눈 보며

 

 

        논길 송영구


        하얗게 덮여 온다

        겨울 눈을 보노라면 그리움이 커진다
        가슴과 마음이 따스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
        훈기 담긴  찾잔을 놓고
        포근한 눈망울 갖은 사람과 마주하고 싶다


         나란히 걸으며
         외투 주머니에 두 손 같이 잡고 걸을 수 있는
         정겨운 사람을 보고 싶다
         어깨에 머리 기대 쌓인 눈 털어 주며
         입가 엷은 미소 볼 수 있는
         수정 같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

          눈 밟는 소리에 눈 동그래 뜨고 놀라는
          갸날퍼 보이는 사람이 옆에 있다면
          들판서 바람막이 되어주고
          글썽이는 눈가 얼굴로 가려주며
          얼어 있는 두 뺨 가슴에  감싸
          행복 노래 불러주고 싶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

          여전히 눈은 내리고
          눈썹 끝엔 눈송이 대롱쳐 매달렸고
          내리는 눈만 바라보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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