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고독 / 김경훈
저 꽃잎 다 저버리면 어떡하나
내 그리움 다 가버리면 어떡하나
보내기 싫은 내 젊음아
이루지 못한 내 사랑아
어쩌면 이러다 속절없이 지고마는 꽃잎처럼
어쩌면 이러다 잊혀져버릴 내 푸른 꿈이여
내가 그대의 뜰이 되고
그대가 나의 별이 되어
풀벌레 산책하는 달밤이면 손 잡고 걷고도 싶은데
저 꽃잎 다 저버리면 어떡하나
소라껍질속 그리움이 파도에 밀려 사라지면 어떡하나
내 그대를 영영 만나지 못하고
세월의 뒤안길로 쓸쓸히 저무면 어떡하나
독백 - 혜은이
이 세상 모든빛은 꺼지고
멀리서 밀려드는 그리움
조그만 내가슴에 퍼지면
아련히 떠오르는 그모습
아직도 내귀에는 들리네
언제나 헤어지지 말자던 그말이
그러나 헛된꿈이 되었네
이제는 기다리며 살리라 아
오-그모습 지워버리려 눈을감아도
감겨진 두눈에 눈물만 흘러내리네 아--
사랑한다는 말도 못하고
그렇게 멀어져야 했나요
그대가 떠나버린 날부터
이별에 서러움을 알았죠
아직도 내귀에는 들리네
언제나 헤어지지 말자던 그말이
그러나 헛된꿈이 되었네
이제는 기다리며 살리라 아
오-그모습 지워버리려 눈을감아도
감겨진 두눈에 눈물만 흘러내리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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