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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좋은글

꿈 / 허윤정

 

 

             

 


      시/허윤정
      저녁해 져 버리면 그 신비로이 여울지던 노을빛도 져 버리는 꽃 재넘어 슬픔도 재넘어 기쁨도 물안개 자욱한 지난 밤 꿈속 일이다. 천상은 어디메고 지옥은 어디인가 돌아오면 훈훈한 둥지 튼 새 아침 신발 흩어진 다정한 꿈의 껍질 찬비 내리는 가을 들판에 익어 가는 추수를 우리는 서둘러야 하네, 다도해 섬들은 물이 고향이라 네 속에 내가 있고 내 속에 네가 있어 우리 모두 나무는 그냥 두고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는 잎새로나 사는가 우리 모두 나무는 그냥 두고 작은 바람에도 일렁이는 그림자로 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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