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부와 나그네
한 나그네가
길을 가는데 마차를 만났습니다.
너무나 다리가 아파서
태워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마부는 기꺼이 태워주었습니다.
나그네가 마부에게 물었습니다.
예루살렘까지 여기서 얼마나 먼가요?"
마부가 답했습니다.
이 정도 속도라면 30분 정도 걸리지요."
나그네는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잠시 잠이 들었다 깨어보니 30분 정도 지났습니다.
예루살렘에 다 왔나요?"
마부가 말했습니다.
여기서 1시간 거리입니다."
아니 아까 30분 거리라고 했고
그새 30분이 지났잖아요."
마부가 말했습니다.
이 마차는 반대 방향으로 가는 마차요."
탈무드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입니다.
방향이 맞으면
설령 늦어도 목적지에 이를 수 있지만,
방향이 잘못되면
아무리 속도를 높여도
결코 목적지에 이를 수 없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속도를 높이는 데에만 집중합니다.
속도를 높여 더 빨리,
그리고 남들보다 더 멀리 가고자 합니다.
하지만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입니다.
아무리 빨리
남들보다 멀리 간들,
그것이 결국 내가 원하는 방향이
아니라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올 한해가
시작되었네요.
그동안 잘 달려왔는지
한번 생각해 보는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탈무드에서》
'듣기'의 두 방향
**********************
길은 다양한 모습을 하고 나타납니다.
그 위에서 함께 길을 가는 사람을 선물로 받고,
다른 사람들의 표정과 삶의 방식을 보며 지금의
나를 성찰합니다. 길의 방향성은 '나'를 중심으로
바깥과 안으로 향합니다. 밖으로 난 길은
지도를 읽으며 걸어가면 됩니다. 그러나
안으로 향한 길은 오로지 '듣기'를
통해서 이루어지지요.
- 김홍기의《하하미술관》중에서 -
* 지금까지 되는 대로만 살아온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게 됩니다. 앞으로도 행여 흘러가는 대로만
살아가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오늘부터라도 내 삶의 방향키를 쥐고
전 생애를 건 먼 항해길을 다시
힘차게 나서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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