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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도올 김용옥 "나라가 어지러운 이유는 지도자를 잘못 뽑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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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김용옥 "나라가 어지러운 이유는 지도자를 잘못 뽑았기 때문

도올 김용옥 원광대 석좌교수가 선거를 3일 앞둔 17일 혁세격문(革世檄文)을 공개하고

이명박 정부 들어 황폐(荒幣)해진 민중의 삶을 개탄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선 국민들이 반드시 투표해줄 것을 호소했다.

 

김 교수는 “현 정권은 여민동락(與民同樂)의 인의(仁義)를 망각하고

솔수식인(率獸食人)의 사리(私利)를 앞세우며, 진현(進賢)의 정도(正道)를 거부하고

착복과 부패의 한계를 없이 하며,

국고를 털어 치자治者 본인의 사욕을 충족시키며

주변의 승냥이들에게 떡고물을 분배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김 교수는 또 이명박 정부에 대해 “농촌을 해체시키고 도시의 삶을 황폐화시키고 있다.


양극화의 괴리는 재벌의 독재를 흥륭(興隆)케 하며 서민대중의 삶을 노예 이하의

나락으로 추락시키고 있다. 추락은 영락이요 죽음이다.

 

그런데 서민대중의 죽음을 현 정권의 치자들은 환호하고 재벌은 환희의 박수를 친다.

그리고 전국 골목골목의 상권을

대형마트라는 탱크와 기관총으로 후려 갈겨대고만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나라가 어지러워진 이유에 대해 “우리가 지도자를 잘못 뽑았기 때문이다”라며

“근본적으로 대통령이 되어서는 아니 될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기 때문이다.

민주라는 허명에 사기를 당했기 때문이다.

 

자본이 지배하는 메이저 언론의 정보조작과 선거를 둘러싼 가치의 혼란이

민중의 너무도 정당한 판단력을 흐리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민중이 민주의 주권을 행사하는 것을 호도하는 온갖 정교한 부정이

민주주의라는 타자他者의 이름으로 자행되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와 같은 현 정권의 죄악을 반성 없이 반복해선 안된다며

“이제 또 안보의 위협에 대책 없이 속을 셈인가? 마지막 순간을 앞둔 깜짝쇼에

대의(大義)의 정조(情調)를 굴복시킬 셈인가?

 

민생의 감언에 또다시 도덕을 망각할 셈인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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