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 2017.05.01 06:00:04 수정 : 2017.05.01 06:02:00
ㆍ검찰·특검, 문자 파악…유 후보 “내정자 있는지 확인했을 뿐”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59)가
2014~2015년 동향 출신이자 대학원 동문인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58·구속 기소)에게
최소 10명 이상의 공공·금융 기관 임원 인사를 청탁한 정황이 확인됐다.
30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유 후보는 안 전 수석이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발탁된 2014년 6월부터 1년간
평소 알고 지냈거나 지인에게 소개받은 사람 10여명을 공공기관과 금융기관 대표
또는 감사 등에 앉혀달라고 안 전 수석에게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 특별수사본부와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수사 중 안 전 수석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하는 과정에서
유 후보와 안 전 수석이 이 같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향이 대구로 같은 유 후보와 안 전 수석은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대학원 동문이다.
유 후보가 안 전 수석에게 인사 청탁을 한 사람들 중 상당수는
대구·경북(TK) 출신이거나 2007·2012년 박근혜 대선후보 캠프에서 선거를 도운 인사들이다.
유 후보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경북고 선배인 ㄱ씨에 대해
대우증권과 서울보증보험 사장 자리에 갈 수 있는지를 안 전 수석에 문의했다.
ㄱ씨는 두 곳의 사장 자리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유 후보의 거듭된 요청 끝에 중소기업청 산하 금융기관의 사장이 됐다.
유 후보는 또 새누리당 원내대표 재직 중
모 대학교수를 안 전 수석에게 추천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기관 원장에 취임시키는 데 일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유 후보는 “안 전 수석과 문자를 주고받은 것은 맞지만
(지인이 응모하는 자리에) 내정자가 있는지 여부 등을 물어봤을 뿐”이라며
“비리 등이 개입한 것도 전혀 없고
, 안 전 수석에게 답도 제대로 못 들었다.
실제 (인사가) 성사된 사례도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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