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민 "바이백 취소 반복돼선 안돼…공익신고자 또 나와야"(상보)
최종수정 2019.01.02 15:44 기사입력 2019.01.02 15:44
2일 기자회견 개최…"바이백 취소로 어떤 기업은 타격받았을 것"
"정치적 세력 없다…우리 사회, 합리적 공론 구조로 바뀌어야"
청와대의 KT&G 사장 교체 개입 의혹과 적자국채 발행 압력 등을 폭로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빌딩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폭로에 대한 답을 하고 있다.
신 전 사무관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KT&G 사장 교체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문건을 입수했고
이를 언론사에 제보했다고 밝혔다.
또 청와대가 기재부에 4조원 규모의 적자국채를 추가 발행하라고 강압적으로 지시했다고 폭로했다.
/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심나영 기자]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은 2일 "납득할 수 없는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
바이백(국채조기상환)이 취소되는 일이 다신 반복되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했다"며
"또 다른 공익신고자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청와대의 KT&G 사장 인선 개입과 적자국채 발행 의혹을 폭로한 신 전 사무관은
청와대의 KT&G 사장 인선 개입과 적자국채 발행 의혹을 폭로한 신 전 사무관은
이날 오후 서울 역삼동의 한 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신 전 사무관은 "바이백 자체는 큰 의미가 없을지 몰라도, 1조원 바이백 한다고 해놓고
신 전 사무관은 "바이백 자체는 큰 의미가 없을지 몰라도, 1조원 바이백 한다고 해놓고
하루 전에 취소한다면 어떤 기업들은 큰 타격을 받고 생활인은 고통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납득할 수 없는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 결정되고
이어 "납득할 수 없는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 결정되고
금리가 뛰는 결정을 했다는 게 죄송스러웠다"면서
"그런 일이 다신 반복되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내부 고발 배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딱히 다른 의도는 없다. 정치적 세력도 없다"며
그러면서 "딱히 다른 의도는 없다. 정치적 세력도 없다"며
"단 하나, 제가 나섬으로 인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고
우리 사회가 조금 더 합리적이고 더 나은 공론구조로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요한 건 정권이 아니라 의사결정 시스템이고
그 시스템 속에서 결정하는 한명 한명 사람의 모습"이라며
"(적자국채 발행을)막아주셨던 수 많은 공무원이 있어서 최악의 결정은 피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신 전 사무관은 "제가 (기재부를) 나오기 전에 경황이 없었다"며
신 전 사무관은 "제가 (기재부를) 나오기 전에 경황이 없었다"며
"공익신고 절차를 법적 보호를 받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저로 인해서 또 다른 공익신고자가 나왔으면 좋겠다"며
그는 "저로 인해서 또 다른 공익신고자가 나왔으면 좋겠다"며
"신재민이 고발 당해 법적 절차를 밟고 사회적으로 안 좋게 되면 어느 누가 용기를 내겠나"라고 했다.
신 전 사무관은 기재부의 검찰 고발 조치에 대해
신 전 사무관은 기재부의 검찰 고발 조치에 대해
"제가 사실관계를 제대로 모르고 말한다고 하는 건 납득하기 힘들다"면서도
"검찰 고발에 대해선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친정에 대한 배신감'이라고 하는데, 제가 죄송하다.
그는 "'친정에 대한 배신감'이라고 하는데, 제가 죄송하다.
기재부도 저 때문에 지금 안 좋은 상황일 것"이라며 "오히려 제가 죄송하다.
부총리, 차관, 차관보님이 바뀌신 후에 공개하려고 했다"고도 전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심나영 기자 sny@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