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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우리 말은 표현력은 섬세하고 풍부하며 매우 우수해"




북, "우리 말은 표현력은 섬세하고 풍부하며 매우 우수해"

박한균 기자
기사입력: 2019/01/18 [15:34]  최종편집: ⓒ 자주시보

북 노동신문은 18일 ‘훈민정음’의 우수성을 높이 평가한

방정호 사회과학원 언어학연구소 소장과의 담화 내용을 실었다. 

 

인터넷 소식에 따르면 노동신문은 “일찍부터 우수한 민족문화유산들을 창조하여

 인류사회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우리 인민은 글자를 만들어 이용하는 데서도

 자기 식의 창제방법을 받아들여 세상 사람들의 경탄을 자아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신문은 “얼마 전 우리와 만난 사회과학원 언어학연구소 소장 방정호 선생의 이야기는

 조선사람의 긍지와 자부심을 더욱 깊이 심어준 계기로 되었다”고 말했다.

 

특히 방정호 소장은 “우리 말의 표현력은 섬세하고 풍부하며

 세계 그 어느 나라 말도 거의 다 나타낼 수 있는 우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방정호 소장과의 담화 내용이다.

 

기자 : 수백 년 전에 나온 우리 민족문자 훈민정음은

 다른 나라들의 문자에 비해 볼 때 만드는 방법에 있어서 매우 우수하다고 본다.

 

방정호 : 옳은 말이다. 사물현상의 모양을 본딴 <표의문자>나 <음절문자>

그리고 거의나 모음을 쓰지 않는 <자음편중문자>, <알파베트문자> 등은

말소리와 문자 사이의 밀접한 연관이 없다.


그러나 우리 민족문자는 말소리를 내는 사람의 발음기관의 모양을 본 따 만들어

 말소리와 글자와의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세계언어학계에서는 이런 문자를 가리켜 <자질문자>라고 부르고 있다.

 현재 여러 나라의 학계에서는 일반언어학과 문자교육을 진행할 때

 <자질문자>라는 새로운 장을 설정해놓고 조선문자의 자질적 특성을 소개하고 있다.

 

기자 : 우리 글은 문자사용의 측면에서도 자기 식의 고유한 특성을 가지고 있지 않는가?

 

방정호 : 다른 나라들의 단어 표기는

 일반적으로 자음과 자음 또는 모음과 모음이 결합되어 이루어진다.

 

실례를 들어 <school>이라는 단어가 있다고 할 때

여기에는 세 개의 자음과 두 개의 모음

그리고 한 개의 자음이 서로 잇닿아 결합 되어 있다.

 

그러나 우리 민족문자는 자음과 모음을 결합하여 하나의 음절 단위로 묶어 쓰고 있다.

우의 실례를 놓고 볼 때 <학교>라는 단어는

 한 개의 자음과 모음, 자음을 그리고 자음과 모음을 각기 묶어 쓰고 있다.

 

이로부터 우리의 문자를 가지고서는 수많은 음절을 만들어낼 수 있다.

 결과 우리 말의 표현력은 섬세하고 풍부하며

 세계 그 어느 나라 말도 거의 다 나타낼 수 있는 우점을 가지고 있다.

 

기자 : 우리 민족문자에 대한 다른 나라 사람들의 반향에 대해 알고 싶다.

 

방정호 : 세계 여러 나라에서는 우리 민족문자 훈민정음을 일러

 “그 어느 나라에서 쓰고 있는 문자보다도 가장 과학적인 체계를 이룬 문자”,

“간단하고 쉬우며 표현능력이 가장 뛰어난 문자로서 그 어느 문자에도 비길 수 없는 문자”,

 “조선글을 배울 때는 자질적 특징 때문에 매우 쉽게 배울 수 있고

 읽을 때는 음절적 단위로 모아쓴 덕분에 매우 쉽게 읽을 수 있다.”라고 평하고 있다.

 

세상 사람들의 찬사를 받고 있는 훈민정음이 우리 민족의 창조물이라는 것은 실로 자랑할 만 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