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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교통사고로 27년간 혼수상태 어머니, 깨어난 뒤 첫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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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로 27년간 혼수상태 어머니, 깨어난 뒤 첫 마디


머니투데이
  • 권성진 인턴기자
  • 2019.04.2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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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뉴스1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교통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진 여성이 27년 만에 깨어나 화제다.

24일 영국 BBC 등에 따르면 혼수상태에 빠진 여성 압둘라가 지난해 독일병원에서 깨어났다.
이 여성은 1991년 아랍에미리트에서 교통사고로 혼수상태에 처했다.
 당시 뒷좌석에서 아들 오마르와 함께 앉아 있던 그는
사고가 나자 아들을 온몸으로 감쌌고
홀로 뇌에 부상을 입어 혼수상태에 빠졌다.

이후 어머니 압둘라의 혼수상태는 27년 동안 지속됐다.
 압둡라는 더 나은 치료를 위한 가족의 헌신으로 영국과 독일 등을 전전하다
2018년 독일의 한 병원에서 혼수상태에서 깨어났다.

사고 당시 4세 유치원생이던 아들은 이제 32세의 어른이 돼 어머니를 간병하고 있었다.
그는 아무도 없는 병실에서 누군가 자신의 이름인 “오마르”를 부르는 소리를 들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아무도 없었고
어머니가 27년간 지속된 혼수상태에서 깨어나 자신의 이름을 부르고 있었다.

그는 당시를 회고하며 "날 듯이 기뻤다"고 했다.

그는 "어머니가 깨어나자마자 내 이름을 불렀다는 사실이 더욱 기뻤다"고 했다.
어머니가 자신을 보호하려다 이렇게 됐다는 사실을 지금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들 오마르는 "어머니가 언젠가는 깨어날 것이란 믿음을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랑하는 사람이 식물인간 상태에 빠져도 결코
그를 죽은 사람으로 간주하지 말고 희망을 잃지 말라는 메시지를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