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각종선거

[단독입수] “운동권 동료 이름 술술 적어내” 유시민 1980년 계엄사 자백진술서



[단독입수] “운동권 동료 이름 술술 적어내” 유시민 1980년 계엄사 자백진술서


/ 유시민 옹호글(전우용)/


통합진보당에서의 유시민의 역할(김인성교수)                 


知天命

 2019.04.26. 10:10
   

[단독입수]

“운동권 동료 이름 술술 적어내” 유시민 1980년 계엄사 자백진술서 /

유시민 옹호글(전우용)/

통합진보당에서의 유시민의 역할(김인성교수)



조회 932 |추천 11

2019.04.25. 21:46 


[단독입수] “운동권 동료 이름 술술 적어내” 유시민 1980년 계엄사 자백진술서

이해찬, 김부겸, 신계륜 등 행적 적어내…심재철 “유시민 진술서가 민주화 인사 겨눈 칼 됐다”


[제1407호] | 19.04.24 18:23
 
  
[일요신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980년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사령부에 끌려가 작성한 친필 자백진술서를 본지가 입수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사진 임준선 기자


지난 4월 20일

KBS ‘대화의 희열2’에 출연한 유시민 이사장은

“진술서를 쓸 때만 구타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살기 위해 글을 쓸 수밖에 없었다”면서도

“누구를 붙잡는 데 필요한 정보는 노출 안 시키면서 썼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당시

서울대 총학생회장이었던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역사적 진실을 왜곡했다”고 반발하면서 진실공방이 시작됐다.


심 의원은

 “유시민 진술서 내용을 알고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지만 그간 침묵해왔다”면서

“유시민은 자백진술서에 77명의 이름과 행적을 적시해

계엄당국이 당시 학원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카드를 쥐게 됐다.

유 이사장은 지금이라도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일요신문이 입수한 유시민 이사장 친필 자백진술서에는

운동권 동료들의 이름과 행적들이 상세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유 이사장은 진술서에서

“저는 일전에 미처 진술하지 못한 사항이나 잘못된 사항, 불명확한 사항을

상세히, 잘못을 수정하고 명확하게 진술코저 합니다”라고 적기도 했다.

수사에 적극 협조한 정황이다.

유 이사장은 해당 진술조서를 작성한 뒤 불기소로 풀려났다. 



유시민 이사장이 작성한 친필 진술서


 유 이사장은 “김상진(유신체제와 긴급조치에 항거, 할복자살한 민주화인사) 추모식에

김대중(전 대통령)이 찾아온 사실을 아는가?”라는 수사관 질문에

 “나중에 들으니 김대중이 함석헌과 함께 참석하여 조위금 20만 원을 심재철에 교부하고 조사를 했다.

학생들이 ‘김대중 만세’ 등의 구호를 외치며 상당히 과열된 분위기가 조성되었다고 한다”고 진술했다.


유 이사장의 진술은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에서

 (김 전 대통령이 금품을 제공했다는 혐의 등의) 증거 요지로 판시됐다.


유 이사장은 진술서에서 이해찬 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첫 만남도 언급했다.

 유 이사장은 “음향시설 철거 문제로 한 복학생과 다투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 복학생이 바로 학기 초부터 민청협 회장이고

김대중 씨와 관계한다고 소문이 돌던 이해찬(사회학과)이었다”고 적었다.


유 이사장이

이 대표를 민청협 회장이자 김 전 대통령과 관계하는 인물이라고 언급함으로써

당시 계엄당국의 표적이 됐을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유시민 이사장은 이해찬 대표가 민청협 회장이라고 지목했다.



아이러니하게도

두 사람은 정치에 입문한 후 매우 친밀한 사이가 됐다.

유 이사장은 이 대표 보좌진으로 정치에 입문했고,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유 이사장을 추천한 사람도 이 대표다.


유 이사장은

김부겸 민주당 의원과 신계륜 전 의원 등의 행적도 진술서에 적었다.

한 집회에서 당시 고대 총학생회장이었던 신계륜이 사회를 보았다거나,

민주화대총회에 당시 복학생이었던 김부겸이 참석했다는 등의 내용이었다.


유 이사장은

총학생회장 심재철,

총학생회 부회장 김 아무개(※ 진술서에는 실명 기재되어 있음),

사범대 학생회장 진 아무개,

자연대 학생회장 배 아무개 등

병영집체훈련 거부계획을 수립했던 회장단 명단도 진술서에 적었다.




유시민 이사장은 시위를 주도했던 학생 명단을 진술서에 적어냈다.



유 이사장은 지도부의 시위 교사 정황을 진술서에 자세히 적었다.


유 이사장은 “총학생회장 심재철은 여러 개의 구호를 단과대학으로 배당하여 주었는데

예를 들어 ‘비상계엄 해제하라’는 사범대, ‘노동삼권 보장하라’는 경영대,

‘정부개헌 중지하라’는 법대, ‘유신잔당 물러가라’는 가정대에 배당했다.


이런 식으로 각 단과대학별로 구호를 하나씩 나누고

 각과별로 글 내용은 자유롭게 피켓 하나씩을 준비하게 했다.

 이 비용은 모두 학생회비 및 과회비로 충당했다고 알고 있다”고 적었다.


당시 학생활동위원회에서

꼭두각시에 신현확(당시 국무총리), 전두환의 이름을 써서 교문에 매단 후

석유를 끼얹고 불을 질러 화형식을 가졌다는 내용도 자백했다.

유 이사장은 화형식 준비는 학생활동위원장 이 아무개 군이 했다고 지목했다.


유 이사장은

이수성(훗날 문민정부 국무총리) 당시 서울대 학생처장의 민주화운동 참여 내용도 진술서에 적었다.

유 이사장은 “학생처장 이수성 교수는

 이때 1학년들에게 ‘민주화를 바라는 열망은 학생, 교수 모두가 꼭 같은 것이다.

대학의 파국을 막아준 여러분께 감사한다’고 말했다”고 했다.


유 이사장은 “(시위를 위해 만든) 유인물은 날짜별로 배열할 수 있을 만큼 제가 정확히 알고 있지 못하므로

 따로 진술하겠다”면서 당시 교내에서 유인물을 만들었던 방법도 자세히 공개했다.



유 이사장은 진술서에서

“저희 학교 내의 등사시설은 총학생회에

수동식 윤전기 1대, 등사기 2대, 각 단과대학 학생회 및 편집실에 최소한 1개의 등사기가 있고

각 과마다 과에서 나오는 유인물이나 학생들의 주소록을 만들기 위한

타자기 및 등사기, 수동식 윤전기 혹은 복사기가 있다”고 적었다.


유 이사장은 조사관이 묻지도 않았는데

“심재철이 학생들 식사대 약 1만 원도 자기가 지불했는데 그 돈의 출처는 알지 못한다”며

마치 외부 자금 출처가 있다는 뉘앙스의 진술을 하기도 했다.



심재철 의원은

“유시민 진술서는 신군부가 김대중 씨 사조직으로 기소한 민청협 등

복학생들의 시위 교사 현황, 서울시 22개 학생회장단,

사북탄광 실태조사, 외부 해직기자들과의 연대까지 일지처럼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고,

 90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이라며

 “유시민은 심재철 공소사실을 입증하는 검찰 참고인 진술조서를 작성한 뒤 불기소로 풀려났지만

본 의원은 기소되어 5년형을 선고받았다.


유시민은 민주화운동을 했다고 말할 자격이 없다.

그럼에도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에서

자기 행적을 왜곡하고 미화하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행위다”라고 지적했다.


일요신문은

당시 작성했던 진술서에 대한 해명을 듣고자 했지만

유 이사장 측은 “추후 기자회견을 열어 모든 것을 설명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해왔다. 


김명일 기자 mi737@ilyo.co.kr


댓글


http://m.ilyo.co.kr/?ac=article_view&toto_id&entry_id=332790



심재철 의원이 “유시민의 자술서가 민주인사 77명을 겨눈 칼이 됐다”고 주장한 뒤,

유시민 작가를 비난하는 글이 많이 보입니다.

 개중에는 그냥 유시민이 미워서, 또는 미워져서,

‘유시민 죽이기’의 도구로 이용하는 사람도 있지만,

당시 상황을 잘 몰라서 비난에 동조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특히 80년대 학생운동 상황을 알 리 없는 젊은 친구들은

 ‘혼자 살기 위해 동료를 팔았다’며 강한 혐오감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제가 이런 글을 쓸 만한 주제는 못 되나 경찰에게 두들겨 맞아 가며 자술서를 써 본 경험은 있기에,

또 제 글을 읽는 분이 비교적 많기에,

80년대의 ‘자술서 작성 수칙’에 대해 간략히 써 봅니다.

유시민 자술서를 ‘단독입수’한 기자가 이 수칙을 알았다면, 그런 식으로 기사를 작성하진 않았을 겁니다.


80년대 학생운동도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과 마찬가지로 ‘공개’ 영역과 ‘비공개’ 영역으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학생회 등의 공개 영역에 대해서는 그 안에서 활동하는 사람보다

 경찰과 정보기관이 더 많은 것을 아는 게 보통이었습니다


. 안기부와 보안사가 학생을 매수하거나 가짜 학생을 심는 건 아주 흔한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완벽한’ 조직도를 그려 놓은


다음에 공개 조직 간부들을 체포합니다.


일단 잡혀 가면, 자술서를 쓰지 않고 버티기는 어렵습니다.

경찰이나 정보기관이 고문해 가며 집중적으로 캐묻는 것도

이미 신상이 공개된 사람들에 관한 정보가 아니라

공개되지 않은 사람들의 존재 여부와 그들에 관한 정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자술서’는 마구잡이로 고문, 구타하는 수사관들과

몸으로는 그들에게 어떤 저항도 할 수 없는 피의자 사이에서 벌어지는 ‘심리전장’입니다.

이 심리전에서 버티기 위해 만들어진 수칙이

“저들이 이미 알 만한 것들은 알려주되, 아직 모르는 것은 감춰라”입니다.


제가 보기에 유시민 작가의 자술서는 이 수칙을 충실히 지켰습니다.

공개 조직인 학생회 멤버들의 인적 사항과 활동 내용은 이미 ‘공개된’ 것들이었습니다.

수사관들이 이 자술서에서 확인한 내용은 거의가 ‘이미 알고 있는 사실들’이었을 겁니다.


사정이 이랬기 때문에 공개 조직의 리더는 모든 책임을 자기에게 집중시키도록 했습니다.

자기가 최대한의 책임을 지고 다른 사람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건 학생운동 조직뿐 아니라

 모든 조직 리더의 기본 덕목입니다.


당시 서울대 총학생회장이던 심재철 의원의 주장을 보면,

유시민 작가의 자술서 ‘때문에’ 자기가 잡혀 들어가 고초를 겪은 것으로 생각하는 듯합니다.

제가 보기에, 이 주장은 심재철이 왜 심재철인지를 한 번 더 확인시켜 줄 뿐입니다.


https://www.facebook.com/wooyong.chun/posts/2651179684954304?notif_id=1556174747100305¬if_t=feedback_reaction_generic




유시민이 뭘 얼마나 잘못했길래 자꾸 떠드나? #유시민을 #대통령으로 #6

미닉스 김인성 2019.01.10 04:19


도대체 유시민이 뭘 얼마나 잘못했길래 이렇게 집요하게 떠드는지 알고 싶은 분들을 위해

팩트 체크에 들어갑니다.


유시민에 대해 제가 쓴 글, 인터뷰 등을 모으면 이미 책 한 권 분량이 넘습니다.


우선 2012년 통합진보당 사태 당시에 제가 언론과 한 인터뷰 등 자료를 올려 드립니다.

제가 어떤 내용을 쓰더라도 저의 마지막 글은 "유시민을 대통령으로 만드는 법"이 될 것입니다.



“김어준 중재 노력도 유시민 거부...구속된 참여계 인사들이 진상조사 왜곡”

[인터뷰]


‘가해자의 뺑소니’ 밝혀낸 김인성 교수, “진상조사 했으면, 민주당처럼 쉽게 수습됐을 것”

문형구, 강보현 기자


 2012-11-12


컴퓨터는 ‘로그’를 남긴다

. 이 ‘로그’ 기록만 있다면 범죄행위의 전과정을 재구성할 수 있다고 김인성 한양대 겸임교수는 말한다.


로그란, 컴퓨터 장비의 시스템 운영 및 사용자 활동이 기록되는 자료를 말한다.

김 교수에 따르면 이것은 자동차나 비행기 사고의 원인을 밝혀내는 ‘블랙박스’와 같고,

범죄 행위가 그대로 찍혀 나오는 ‘붕어빵’에 다름아니다.


최근 구속수감된 참여당계의 오옥만, 고영삼 씨의 선거범죄를,

 이미 수개월전부터 말해왔던 김인성 교수를 10일 그의 서초구 사무실에서 만났다.

국내 정상의 ‘디지털 포렌식(첨단범죄 수사기법)’ 전문가인 김인성 교수에 따르면,

 예컨대 온라인 투표자가 최종 투표 페이지를 못찾아 몇 분간 애를 먹었는지,

아니면 최단 시간에 능숙하게 투표를 끝냈는지까지 로그를 통해 알아낼 수 있다.


그는 통합진보당 2차 진상조사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통합진보당 비례후보 경선 과정을 ‘수사’했고

 밤샘조사 5일째에 “경악할 만한” 범죄 기록을 찾아낼 수 있었다. 

그러나 당시 진상조사위원회를 주도했던 참여당계를 비롯한 탈당파(현재의 ‘진보정의당’) 인사들은,

그에게 요청했던 기술분석보고서를 ‘표결’에 부쳐 폐기했다.

그도 그럴 것이, 진상조사위원회 온라인분과 업무를 ‘통제’했던 조사위원(간사 이 모씨)은

 김 교수가 찾아낸 ‘범죄’에 공모했던 인물이다.

그는 참여당계의 대리투표를 주도한 혐의로 지난달 24일 구속됐다. 

한편 11월 8일엔 1차 진상조사위원회(조준호 진상조사위원회)에서

당권파에 대한 의혹제기에 앞장 섰던 고영삼 조사위원이,

자신이 선거부정의 총책임자 역할을 해줬던 오옥만 후보와 함께 구속됐다.


1차 진상조사위가 왜 진상조사가 아닌 ‘은폐’와 ‘뺑소니’에 급급했는지 짐작이 가는 대목이다. 




김인성 한양대 겸임교수

김인성 한양대 겸임교수



김인성 교수에 따르면, 탈당파가 주도했던 ‘2차 진상조사위원회’ 역시

진상조사엔 별다른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고

오히려 진상이 드러날까봐 전전긍긍했다고 한다.


‘온라인 분과’의 경우 다수의 진상조사위원들의 이름이 언론에 발표됐지만,

실제 진상조사 업무를 시행한 것은 김 교수 뿐이었다. 

김 교수는 “(포렌식)작업 과정에서 ‘조사’를 안하길 바라는 움직임이 많았다”며

“ ‘오옥만 후보와 고영삼 씨가 불법 콜센터를 만들고 이런 일을 했다’고 브리핑을 했더니

간사가 당황한 나머지 ‘그건 별 거 아니다,

이석기 쪽이 훨씬 문제다’란 얘기를 노골적으로 하더라”고 전했다.

즉, 부정선거에 관여했던 진상조사위원이 은연중에 범죄사실을 드러내고 만 것이다. 

통합진보당 사태에서 가장 논쟁적인 표현이 된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뀐 뺑소니 사고”란 말은,

 통합진보당에 대한 ‘수사’ 직후 김 교수가 내린 진단이었다.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선거는 온라인 선거란 한계에도 불구하고 대단히 깨끗하게 치러진 선거였다.

당권파들에 의한 조직적 부정, 소스 수정을 통한 조작은 없었음이 로그에 의해 밝혀졌다.

참여계 사람들이 숨어서 저지른 불법 행위 뿐이었다.


한마디로 지금 국민들이 갖고 있는 통합진보당에 대한 불신의 근거는,

모두 부정 행위자가 만들어낸 거짓말일 뿐이다.” 

김인성 교수는 지난 8월, 확산일로에 있던 민주통합당의 부정 경선 논란도 조사한 바 있다.

당시 민주통합당 내부의 상황도 ‘당권파’(문재인 후보측)의 온라인 선거 운영을 불신하여

경선 보이콧이 일어나는 등 통합진보당과 거의 유사하게 전개되고 있었다.


그러나 문재인 캠프와 비문재인 캠프 간의 ‘모바일 부정선거’ 논란은,

민주당이 김인성 교수 등에 신속히 ‘진상 조사’를 의뢰함으로써,

근거없는 ‘의혹’이 당 전체의 위기로 비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김 교수는 두 사례를 비교하며 이렇게 말했다.

 “민주당에선 공정한 진상조사팀 구성을 통해

‘운영진 측, 즉 당권파에 의한 조직적인 조작은 힘들다는 것’이 공식적으로 확인되면서 상황이 해소됐다.


반면 통합진보당에선, 부정을 저지른 자들이

진상조사를 악용해 (당선권에서 밀린)상황을 뒤집어 보려했던 시도가 개입돼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됐다.


만일 통합진보당의 1차 진상조사위가 공정하게 구성됐더라면

 민주당처럼 조기에 의혹을 해소할 수 있었을 것이고,

오히려 문제제기를 했던 자들의 죄상이 드러났을 것이다”

가해자에 의해 ‘체육관 선거 정당’으로 내몰리고, 가해자의 죄까지 대신 뒤집어 쓴 통합진보당에,

 여러모로 뼈아픈 지적이 아닐 수 없다


.

다음은 김인성 교수와의 인터뷰 전문.

-‘디지털 포렌식’이라는 게 비전문가들에겐 꽤나 어려운 개념이다.

드라마 '유령'에 나오는 사이버 수사대와 같은 일인가?

맞다. 요즘 범죄들은 거의 IT 사건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그냥 강도 사건이라고 해도 범죄가 발생한 시간대에 그 지역에서 핸드폰 통화 이력을 추적하거나

 기지국의 휴대폰 접속 기록으로 범죄자를 잡아낼 수 있다.


 더구나 하이패스, 교통카드, 신용카드, CCTV 등을 조합하면 누가 언제 어디서 뭘 했는지 다 알 수 있다.

이런 기술이 사건 수사에 원용되면서 디지털 포렌식이 중요한 작업이 되는 것이다. 



김인성 한양대 겸임교수

김인성 한양대 겸임교수






















-통합진보당 경선에 대한 조사를 끝낸 결론은 뭐였나?

말 그대로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뀐 뺑소니 사건’이란 거였다.

로그는 블랙박스다.

 천분의 1초 단위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기록되기 때문에, 범죄행위를 숨기거나 없앨 수 없다.

-조준호 진상조사위에도 IT 전문가가 있었는데, ‘로그 분석’을 굳이 안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박무(참여계) 씨는 데이터베이스를 다루는 프로그래머 출신인 것으로 생각된다.

데이터베이스의 내용을 확인한다거나 프로그램 검증을 하는 사람이니까,

 거기(소스 분석)까지는 할 수 있었던 것 같은데.

그렇지만 ‘소스’는 틀에 불과하고 조작 등의 실제 증거 즉 붕어빵은 로그에 남게 된다.


틀을 본다고 붕어빵이 잘 구워졌는지 타버렸는지 알 수 없다.

 1차 진상 조사는 진실을 확인 할 수 없는 방법으로 조사한 셈이다.


로그 분석을 안 하니까, 투표한 사람한테 물어보는 식으로 조사를 했다.

부정확하다.

기억이 틀릴 수 있고, 정확하게 조사를 했는지 전혀 검증할 수 없는 방법 아닌가. 

-어떻게 통합진보당 경선에 대한 조사를 맡게 됐나?

성공회대 교수인 김동한 위원장(2차 진상조사위의 ‘김인성 보고서’ 폐기에 항의하며

 진상조사위원장직에서 사퇴)이 IT 전문가를 찾다가 저를 알게 된 거다.


제가 환경재단 최열 대표 사건에서 '포렌식'을 했다는 것도 기사에 뜨고 하니까

 ‘통합진보당 경선 사태의 ‘팩트’가 뭔지 확인할 수 있겠다’ 싶어서 나를 선정한거다.


그런데 2차 진상조사위원회도 편향된 분들이 있어서

 위원장이 추천한 사람은 믿을 수 없다는 이유로 비토를 당했다.

하지만 디지털 포렌식은 위원회 참여와 상관없이 진상 조사를 위해 꼭 필요한 것이었고

오랜 시간 작업을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결국 외부 용역으로 하게 되었다.

-지금의 ‘탈당파’가 주도했던 당시의 진상조사위에선 김 교수가 작성한 보고서를 폐기해버렸다.

또 기술보고서 폐기를 주도했던 온라인 분과 간사는, 본인이 선거부정 혐의로 구속됐다.

조사 당시엔 별 느낌이 없었나?

작업과정에서 ‘조사’를 안하길 바라는 움직임이 많았다.


온라인 분과위원장으로 새로 오신분도 이렇게 말했다.


 ‘회의 한 두번 하는 거니까 부담 갖지 말고 그냥 앉아만 있다가 가도 된다고 해서 왔다’.

그래서 이 분이 온라인 분과 위원장임에도,

실무를 아는 다른 사람이 위원장 대리로 일을 했다.


 이 위원장 대리도 회사일 때문에 바빠서 전혀 작업을 못 했다.

그리고 그 당시 회의에 참여했던 온라인 분과 간사(구속된 참여계 이 모 국장)가 대리투표를 주도했던 인물이다.


 그가 조사 과정에서 태클을 많이 걸었다.

보고서 제출하기 전날, 제가 ‘우리가 조사한 내용이 이런 거다.


 오옥만 후보와 고영삼 씨가 불법 콜센터를 만들고 이런 일을 했다’고 브리핑을 했다.

그 때 간사가 당황한 나머지 ‘뭐 그런 것은 별 거 아니다,

이석기 쪽이 훨씬 문제다’ 이런 얘기를 노골적으로 하더라.


그리고 돌아가서 우리가 제출할 보고서를 폐기해야 된다는 논의를 한 것 같다.

 조사 작업을 하라고 ‘스마일서브’란 업체에서 ‘데이터센터’ 내에 사무실을 대여해 줬었는데,

 그날 저녁부터 ‘데이터센터에 있지 말라.

더 이상 데이터베이스 서버에 접근하지 말라’고 막았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장소를 옮겨서 조사를 했다.

기술분석보고서는 아주 완곡하게 쓰고 나중에 자세히 소명해주겠다고 생각한 것도,

조사 결과를 폐기해 버릴 것 같아서 그런 것이다. 

-그리고나서 어떻게 됐나?

참여당계에서 김 교수는 ‘당권파와 친하기 때문에 믿을 수 없다’는 등의 인터뷰가 나왔던 것 같은데?

보고서 폐기를 위해 뭔가가 진행된 것 같다.

온라인 분과 위원장 대리가 완성된 보고서를 자신 뿐만 아니라

다른 분과위원들에게도 보내라고 했다.


원래는 보안상 위원장에게만 보고한다.

여러군데 보내면 어느 쪽이든 유출될 가능성이 높아지지 않나.

 나중에 생각해보니, 보고서가 유출 되도록 만든 후

이를 핑계로 폐기시키기 위해 일부러 그렇게 한 것 같다.


그 때까지 아무런 조사를 하고 있지 않던 온라인 분과는

 우리가 보고서를 제출하고서야 우리가 만든 증거자료들을 부분적으로 뽑아서

, 온라인 분과에서 자체조사를 한 것처럼 내용을 자의적으로 구성해서 보고서를 다시 만들었다.

그 다음엔 ‘김인성이 보고서를 유출한 것 같다’는 얘기를 언론에 하더라.


 ‘새로운 선거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하길래

해당 업체 제품 설명서를 보고 문제를 얘기해줬더니 ‘

김인성이 새 선거시스템을 들여다봤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메시지를 없앨 수 없으니 메신저를 제거하려고 했달까.

 보고서 폐기 후에는, 유시민 대표가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나와서 지엽적인 부분을 과장하며

 ‘보고서가 왜곡됐다’는 식으로 말을 했다. 

-구속된 온라인분과 간사는 본인이 직접 선거부정을 했으니, 초조했을 수도 있겠다.



김인성 한양대 겸임교수



그랬을 것이다.

 자기가 직접 부정을 저질렀으니 팩트가 안 나오게 하려고 노력했을 것이다.

-오옥만, 고영삼 씨가 구속이 됐는데,

유시민 전 대표는 ‘이미 조준호 보고서에 있던 내용이다’라고 말했다. 

이해할 수 없는 해명이다.

통합진보당 사태가 한창일 때,

소위 ‘당권파’ 쪽에서 나에게 조사 결과를 자세히 소명해 달라고 공개석상에 초청한 적이 있다.


그렇지만 당내 경선 중이기도 하고 그래서, 그 요청은 거절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데 한 쪽에만 가서 얘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가능하면 전 선거캠프가 동의해서 불러달라고 말했다.

그러다가 어느 날 ‘나꼼수’ 김어준 총수를 만날 일이 있었는데,

 통합진보당 얘기를 물어보더라.

 내가 ‘팩트와 범죄의 증거가 있다’,

‘우리 모두 한 명의 범죄자에게 속고 있다’고 하니까

김 총수가 나에게 ‘유시민 씨를 만나게 해주겠다’고 하더라.


유시민씨는

이 사태를 바로잡을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해서 만나겠다고 했다.

그래서 팩트가 무엇인지 자세히 설명해주겠다고 했는데, 유시민 대표가 거부했다.


나꼼수팀의 IT기술 쪽 일을 도와주는 김 모씨가 김어준 총수와 함께 유시민씨와의 만남을 주선을 했는데,

그 과정에서 유 대표가 ‘자기 말만 하더라’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6월 말에 이미 참여계 쪽에선 더 이상 팩트조차 중요하지 않은 상태였던 것 같다.

다 알고 있었는지, 모르고 있더라도 다른 목적이 있어 팩트는 알고 싶지 않았던지, 둘 중 하나였을 것이다. 

-온라인 투표라는 것 자체가 집이나 사무실처럼 어떤 공간에서도 가능하다.

그러다 보니, 비밀 투표가 안 된다던가 개별적인 대리 투표가 가능하다는 한계가 있다. 맞나?

온라인 투표가 그렇다.

이게 원래 현장투표 보다 시스템적으로 좋아서 도입된 게 아니다.

 통합진보당은 생산라인 쪽에서도 투표를 많이 하고 그러더라.

컴퓨터에 접근할 시간도 없고 투표할 시간도 없으니,

라면박스로 투표함 만들어서 일하는 도중에 투표하고 그런 것으로 알고 있다.


온라인 투표도 궁여지책으로 만든 시스템이다.

국가나 선관위에서 도와주지도 않고, 당에서 선거관리를 해결해야 하는데, 이게 쉽지가 않다.


그래도 다른 당은 공천헌금도 받고 수뇌부가 알아서 의원직을 나눠주기도 하는데,

통합진보당은 당원이 직접 투표해서 후보자를 뽑는다.

사실 알고보면 통합진보당이 가장 민주적으로 당 운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어쨌든 온라인 투표는 근본적으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온라인 투표라는 게 집에서도 하는데, 부부가 투표를 하면 각자 따로 했는지

남편이 보는 가운데 한 건지,

 아니면 부인이 두 표를 행사한 건지,

남편이 위임을 했는지 확인이 불가능하다.


이건 검찰 조사로도 확인이 불가능하다.

 이렇게 아무리 노력해도 원천적으로 알아낼 수 없는 걸 가지고, ‘총체적 부실, 부정’이라고 비난했던 거다.


 정말 야비하고 정략적인 공격이다.

그런데 정작 검찰수사에 걸린 사람들은 대부분 부정 선거라고 비난을 했던 사람들이다.


참여계 사람들이 ‘대포폰’ 동원하고, ‘콜센타’ 만들어서 대리투표 하고 그랬다.


 그동안 비난받았던 소위 당권파들은 정직하게 투표한 거다.

4만 명을 6개월 조사해서 십여명 구속했는데 대부분 참여계다.


당권파란 사람 중에 기소된 몇 명은 할아버지 투표를 도왔다거나,

 어머니 대신 투표해줬다거나 이런 거란 말이다.


그런데 비난을 했던 당사자는 어떤 사람들인가.

불법콜센터 만들어서 조직적 부정을 했던 당사자가 진상조사위원회에 들어갔다.

진상조사위는 온라인 분과와 현장 분과, 선거관리 분과가 엄격하게 나눠져야 하는데,

 현장분과 소속의 고영삼이 온라인 분과에 와서 문제제기 해서 조사 방향을 왜곡했다.

그렇게 치밀하게 자기들의 부정은 은폐하고 상대 편의 잘못인 것처럼 부각시킨 거다. 

-조준호 진상조사위에서 당원들의 투표값을 전부 열어봤다.

실제 범죄수사를 직업으로 해 온 입장에서 이런 행위(투표값 개봉)를 어떻게 보시나?




지난 9월 23일 국회의원 신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통합진보당 5차 중앙위원회에서 김인성 교수가 비례대표 경선과 관련한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지난 9월 23일 국회의원 신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통합진보당 5차 중앙위원회에서

김인성 교수가 비례대표 경선과 관련한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정작 필요한 로그 조사는 안 한 사람들이, 투표 결과를 다 열어봤다.

누가 누구에게 투표했는지 들여다본 건 비밀투표 원칙을 훼손하는 행위다. 이건 불법이다.


조준호 진상조사위는 ‘변호사 자문을 받았다’고 얘기했는데,

누구한테 받았는지, 실제로 ‘문제가 없다’는 해석을 받았는지 아직까지 확인이 안 된다.

그 명부가 들어있는 CD를 들여다보게 되면 누가 누구한테 투표했는지 당원들의 성향이 다 나오는 거다.

그걸 보고 지역에 전화를 걸어서

 ‘왜 니네 당원 누구가 니네 후보 안 찍었냐?’ 이런 얘기도 했다고 한다.


박무는 개인적으로 이 CD를 들고 다녔다.

CD는 쉽게 복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어떻게 유용됐는지 알 수가 없다.

 불법이 자행되고, 불법의 당사자가 의혹을 제기하고,

그 사람이 진상조사위원으로 들어가서 조사결과를 왜곡하고,

조사과정에서도 불법을 자행하고 명부를 유출시킨 것이다.


한마디로 패전국에 들어온 점령군 같은 딱 그런 일을 한 거다.

2차 진상조사위에서도 간사가 불법 당사자니깐 자신의 범죄 행위를 은폐하고 조사를 왜곡시키려 하고

기술분석 보고서를 폐기시켜 버리는 일련의, 그런 황당한 일들이 벌어진 거다.




투표 결과값은 검찰이 가져가는 것 조차도 위법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당 안에서 열어본다는 것은, 누가 누구한테 찍었는지를, 이건 확인하면 안 되는 거잖나.


 투표라는 게 원래 비밀투표니까 원래 투표값을 못 열어보게 해놓은 거다.

(당내)선관위가 알고 있는 비밀번호,

 그리고 업체가 알고 있는 비밀번호를 조합해서,

그것도 일괄로 풀어 볼 수 있는 게 아니라,

 유권자 1번이 A 후보에게 투표했는지 아니면 B후보에게 투표했는지

 하나하나 비교하는 방식으로, 한 명씩 한 명씩 (비밀번호 조합을)검토해서 푸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


비밀투표 원칙을 훼손하면 안 되기 때문에,

 유출되더라도 누가 했는지 알 수 없도록 복잡하게 만들어놓은 것이다.


그런데 이걸 모두 풀어서 유출해 버린 거다.

특히 정당은 사상을 공유하는 사람들인데,

같은 소속 당원들에게 ‘저 사람이 우리가 미는 후보 안 찍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 굉장히 문제가 되잖나?

그 다음부터 투표 행사할 때 자기 생각대로 투표를 할 수 있겠나?

-참여계가 왜 극단적인 의혹제기들을 했을까?

나는 이 사건을 건축업자들이 국회의원을 만들려다가, 이권 챙기려다가 실패한 사건이라고 본다.


이제와서 ‘전반적으로 불법이 있었고,

오옥만 후보도 그런 일(조직적 대리투표)이 있었지만

나머지도 다 똑같이 부정을 했으니 그게 그거다’ 이런 논리를 펴는데,


 아니다. 나머지 의혹들은 전혀 근거가 없다.

당사자(고영삼)가 의혹을 제기하면서 그럴듯한 얘기들을 막 했잖나.

 나는 고영삼이 자기가 한 불법 사례를 얘기한 거라고 생각한다.


 발언록을 쭉 들여다보면 거의 자기가 한 거다.

거의 그런 식으로, 구체적이면서 그럴듯한 얘기들을 하니깐,

 참여계 사람들도 처음엔 속았을 거라고 본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는 사실이 중요하지 않은, 정치공세가 되버렸다.

그런데 처음에 속인 사람이 누구냐고 묻는다면 고영삼,

그리고 오옥만이 나머지 사람들을 철저하게 속인 거라고 본다. 

지금 소위 참여계, 오옥만과 고영삼을 감싸준 참여계 인사들이 대선 국면에서 역할을 하려고 노력하는데,

 이런 분들이 노력하면 노력할수록 정권교체는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본다.


 나는 문재인 캠프에 오옥만이 참여하려 한다는 얘기를 듣고는 경고까지 날렸던 사람이다.


그런데 실제로 그렇게 됐잖나.

그래서 통합진보당 사태의 진실이 뭔지,

통합진보당 얘기에 이제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지금 참여계 인사들이 야권에 역할을 하게 만들면 큰일난다’라는 이 메시지가 전해지기를 바란다.


정권교체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한테 분명히 말하지만

이 문제는 가장 큰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다.

화약고를 방치하면 안 된다.

지금이라도 진실을 밝히고, 그런 사람들(참여계)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내리지 않으면,

많은 사람들이 그토록 원하는 정권교체도 불가능할 수 있다는 얘기다. 

-민주통합당의 국민경선 모바일 투표도 검증하지 않았나?

거기도 비슷했다. 여러 계파가 서로 신뢰하지 못하는 바람에 의심이 일었다.

투표 접수, 그러니까 투표하겠다고 한 사람들을 공평하게 전부 받아들였는지,

 아니면 접수받는 측에서 특정 후보 지지성향자들은 고의로 등록을 누락시키지 않았는가 하는 의혹도 있었다.


또 투표할 때 내가 찍은 1번이 실제 1번한테 갔는지를 의심 해서 ‘투표 결과를 검증하자’ 이렇게 됐다.


가보니까 통합진보당과 거의 같은 문제였다.

 운영 과정 상에서 조금 부실한 면이 있을 수는 있었지만 전체적인 시스템은 문제가 없었다.


반면 각 캠프에선 ‘이 시스템 전체가 특정 계파에 의해 조작된 거 아니냐’는 강한 의심이 팽배한 상황이었다.

실제 이런 건 있었다. 유권자에게 투표할 기회를 5번 주기로 했는데

 전화를 안 받거나 통신 불능 지역으로 들어가서 전화를 못 받는 경우까지 계산하는 바람에

 5번의 기회를 다 못 채운 사례 같은 것이다.


이런 부실은 있었다. 그러나 의도적 조작, 부정은 찾기 어려웠다.


공식적으로 선거 시스템을 운영하는 당 차원에서의 부정은 안 나왔다.

이런 의혹제기나 불신은 온라인, 모바일 투표에 근본 한계가 있기 때문에 어디나 발생할 수밖에 없다.

 온라인 선거가 불완전한 선거방법이라 부실은 존재할 수 있지만,

고의로 이뤄진 부정은 찾기 어려웠다는 거다.

-당시 언론 보도를 종합해보면, 민주당도 통합진보당과 사태 전개가 아주 유사했다.

 왜 민주통합당은 조기에 수습이 됐고 반면 진보당은 존립 문제에까지 이르게 된 걸까.

김인성 한양대 겸임교수

김인성 한양대 겸임교수


민주당은 각 캠프에서 선거 운영상에 부정의 소지가 있지 않냐는 불만들이 표출된 후엔

모든 캠프가 참여하는 공정한 진상조사팀을 꾸려 조사를 했고

이를 통해 ‘운영진 측, 즉 당권파에 의한 조직적인 조작이 힘들다’라는게 확인되면서, 상황이 해소됐다.


반면 통합진보당에선, 부정을 저지른 자들이

 진상조사를 악용해 상황을 뒤집어 보려했던 시도가 개입돼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됐다.


오옥만 후보가 온라인 투표에서 부정한 몰표를 받았음에도 현장투표소에서 지는 바람에 후보가 못 되지 않았나.

자신들의 목적이 달성이 안됐잖나. 그런 상황에서 의도를 가지고,

부정의 당사자가 의혹제기를 하고, 부정의 당사자가 조사를 하고,

이렇게 왜곡이 된 거다.


만일 1차 진상조사에서 통합진보당의 모든 계파들이 공정하게 진상조사위를 구성해 정상적인 조사를 했더라면,

이미 1차 진상조사에서 근거없는 의혹은 해소되고

 오히려 문제제기를 했던 자들의 죄상이 드러났을 것이다.


민주당과 같이 정상적인 경로로 갔을 것이다.

 그런데 부정을 저지른 쪽이 100%의 조사 권한을 확보해서 자기들 마음대로 하는 것을 감시하는 역할이 없었던 거다.

 완전한 범죄행위를 감추고 상대편을 무너뜨리려고 했던 게 관철된 거다.

-소위 ‘당권파’ 얘기로 가보자.

워낙 언론에서 ‘전근대적’이니, ‘목적을 위해서 수단, 방법을 안가리는 사람들’이니 낙인을 많이 찍었는데,

가까이서 보니 실제 그렇던가?

통합진보당에서 한발만 나가면, 개인의 이익만을 위해 사는 사람이 가득한 세상이다.


 그런데도 사서 고생하는 통합진보당 사람들,

 노동자, 농민을 위해서 세상 바꿔보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참 신기하다.


문제는, 소위 ‘정치하는 사람들’이 흔히 하고 있는 권모술수하고

이런 것과 (통합진보당이)좀 많이 동떨어져 있는 것같다.


쉽게 말해서 난 그냥 ‘미련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사회에 있는 사람들보다 더 순수하고,

그런 뭐 ‘불법’이나 이런 거에 대해서 훨씬 더 스스로 자기 검열이라 해야 하나,

 ‘스스로 규칙을 지키려는 것에 굉장히 고집스러운 사람들이다’라고 생각했다.


지금 상황에서도 저 쪽에서 던지는 마타도어에 하나하나 반응한다.

대선이 중요하지 통진당 사태는 이제 관심 밖이라고 하는데도, 미련하게 진실을 밝히려고 노력한다.

 그런 것 같다.

진보 쪽 분들이 장준하 의문사에 대해서 30년 가까이 됐는데도 계속 진실을 밝히려 노력하잖나.


 그런데 그걸 이용해먹고 끝낸 사람들은 귀찮아 한단 말이다.

‘이제와서 그런 얘기를 왜 하냐’, ‘

뭔 과거 얘기를 귀찮게 왜 또 끄집어 내냐’ 그러는거지.


 진보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돼서든지 진실을 밝히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더라.

2012년 통합진보당 사태의 진실은, 30년까지는 안 가더라도,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진보 쪽 분들이 아마 계속 문제제기를 할 것이다.

이런 진실을 외면했던 진보인사들은 결국은 대가를 치르게 될 거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더 보태고 싶은 얘기가 있나?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선거는 온라인 선거란 한계에도 불구하고 대단히 깨끗하게 치러진 선거였다.

당권파들에 의한 조직적 부정, 소스 수정을 통한 조작은 없었음이 로그에 의해 밝혀졌다


. 참여계 사람들이 숨어서 저지른 불법 행위 뿐이었다.

그 동안 의혹으로 제기됐던 ‘마른 풀 다시 살아난 기적’(뭉텅이 투표),

 유령 유권자, 허위 주민등록번호 등은 모두 사실 무근임이 근거에 의해 밝혀졌다.


동일 IP 몰표 현상은 공유기를 사용한 공장이나 사무실에 있는 모든 컴퓨터가 같은 IP로 보였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지금 국민들이 갖고 있는 통합진보당에 대한 불신의 근거는,

모두 부정 행위자가 만들어낸 거짓말일 뿐이다.


 이미 진보 인사들은 이 사실을 다 알고 있다.

앞으로 점점 더 많은 국민들이 이 진실을 알게 될 거니까

그동안 상처 받았던 통합진보당 분들은 실망하지 말고 희망을 가지라고 말씀 드리고 싶다.

통합진보당에서 온라인 투표가, 불완전하되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고안된 방법이긴 해도,

이 자체가 온라인 민주주의의 새로운 국면을 열 수 있는 방법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공정성과 신뢰성이 있는 온라인 선거 시스템을 개발한다면

 통합진보당이 전세계 온라인 민주주의의 초석이 되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출처: https://minix.tistory.com/712?category=775284 [미닉스의 작은 이야기들]

 

다음검색

저작자 표시컨텐츠변경비영리



 
황토강 19.04.25. 21:50 new
인간 유시민의 진면목을 온 국민이 다 아는 그날이 빨이와야 합니다.
그리고, 이석기의원은 국회로 .... 원래 자리로 돌아가야 합니다.
일요신문이 특종을 터뜨리네요....
 
황토강 09:11 new
아래 댓글에 유시민측의 반론이 있어서 본문에 추가하면서,
통합진보당에서 저지른 유시민측의 악행을 같이 추가합니다.

유시민은 뭐니뭐니 해도....
우리나라 민중운동에 심각한 타격을 준 자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이죠!
외부의 적보다 내부의 적이 얼마나 강위력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봅니다.
유시민의 역할로 통합진보당은 분당과 해산으로 이어졌지요!

통합진보당은 이 나라 노동자,농민,빈민들이 만든 그야말로 민중정당입니다.
통합진보당 분당과정이 단순히 당이 두개로 분리되는것 만이 아닌,
대중운동조직인 민주노총이, 전국농민회총연맹이 분열되는 뼈아픈 과정을 겪으면서
우리 민중투쟁의 힘을 심각하게 약화시킨 대사건으로
 
황토강 09:00 new
황토강
이건 단순히 새누리당과 국정원, 박근혜정권만의 공격으로 치부해서는 안됩니다.

이 나라의 친미매국노들의 총공격이 이루어졌다고 봐야 합니다.
우리사회의 기득권 전체가 민중운동을 궤멸시키고자 한 시도라고 봐야합니다.
여기에서는 새누리당 민주당 할것 없이 공격을 가하였습니다.

그 폐해는 상당합니다.
지금의 반미투쟁, 자주통일투쟁이 약해진것도.....
유시민의 국참당이 저지른 죄악이 톡톡히 한 몫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최청년청년 19.04.25. 21:57 new
1! 이석기 의원은 대전교도소로 이감 갔다고 합니다. 석방할 생각이 없나 봐요.
 
 
가을낭만 19.04.25. 21:57 new
영패주의자 배신의 아이콘들의 유유상종~
 
 
섬이 많은 곳 19.04.25. 22:32 new
아주 개자식이로구먼...
씨발...


                          
 
황토강 19.04.25. 22:35 new
그런데.... 우찌! 조중동은 조용하구만요....
물어뜯고 지랄하는 기레기들이 조용한걸 보면,
유시민을 자기네들 편이라고 보고 있는게 아닌지!

                          
 
섬이 많은 곳 19.04.25. 22:37 new
황토강 제가 저 상황이라도
불었을 가능성이 참
높습니다만...

암튼 그런 사실을
안 이상 절대 저 사람을
정치하게 놔둬선 안되겠네요.

조용히 ㅈ 잡고 반성하면서
참회의 책이나 써야할 듯...

                          
 
황토강 19.04.25. 22:48 new
섬이 많은 곳 이렇게 약점 잡힐일을 많이한 자가 권력을 잡으면,
씨아이 에이에 질질, 조중동에 질질, 코꿰고 있는자들에게 질질....

끌려 댕기면서, 정작 자신이 떠벌린 공약은 온데간데 없어지게 되겠지요!
그 폐해는 고스란히 우리 국민들에 돌아올터이니...그것이 큰 문제인것 같습니다.
                          
 
아강토 00:21 new
황토강

지켜보시다가...나오면 콱 쎄려뿌려요.ㅎ
 
 
아강토 19.04.25. 23:57 new
심재철의원은
그래서..자유한국당에 들어갔다는 변을 하고 있는 거군요.

이해찬은 유시민을 끝까지 감싸고 있는 이유가 뭘까...ㅎㅎ
참 아이러니 하군요.

유시민은 반성하고 있겠죠...근데.

어찌 저런내력이 있는데도 자한당에서...의원직을 몇번씩 해먹고 있는 겨.
프락치가 누구인지...뻔해 보입니다만.

웃기는 세상.
                          
 


 
양산박 19.04.25. 22:56 new 
            
운동권 정치인들이 여야로 나누어
장난 치는게 눈에 선 합니다.
남영동 분실에서 고문으로
생을 마감한 사람도 있습니다.
유시민은 전향자이며
프락치, 당연한 지적 입니다.
진정한 투사 였다면 정치권에
들락 거리는짓은 절대로 못 하는 법 입니다.
특히 유시민은 뉴 라-이-트 추종자일 뿐만
아니라 미 시아이에이 세력하고 연계
되어있을 가능성이 농후한 인물 입니다.
외국에서 유학생활한자들 중엔....
 
양산박 19.04.25. 23:23 new
통진당 해산에 주도적인 역활을 한
유시민은 절대로 용서 못 합니다.
사기친 선거 자금도 빨리 반환 하도록....
미국의 식민지 통치 행위에 앞장서서
일본 자민당과 흡사한 양당제를 유지하기
위한 각본에 따라 통진당을 해체한
주범들중 가장 사악한 인간!!!

                          
 
아강토 19.04.25. 23:50 new
양산박
통진당이 갈라선 이유의 책임은....유시민도 있습니다만.
통진당 해산은 이석기씨가 관련 되어있죠.

주도적 세력은 자한당과 그들 편에선 사법부죠,
모순된 말보다는 사실에 근접한 말이 더 설득적입니다.

진보분들을 욕보이는 짓은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진보를 위한게 아니라...
불신을 설파하는 짓이죠.

멋모르는 수꼴 아찌들이 싸잡아
빨갱이라고 종북이라고 하는거와
뭔 차이가 있죠?

대중에게 진심된 마음으로 다가서려고 하세요...좀.

                          
 
가온길 05:25 new
아강토 이봐요
DOG 소리 그만 하세요
통진당 해산에 이석기 의원이 관여한게 아니고
피해자 입니다
피해자.가해자도 구분 못하면서
무슨 대중 운운하시나요
                          
 
아강토 07:28 new
가온길 내가 가해자라고 했습니까?

관여 아니라 관련.

피해자든 약자든..
관련된 인물은 그 사람이라는 거죠.

재 댓글 다시 읽어보십시요.
주도세력이 누구인지도.
 
 
양산박 00:02 new
진보??
엄밀히 말해서 난 보수주의에 가깝소!
진보가 있기나 한거요???
매국노와 매국노 추종자들이 판치는 세상이지!!!
대한 미국 총통 문재인 때문에 피곤해서
나는 자야 되겄소!



                          
 
아강토 00:15 new
웃습니다.
주무세요.

                          
 
 
힘찬파도 00:12 new
황토강 신났네
                          
 
 
허행민 00:25 new 
            
저는 전혀 놀랍지 않습니다.
유시민이라는 인간 자체에 대해서 별 신경을 안 써서요. 제가 전에 얘기 안했나요?
유시민과 이재명의 대결은 마치 레온 트로츠키와 스탈린의 대결하고 같다고...

오늘 검찰놈들이 말도 안되는 구형을 했더군요.
 발악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판사한테 구형량 내에서 선고하라고 모종의
시그날을 보낸 것인지 신경이 쓰입니다. 저는 그게 제일 신경 쓰여요,
                          
 
허행민 03:54 new
역사학자 전우용선생님의 관련글인데... 읽어보니
이 부분은 혹시 제가 유시민이라는 사람을 너무 섣불리 단정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드는군요.

그렇다고 해서 유시민이 좋아진 것은 아니지만,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서 부당한 비판을 해서는 안될테니..

일독 바랍니다.

https://www.facebook.com/wooyong.chun/posts/2651179684954304?notif_id=1556174747100305¬if_t=feedback_reaction_generic
                   

       
 
황토강 07:56 new
허행민
전우용씨의 글을 본문에 삽입했구요...
하지만, 그 이후의 유시민의 삶으로 볼때,

80년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했는지? 의심하게 되는군요.
더구나, 많은 국민들이 유시민에 대한 편향된 자료와 이미지로 인해
그 본 모습 보다 훨씬 좋은 인간으로 오해되고 있는것이 안타깝군요!
 


 
산바람 00:54 new
"돈떼보이"의 실상을 모르는 인간들은
눈깔을 비비고 그 정확한 팩트를 확인해서 알아야 되고, 실체를 알면서도 핫소리 삑~ 거리는 자는 개쓰레기다.
 
 
가온길 05:28 new
멋을 중시하는 좀비같은 세상에선
무슨 알뜰신잡에 나와서 떠들어데는 인간들이
멋있게 보이겠지요
내면의 깊이를 키워야만
유촉새 같은 놈이 발붙이지 못하겠죠

                          
 
아강토 07:32 new
피해자 코스프레 좀
그만 하시죠.

누굴 탓하는 것보다
더 나은 사람을 찾는게 이롭습니다.
 
 

지킬 08:50 new
촉새,세작,뿌락치,4기꾼~
아 참 주어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