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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합천창녕보 '파이핑 현상'…부실 논란

 

낙동강 합천창녕보 '파이핑 현상'…부실 논란

낙동강 합천창녕보 부실 논란
낙동강 합천창녕보 부실 논란
(창녕=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지난 22일 오후 경남 창녕군 이방면의 합천창녕보 직하류 좌안 호안 가장자리에서 물이 흘러내리고 있다. 이날 보 일대를 방문, 현장조사를 실시한 박창근 관동대학교 교수는 이를 두고 '파이핑 현상'이라고 지적한 뒤 부실 설계·시공이라고 주장했다. 파이핑(piping)이란 보 상류에서 흐르는 물이 호안 등으로 스며드는 일종의 누수 현상이다. 이에 대해 한국수자원공사 측은 태풍 '산바'로 불어난 강물에 의해 호안 일대가 잠긴 뒤 아직도 물이 빠지고 있는 중일 뿐, 파이핑과는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2012.9.23 ksk@yna.co.kr

水公 "태풍 탓 일시적 현상, 파이핑 현상 아냐"

(창녕=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낙동강 합천창녕보 좌안 호안을 따라 물이 흘러내리는 것을 놓고 일각에서 부실 설계·시공을 주장,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2일 오후 경남 창녕군 이방면의 합천창녕보 직하류 좌안 호안 가장자리에는 물이 계속해서 흘러내리고 있었다.

 

이날 보 일대를 방문, 현장조사를 실시한 박창근 관동대학교 교수는 이를 두고 '파이핑 현상'이라고 지적한 뒤 명백한 부실 설계·시공이라고 주장했다.

파이핑(piping)이란 보 상류에서 흐르는 물이 호안 등으로 스며드는 일종의 누수 현상을 말한다.

시공을 할 때는 파이핑 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강 가장자리에 차수벽을 만들어 물이 호안 쪽으로 스며들지 않도록 해야 한다.

 

박 교수는 "태풍과 폭우가 끝나고 5일여가 지났는데도 아직까지 호안에서 물이 이렇게 흐르는 것은 파이핑 현상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파이핑 현상이 지속되면 지반이 약해져 결국 보 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장 사진을 확인한 박재현 인제대학교 교수도 2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같은 의견을 냈다.

박 교수는 "홍수가 오기 전인 지난 7월에도 이런 현상이 발생한 적이 있다"며 "차수벽이 제대로 안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큰 걸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수자원공사(수공) 측은 태풍 '산바'로 불어난 강물에 의해 호안 일대가 잠긴 뒤 아직도 물이 빠지고 있는 중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수공의 한 관계자는 "호안에 깔린 흙이 투수성이 좋지 않아 물이 아직 다 빠져나가지 못했다"며 "배수 시스템과 기타 문제들을 개선하기 위해 시공사 측에 설계를 다시해서 장기적으로 보수하라고 지시했지만 파이핑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한편 낙동강 합천창녕보에서는 바닥보호공 보강 공사와 호안 유실 보수작업이 잇따르는 등 부실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ksk@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09/23 14:28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