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디지털 포렌식 전문가가 아니다
이명박근혜 시절, 각종 공안 사건 재판에서
나는 포렌식 검증인 자격으로 증언에 참석해 왔다.
그 때마다 국정원의 사주를 받은 검사는 나에게 물었다.
"당신은 디지털 포렌식 전문가입니까?"
(정확한 워딩은 "당신은 디지털 포렌식 자격증이나, 관련 논문이 있거나, 포렌식 학회에 가입되어 있습니까?"였다.)
그때 마다 나는 대답했다.
"나는 디지털 포렌식 전문가가 아닙니다."
내가 찾아 낸 권력 기관의 포렌식 조작 증거는
포렌식 전문가라야 찾아 낼 수 있는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서울시 간첩 조작 사건에서 유우성씨의 유죄 증거는
(중국 연변에서 찍은 사진의 위치 정보를 숨김으로써) 북조선에서 찍은 것으로 둔갑시킨 사진이었다.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에 위치 정보가 있다는 것은 일반인도 쉽게 찾을 수 있는 것이다.
내가 한 것은 컴퓨터 전문가로서 사진의 위치 정보로 볼 때
증거 사진은 중국 연변에서 찍은 것이 분명하다는 의견을 낸 것일 뿐이다.
하지만 국정원과 검찰은 내가 찾아 낸 디지털 포렌식 조작 증거보다는
나의 디지털 포렌식 자격 여부에 더 관심을 가지곤 했다.
각종 공안 사건에 내가 디지털 포렌식 검증 증인으로 출석하는 일이 반복되자
검찰은 증인 김인성을 폄하하는 질문 사항을 점차 늘려 나갔다.
나중에는 증인 심문 사항 30개 중에 25개를
나의 전문가 자격을 문제 삼는 질문으로 채웠을 정도였다.
지난 시기 나는 진실을 말했다는 이유로
법정에서 국가 기관에 의한 공개적 모욕을 당해왔다.
나는 통합진보당 당권파가 아니다
2012년 통합진보당 경선 부정 사건이 터졌을 때
나는 서버 시스템을 조사하여 온라인 여론 조작과 불법 콜센터
그리고 대리 투표를 실행한 자들은
이석기가 아니라 유시민계라는 보고서를 제출했다.
그러자 유시민계는 나를 통합진보당 당권파를 편드는 편향된 전문가라고 매도했으며
유시민이 직접 손석희 아침 방송에 나와서
내가 의도를 가지고 왜곡된 보고서를 작성한 것 같다며 비난하기도 했다.
나는 디지털 포렌식 전문가로서 의뢰를 받아서 조사를 했고
그 결과를 정확하게 보고서에 썼을 뿐이다.
이후 내가 보고서에 통합진보당 경선 부정 범죄자로 적시한 대로
오옥만(통진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자, 유시민과 수 십년 지기 정치적 동지),
고영삼(오옥만의 회사 직원으로 불법 콜센터를 운영하고 대리 투표까지 실행한 자),
이정훈(유시민계 당원이며 대량의 대포폰으로 대리 투표를 실행했으면서도
진상 조사 간사로 참여하여 포렌식 보고서를 폐기한 자)
등은 구속되어 실형을 받았다.
물론 검찰은 대대적인 조사를 했지만 이석기에게서 그 어떤 혐의도 찾지 못했다.
하지만 나의 디지털 포렌식 조사뿐만 아니라 경찰, 검찰의 대대적인 조사를 통해서도
이석기에게서 아무런 죄를 찾을 수 없었다는 사실을 말했다는 이유로
친노친문들은 지금 이 순간까지도 나를
통진당 당권파이며 이석기 추종자이자 종북이라고 낙인을 찍고 있다.
친노친문들은 자신이 실행한 온라인 여론 조작과 경선 부정 등
민주주의 파괴 행위의 명확한 물적 증거를 가지고 있는
나를 죽이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의사가 환자의 사상에 따라 치료해 줄지 말지 정하지 않는 것처럼
나도 여태까지 디지털 포렌식으로 찾아 낸 진실에 부합한다면
그가 어떤 사람이든 상관 없이 그가 옳다고 증언해 왔다.
나는 통합진보당 당권파가 아니다.
나는 사실 진보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이다.
하지만 나는 그 어떤 경우에도
통합진보당 당권파는 선거 부정을 실행한 적이 없으며
이석기는 무죄이며
유시민계는 범죄자라는 사실을 증언하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세월호 유가족 편이 아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디지털 복구 업체들은
자원해서 희생자들의 휴대폰에서 사진, 카톡 등을
복구(디지털 데이터를 단순히 찾아 주기만 하는 것)해 주긴 했지만
(향후 국가 기관에 대항하여 증거로 삼을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는) 휴대폰 디지털 포렌식 작업에는
아무도 나서지 못했다.
모바일 디지털 포렌식을 어떻게 하는지도 몰랐던 내가
유가족의 정식 의뢰를 받아 세월호 희생자들의 휴대폰, 카메라, 노트북의
디지털 데이터 포렌식 작업을 진행하고
세월호 CCTV 디지털 포렌식을 관리 감독했으며
진도VTS 등 디지털 증거 보전 작업의 실무 작업까지 진행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감히 (국가 기관과 맞설 가능성 있는) 디지털 포렌식을 할 수 있는 업체가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가 세월호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했던 이유는
유가족이 포렌식 작업을 의뢰했기 때문이다.
아픈 사람이 요청하면 의사는그가 어떤 사람인지 따지지 않고 치료를 해 주듯이
나는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요청을 받으면
그가 어떤 조건이나 정치적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 따지지 않고 작업을 해왔을 뿐이다.
디지털 포렌식 전문가로서 의뢰를 받아서 작업을 하는 것일 뿐이라는 원칙을 지키지 않고
의뢰자를 선별하기 시작하면
의뢰자를 편들기 위해 포렌식을 악용하는 불공정한 자가 될 뿐이기 때문이다.
내가 세월호 포렌식 작업 기간 내내
단 한 번도 세월호 리본을 착용하지 않았던 것은
내가 세월호 유가족을 편들기 위해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하는 것이 아님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나는 이재명 지지자가 아니다
나는 이재명이 뛰어난 능력과 강력한 추진력을 가진 행정가라고 생각할 뿐
그를 추종하는 사람이 아니다.
이재명이 친노친문들의 정적 죽이기 수법에 당하고 있는 중이라
정치적인 목적의 공안 재판에 대한 오랜 경험에 근거해
지지자들에게 조언을 하는 글을 쓴 것 뿐이다.
특히 "정의를 위하여" 트윗 계정을 이용한 마타도어는
빅 데이터 업체의 백업 트윗 데이터를 활용하여
디지털 검증이 가능하기 때문에 나선 것이다.
국정원과 공안 검찰에 의한 정치 재판은
지지자들이 적극 나서서 여론을 환기하지 않으면 반드시 패배하게 되어 있다.
특히 친노친문은 법정에 가기도 전에 여론 재판으로 반대파를 죽여 버리는 극악한 집단이다.
이재명은 친노친문에 의해서 패륜아, 불륜아, 조폭과 연계된 아수라 시장 이미지가 덧씌워져
일반 국민들은 이재명을 완전히 맛이 간 도지사로 인식하고 있다.
당신이 직접 (당신과 같은 생각을 가진 친구들만 만날 수 있는) 페북이 아닌
일반 커뮤니티 게시판, 온라인 카페 등에 이재명 지지글을 올려보면
일반인들이 이재명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상처 받기 싫으면 진짜로 올리지는 말기 바란다. 당신은 정신나간 찢빠 광신도로 취급 당할 것이다)
공안 사건의 경험과 친노친문의 여론 조작 수법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나는
지지 그룹을 이끌 지도력을 가진 오피니언 리더 하나 없이
지리멸멸한 상태의 이재명 지지자들이 너무나 한심해서
점점 더 적극적으로 글을 쓸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사실 주권자는 어디든 갈 수 있으며
당당하게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말해도 된다는 것을
포렌식 전문가가 떠들어야 하는 것은
이재명 지지 그룹에 제대로 된 리더가 한 명도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내 주장은 지지 그룹 안에서 당연히 나와야 할 의견 중 하나이며
이런 주장을 논리적으로 설파할 수 있는 그룹이 적어도 과반수는 되어야
이재명 지지 그룹들이 실질적으로 이재명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재명에게 도움을 주는 글을 썼다는 이유로
이재명이 잘 나가게 될 때 내가 한 자리 얻을 가능성은 없다.
이재명이 겪고 있는 문제의 대부분은
도움을 줬다는 이유만으로 사람들에게 특혜를 베풀지 않았기 때문임을
당신도 잘 알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혹시 그런 꼴을 목격하게 된다면 나와 이재명을 쓰레기라고 불러야 마땅할 것이다.
사실 나는 "정치 채판에서 지지자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유죄를 받게 된다"는
공안 재판의 관행을 말하고 있을 뿐이다.
그 어떤 경우에도 나는 이 선을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
나는 이재명 지지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아무도 아니다
최열 환경 재단 대표 재판에서 최열 변호인 측이
검찰 포렌식 전문가를 증인으로 출석 시켜 심문을 하기로 했을 때
나는 혹시 몰라서 정상적으로 윈도우를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 본체와
모든 증거 데이터를 담은 하드디스크 그리고 키보드와 마우스까지 준비해서 법정에 갔다.
(현장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모든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는 것이
시스템 엔지니어의 기본이다.)
아니나 다를까 검찰 포렌식 작업자가 들고온 노트북이 프로젝트에 연결되지 않아
증인 심문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그래서 나는 판사의 허락을 받은 후 준비해 간 장비를 설치하기 위해
건물 철거 작업반처럼 법정을 누비고 다니며
여기 저기 선을 끌어와서 컴퓨터를 설치한 후
증거 자료를 프로젝트 화면에 띄울 수 있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컴퓨터에 문제가 발생할지 모는다는 이유로
증인 신문 내내 나는 판사와 증인석 사이 바닥에 주저 앉아
컴퓨터가 정상적으로 동작하는지 체크했다.
간혹 변호사가 자료를 제대로 해석하지 못하면 작은 소리로 코치를 하기도 했다.
그 때문인지 변호인은 검찰 디지털 포렌식 작업자를 궁지로 몰고 "개차반"까지 낼 수 있었다.
검찰에게 치명적으로 불리한 증인 심문이 끝나고 휴정이 되자
열 받은 검사가 재판정을 휘젓고 다닌 나를 노려보며 물었다.
"당신 뭐하는 사람이야?"
나는 대답했다.
"아무도 아닌데요? 그냥 변호사님 도와 주러 따라 온 사람인데요?"
무도한 자들의 시대
나는 디지털 포렌식이 뭔지도 모르는 자이지만
대한민국에서 가장 공정하며 능력 있는 디지털 포렌식을 해 온 전문가이다.
나는 종북도, 통진당 당권파도 아니지만
그 어느 누구보다 분명한 목소리로 이석기가 죄가 없음을 외쳐 온 증인이다.
나는 세월호 리본을 단 한 번도 달지 않았지만
내 모든 능력을 동원하여 세월호 디지털 증거 확보에 나섰던 작업자이다.
나는 이재명 지지자가 아니지만
이 나라를 바로 세울 차세대 지도자 이재명에게 가능한 모든 도움을 주고 있는 사람이다.
나의 자격을 문제 삼고
나의 디지털 포렌식 전문성을 폄하하고
나에게 종북 낙인을 찍으며 사상 검열을 자행한 자들이
바로 이 사회에서 악의 편에 서 있는 자들이었다.
친노친문 파시스트 세력이 이재명 지지 그룹에 숨어 들어
이재명 재판에 대한 나의 조언을 비난할 뿐만 아니라
이명박근혜 세력도 감히 하지 못한 글 차단까지 감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나에게는 친노친문의 시대가 이명박근혜 때보다 훨씬 더 가혹한 시기이다.
내가 이재명 지지자인지
당신이 왜 나에게 질문하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이 무도한 질문의 목적은 무엇인지
이런 질문을 하고 나면 당신이 어떤 존재가 되는지
스스로 깨달아야 한다.
그럼에도 당신이 나에게 묻는다면
물론 나는 당당하게 말할 것이다.
"나는 이재명 지지자가 아니다"
정말 나는 누구인가
만약 당신이 순수한 마음으로 내가 누구인지를 묻는다면
나는 "오래 기억될 수 있는 글을 남기고 싶은 작가"라고 대답할 것이다.
오래 기억될 수 있는 글은 천상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글이 아니라
시궁창 같은 현실을 바꾸기 위해 쓰는 글이다.
내가 친노친문 댓글 알바와 쌍욕을 섞은 댓거리를 두려워 하지 않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얼마전 이재명 캠프의 누군가가 와서 내가 무엇을 원하느냐고 물었을 때
나는 그에게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쓸데 없는 소리 하지 말고, 내 글 잘 읽었으면 독후감이나 톡으로 보내쇼."
그는 흔쾌히 이재명의 사람들에게 독후감을 보내라고 말해주겠다고 대답했지만
시간이 한참 지난 지금까지 단 한 개의 독후감도 도착하지 않았다.
나는 거창한 독후감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여태까지 내가 쓴 글에 대한 독후감 중에서 내가 가장 감동받은 것은 이런 것이다.
"정말 신기하게 치과치료로 지금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는데,
글을 읽는동안 아프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습니다. -_-;;"
출처: http://www.kbdmania.net/xe/review/105697
나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다면
이처럼 진심을 담은 솔직함으로
글쓴이를 감동시킬 수 있는
독후감을 보내야 할 것이야!!!!!!!
김인성.
(아... 물론 내가 와이파이한테 큰 소리를 칠 수 있게 해주고 싶으면 책을 구매해주면 좋지만...^^)
출처: https://minix.tistory.com/785 [미닉스의 작은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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