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외무성 대변인이 14일 담화를 통해 ‘미국이 강탈한 북의 화물선을 즉각 돌려줄 것’을 요구했다. 인터넷에 올라온 소식에 따르면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이 대북 제재 위반 혐의로 압류한 북 화물선을 11일(현지 시각) 사모아에 끌고 간 것’에 대해 “불법 무도한 강탈행위”라고 규탄했다. 또한 대변인은 “저들의(미국의) 국내법을 다른 나라들이 지킬 것을 강박하고 있는 미국의 후안무치한 행위야말로 주권국가는 그 어떤 경우에도 다른 나라 사법권의 대상으로 될 수 없다는 보편적인 국제 법에 대한 난폭한 위반으로 된다”고 지적했다. 대변인은 미국의 이번 행위에 대해 “<최대의 압박>으로 우리를 굴복시켜 보려는 미국식 계산법의 연장으로 되며 새로운 조미 관계 수립을 공약한 6.12 조미 공동성명의 기본 정신을 전면 부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이런 행위가 정세발전에 어떤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인가를 숙고하면서 즉시 북의 선박을 돌려보내라고 대변인은 요구했다. 계속해 대변인은 “미국이 제 마음대로 세상을 움직이던 시대는 이미 지나갔으며 미국식 <힘>의 논리가 통하는 나라들 속에 우리가 속한다고 생각했다면 그보다 더 큰 오산은 없을 것”이며 “우리는 미국의 차후 움직임을 예리하게 지켜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미국은 지난 해 4월 북한산 석탄을 불법적으로 운송했다는 혐의로 인도네시아에 억류되어 있던 북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호’ 를 11일 미국령 사모아 섬으로 끌고 갔다. 미국의 ABC 뉴스는 ‘와이즈 어니스트호’ 가 경매를 통해 매각돼 테러 피해자 지원기금으로 쓰이거나, 해군 등의 훈련에 활용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