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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영업자 부채 400조 돌파, 지방저축은행 연체율 7%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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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부채 400조 돌파, 지방저축은행 연체율 7%대

전체 연체율은 양호하나 지방 연체율은 '적신호'

       
자영업자들이 금융권에 진 부채가 1년새 10%이상 급증하며 400조원을 넘었다.
특히 경기가 나쁜 지방의 저축은행 연체율은 7%대까지 높아져 비상이 걸렸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금융연구원은 15일
'가계·개인사업자대출 건전성 점검회의'에서 이같은 자영업자 대출 현황을 공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전체 금융권의 개인사업자대출(자영업대출) 잔액은
올해 3월말 현재 405조8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40조1천억원(11.1%) 급증했다.

이는 전년도의 50조4천억원(16.0%)보다는 낮아진 것이나, 타업종과 비교하면 급증세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임대업이 162조원으로 가장 많고,
제조업 60조8천억원,
도소매업 57조5천억원,
음식·숙박업 38조9천억원 순이었다.

금융기관별로는 은행권 대출이 319조원,
제2금융권 대출이 86조9천억원(상호금융 60조4천억원, 여신전문금융회사 12조4천억원,
저축은행 13조6천억원, 보험사 4천억원)이다.

연체율도 높아졌다.

자영업대출의 3월 말 기준 연체율은 2015년 1.09%에서 2016년 0.69%,
2017년 0.61%, 2018년 0.58%로 하락하다가 올해 0.75%로 반등했다.

특히 문제는 신용도가 낮은 자영업자가 고리로 자금을 쓰는 제2금융권 연체율이 크게 높아졌다는 사실이다.

은행의 자영업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0.33%에서
 올해 0.38%로 상승했지만, 안정적인 수준으로 평가된다.

반면에 제2금융권 연체율은 1.62%에서 2.14%로 뛰었다.
상호금융(0.93%→1.61%),
여전사(2.36%→2.77%),
 저축은행(3.78%→3.94%) 등이다.

특히 제2금융권 연체율은 수도권 저축은행(3.70%→3.85%)보다 지방(6.12%→7.75%)이,
 수도권 상호금융(0.90%→1.29%)보다 지방(1.65%→2.40%)이 많이 올랐다.
지방경제 악화의 결과물로, 특히 지방 저축은행 연체율이 7%대로 진입한 것은 심각한 적신호다.

회의를 주재한 금융위 손병두 사무처장도 자영업대출 연체율에 대해
 "수준은 높지 않다"면서도 "자영업대출 건전성은 경기 여건에 민감한 만큼,
지역 경기가 어려운 곳을 중심으로 건전성 동향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지시했다.

6월부터 제2금융권에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가 적용되면
 자영업자들의 자금난이 더욱 커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박태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