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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인간광우병 괴담에 병원서도 거부…'야코프병' 환자 고통


http://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1663366


인간광우병 괴담에 병원서도 거부…'야코프병' 환자 고통

[JTBC] 


 2018-07-11 09:25 

                  


[앵커]

최근에 '크로이츠펠트 야코프병' 환자들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습니다.
이른바 인간광우병과 유사한 질환으로 아직 병의 원인, 또 치료법이 알려지지 않은 희귀병입니다.
 환자들은 어떤 것도 알 수 없는 이 병과도 싸우지만, 싸늘한 주변의 시선과도 마주해야 합니다.

40곳의 병원에서 입원을 거절 당했다가 결국 사망한 환자도 있습니다.

김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종합병원입니다.

올 초 이 병원에 '인간광우병' 환자가 입원해 있다는 소문이 퍼졌습니다.

[제보자 : 저희가 바로 옆 병실이라서 회진 돌 때 하는 얘기 듣기도 했고, 광우병 걸렸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소문의 당사자는 58세 송모 씨.

[기자 : (가족분과) 잠깐 얘기하고 싶습니다.]

어렵게 인터뷰에 나선 송 씨 아들, 이모 씨는 건강하던 어머니가
두통을 호소한 지 1달 만에 가족을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병세가 악화됐다고 말했습니다.

[이모 씨 : (어머니가) 밤에 막 소리를 지르는 경우도 있었고요.
치매 증상이 있는 노인 같은 모습이었는데,
 그 속도가 빠르게 진행이 돼서 정말 하루가 다르게 (악화했다.)]

지난 1월 송 씨는 이 병원에서 크로이츠펠트 야코프병, 이른바 CJD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결핵, 한센병 등과 함께 3군 감염병으로 지정된 CJD는 변종CJD와 산발성CJD 등으로 나눠집니다.

'인간광우병'이라 불린 변종형 CJD는 아직 국내에 보고된 사례는 없습니다.

송 씨는 이 중 '산발성 CJD'입니다.

'산발성 CJD' 는 매년 의심 환자가 늘어나 지난해에는 150명을 돌파했지만
 아직 치료법은 커녕 원인도 연구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상윤/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 :
나이나 성별이나, 이 사람들의 영상 자료라든지, 이런 것들을 모아 놓은 것이 없기 때문에 연구가 안 되죠.]

실제로 송 씨가 산발성 CJD임이 확인되자,
 해당 병원에서는 치료가 불가능하다며 다른 병원으로 옮기라는 말을 했습니다.

이후 입원을 거절한 병원만 40군데에 달했습니다.

[OO병원 의사 : 저는 의사지만 병원 입장도 있거든요.
일회용(진료도구) 사용하고 폐기하고 특수소독해야 하는데, 그걸 당해낼 재간이 없는 거죠.]

감염 원인조차 규명되지 않은 희귀병 환자를 받을 여력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모 씨 : 차라리 치매환자라고 속이고 (병원에) 들어가라. 이런 말도 들었어요.]

이 과정에서 가족들은 알수 없는 질환에 대한 공포뿐 아니라 주변의 시선과도 싸워야 했습니다.

[이모 씨 : 간병인 선생님도 어머니의 병 증상을 말씀드리면 많이 좀 꺼려 하시다가,
오셨다가도 한 며칠 하시고 가는 분도 계시고.]

송 씨는 결국 국립의료원으로 옮겼지만 지난 4월 합병증으로 사망했습니다.

[이모 씨 : 응급실 가시기 직전에 제 여동생이랑 이렇게 부둥켜안고 우셨대요.
이 집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간인 것 같다는 느낌이 왔던 것 같은데…]

'인간광우병' 논란의 사각지대에서 야코프병 환자와 가족의 고통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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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medipana.com/news/news_viewer.asp?NewsNum=228648&MainKind=A&NewsKind=5&vCount=12&vKind=1

치매 65세이하 조기발병 증가..제대로된 스크리닝 필요

연세의대 김창수 교수, 10년간의 치매 상병코드·약물 빅데이터 분석 연구 결과 발표


서민지기자



[메디파나뉴스 = 서민지 기자]

 치매 발병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추세인 만큼,
제대로된 스크리닝으로 예방·관리해 발병 시기를 지연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연세의대 김창수 교수는
국민건강보험공단·심사평가원 보건의료 빅데이터 활용 성과 심포지엄에서
 치매 의료이용 행태 분석 연구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현재 우리나라 치매 유병률이 정확하게 보고되지 않았으며,
 혈관성 치매와
알츠하이머 치매 등이 어느 정도 나뉘는지에 대한 분석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이에 대한 사회적 부담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정부에서는 치매의 돌봄케어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오는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치매 R&D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맞물려 김 교수는 건강보험 청구자료를 이용해
치매 의료이용 경향을 분석했고,
치매 약제 사용과 치매 발병의 잠재적 위험 요인 발굴을 위한 빅데이터 분석 연구를 시행했다.
 
즉 치매환자의 코호트를 구축하고
환자 수와 이용행태 등을 파악해 치매환자 현황과 관리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연구다.
 
이를 위해 지난 2008년 1월 1일부터 2017년 12월 31일까지 10년간
치매 관련 상병코드(알츠하이머 질환-F00, G30.0,G30.1,G30.8.G30.9,
혈관성치매-F01, 달리분류된 기타 치매-F02, G31.0, A81.0,
상세불명의치매-F03, G31.82)와
cholinesterase inhibitor(donepezil, galantamine, rivastigmine), memantine 등의 약품코드에 대한 자료를 추출했다.
 
그 결과 치매 유병자는 2008년 17만 9,746명에서 2017년 57만 5,484명으로 약 2.3배(연평균 14%) 증가했고,
같은 기간 남자는 5만 4,318명에서 16만 3,743명으로(약 2배, 연평균 13.1%),
여자는 12만 2,428명에서 41만 1,741명(약 2.4배, 14.5%)으로 증가했다.
 
2008년 대비 2016년 여자가 남자보다 조유병률이 높으며,
 2008년과 비교하여 시간이 지날수록 남자보다 여자에서 증가가 두드러졌다.
 


또한 의료보장 형태에서 건강보험에 비해
의료급여 수급자의 치매 조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유형별로 보면, 알츠하이머 치매는 2008년 57.2%에서 2017년 78.3%로 증가한 반면,
혈관성 치매는 13.2%에서 9.7%,
기타 치매(기타질환 및 상세불명)는 29.6%에서 11.2%로 감소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혈관성 치매는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는데,
최근 고혈압 약물 치료 등이 개선되면서 소폭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이어 "경도인지장애 50%가 치매로 진행되기 때문에
조기스크리닝이 중요함에도, 현재 국내에서는 제대로된 스크리닝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뇌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이뤄지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실제 약을 쓰면 5년정도만 치매 진행 지연시키는 데 그치는 반면
브레인 트레이닝 등을 통해 치매로 가는 것을 25% 가량 막을 수 있다.
즉 조기에 치매 발병 가능성을 찾아내는 것이
 장기적으로 의료비 관리, 재정 누수 방지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치매 조유병률 증가라고 지목했다.
 
김 교수는 "아직까지는 80%세 이상에서 치매 유병률이 높지만,
알코올이나 라이프 스타일 변화로 60세 이하 조발치매가 1.5배 증가했다"면서
"이에 대해서는 학계는 물론 정부에서 관심을 가지고 추적관찰을 해야 하며,
특히 의료급여 환자의 예방 및 치료 대책 마련에 대해 심각한 고민이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중에 광우병도 많을거라고 봄.
광우병은 1년이내 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