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연재]13개 경제개발구⑤ 남포특별시 와우도수출가공구 |
기사입력: 2014/05/02 [22:11] 최종편집: ⓒ 자주민보 |
와우도수출가공구는 남포특별시 령남리 일대 약 1.5㎢ 면적에 자리 잡고 있다.
남포특별시는 대동강 하류에 있으며 평양, 평안남도, 황해북도, 황해남도에 인접한 교통의 요충지다. 1986년 8km에 달하는 거대한 서해갑문(남포갑문)을 건설해 남포와 황해남도 사이를 도로로 연결했으며 5만 톤급 선박이 대동강에 들어갈 수 있게 하였다. 남포특별시는 남북경제협력과도 깊은 관련을 맺고 있다. 남북합작기업인 평화자동차 공장이 있으며 대우그룹이 세운 남포공단도 있다. 남포항은 남북교류의 주요 통로 역할도 하였다.
2007년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 번영을 위한 10.4선언에는 남포에 남북 조선협력단지를 건설하자는 내용도 들어있다.
령남리는 한때 와우도구역으로 편재됐으나 현재 와우도구역은 폐지된 상태다. 북한은 남포를 관광도시로 개발하기 위해 와우도에 신시가지를 건설했다. 와우도에는 와우도해수욕장, 와우도유원지, 남포여관 등 관광시설이 많다. 또 종합체육시설을 가진 체육촌도 있다. 과거 와우도구역에 속해 있던 령남리는 긴 고개(嶺)를 중심으로 남쪽에 있는 마을이라고 하여 지은 이름이다. 북쪽으로 해발 200m 안팎의 낮은 산지가 있고 나머지는 벌이 펼쳐져 있으며 리 전체 면적의 60%가 산림이고 34%가 농경지다.
농경지의 43%는 밭, 36%는 논, 20%는 과수원이며 주로 벼와 옥수수를 재배한다. 그러나 강수량이 적어 농사에 적합하다고 볼 수는 없다.
서해갑문을 건설한 목적에도 해수의 유입을 막고 대동강 수위를 높여 농사에 필요한 물을 확보하자는 측면이 있었다. 령남리에는 남포수산사업소, 령남수산사업소, 서해선박수리공장, 령남제염소, 령남협동농장 등 주로 바다와 관련된 산업시설이 많다. 특히 이곳에는 남포특별시 전체의 수산물생산 기업소 대부분이 배치되어 있다. 북한은 와우도수출가공구의 주력사업으로 수출지향형 가공조립업을 선정했으며 1억 달러 투자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서해갑문 수역에서 금융, 관광, 부동산, 식료가공업을 결합할 계획이라고 한다.
와우도수출가공구는 북한 최대 항구인 남포항과 거리가 10km에 불과하고 평양-남포 간 청년영웅도로를 이용하면 평양까지 거리가 40km 정도다. 와우도수출가공구와 도로는 11.5km 떨어져 있다.
평양국제비행장까지 거리도 60km 남짓이다. 북한은 “국내외 운송과 인원, 자금의 유출입에 대단히 유리하다”고 설명한다. 또 남포에서 중국 랴오닝성 다롄까지 330km, 산둥성 웨이하이까지 332km로 비교적 거리가 멀지 않아 해상운송에 유리하다. 북한은 또 “용지가 옛 염전지역이라 부착물의 철거 문제가 제기되지 않”으며 “풍부한 대동강수원이 있어 용수 보장에 유리하다”면서 가공조립 공장 건설에 유리한 조건임을 강조했다. 수출지향형 가공조립이면 개성공단과 비슷한 형태로 건설이 가능하다. 실제로 지난 2월 4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북한에 공단을 추가로 만들어야 한다며 “중소기업계가 제2의 개성공단 추진을 바라는 지역은 개성공단에서 가깝고 인력이 풍부한 해주나 남포”라고 말했다.
와우도수출가공구는 중국을 주로 겨냥한 다른 경제개발구와 달리 한국 기업이 투자하기에 적합한 지역이므로 관심을 모을 필요가 있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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