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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단독] 조국펀드 '와이파이 사업권 따낸 뒤 매각' 사전설계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9/03/2019090300203.html

[단독] 조국펀드 '와이파이 사업권 따낸 뒤 매각' 사전설계

조선일보


입력 2019.09.03 03:00 | 수정 2019.09.03 06:07

운용사 설립 한달前 작성 문건서 현금화 등 구체적 출구전략 세워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가족의 사모펀드(일명 조국펀드)를 운용한 코링크PE가
 2016년 A컨소시엄을 통해 서울 지하철 공공(公共) 와이파이 사업권을 수주하기 전 '사업을 따내면
사업권이나 지분을 매각한다'는 계획을 미리 세운 것으로 2일 알려졌다.

기술력과 자금력도 부족했던 코링크와 A컨소시엄이
 실제 공공사업을 제대로 추진하기보다는 사업 수주 이익만 챙기려 한 것이다.
자유한국당은 "정권 실세들의 협조가 없었다면
수주를 전제로 한 매각 계획이 나올 수 있었겠느냐"고 지적했다.

한국당 김용태 의원실이 입수한 코링크PE 내부 문건 '지하철 WIFI 사업 구도화 계획'에 따르면
이들은 서울시 공공 와이파이 사업에 대한 구체 시간표를 짰다.
이 문건에는 이례적으로 'Exit 플랜(출구 전략)'이 포함됐다.

코링크가 업무 협약을 맺은 A컨소시엄과 함께 서울시 공공 와이파이 사업권을 따낸 뒤 매각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①A컨소시엄 주간사는 통신·포털·콘텐츠 사업자에 지분을 매각한 뒤 주주 배당에 착수한다.
 ②장비 발주나 지분 투자로 매출을 창출하고 빠져나간다.
③코링크PE는 사업권을 매각해서 현금화하고,
 사업 일부를 국내 상장으로 수익을 챙기고 나온다는 내용이다.

문건이 작성된 것은 2016년 1월인데, 이는 코링크PE가 설립되기 한 달 전이다.
 회사가 만들어지기도 전에 서울시 공공 와이파이 사업을 수주한 뒤 매각한다는 '큰 그림'을 그린 셈이다.

여권 의원들의 전직 보좌관들 이 주주로 참여한 A컨소시엄은
 공공 와이파이 구축을 위한 기술력이 없었다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서울시는 지난 4월 기술·자금 미비 등을 이유로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김 의원은 "A컨소시엄에 여권 실세들의 전직 보좌관, 코링크PE에는
조국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 버티고 있었기 때문에 사업권을 따낼 수 있었던 것 아니냐"며
 "검찰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9/03/201909030020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