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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팩트체크] "문과라 1저자 모른다"던 조국, 7년전엔 1저자 트윗… 드러나는 간담회 '조적조'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9/03/2019090301562.html

[팩트체크] "문과라 1저자 모른다"던 조국, 7년전엔 1저자 트윗… 드러나는 간담회 '조적조'

 

 2019.09.03 17:58


기자간담회서 나온 발언도 과거 발언과 배치
"모른다" 일관하며 朴 前 대통령엔 "구속영장 청구할 수밖에"
"사모펀드 이번에 알았다" 더니 7년 전엔 "론스타 잘 안다"

조국(54) 법무장관 후보자가 2일 11시간 넘게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했지만, 과거 자신의 언행과 배치되거나
사실과 다른 사실이 속속 드러나면서 3일 온라인에선
 ‘조적조(조국의 적은 조국)는 여전하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트위터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트위터

조 후보자는 전날 간담회에서 딸 조모(28)씨가 한영외고 재학 시절
 단국대의 SCIE급 병리학 논문에 '제1저자'로 등재된 데 대해
 "당시엔 그 과정을 상세히 알지 못했다"면서
"문과를 전공해서 이과에서는 제1저자가 어떻게 되는지 잘 모른다"고 했다.

 그러자 인터넷에서는 조 후보자가 7년 전
이공계 논문에 대해 언급한 트위터 게시물이 곧바로 올라왔다.

조 후보자는 2012년 9월 트위터에서
 "이공계 논문의 경우 제1저자 외에 제 2, 3 등 저자는
 제1저자에게 조언, 조력을 준 사람을 다 올리는 것이 규칙"이라며
 "이를 모르고 안철수 표절 운운하는 것은 무식한 것이고
 알고도 했다면 악의적인 것"이라고 했다.

법학 박사이자 서울대 교수인 조 후보자가
 이공계 논문의 제1저자 개념을 잘 몰랐다는 해명을
네티즌들이 과거 조 후보자의 어록으로 반박한 것이다.

2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게시된 2012년 1월 5일자 기사 캡쳐.
2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게시된 2012년 1월 5일자
기사 캡쳐.

조 후보자는 또 부인과 자녀가 10억 5000만원을 투자한 사모펀드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사실 저는 경제, 금융을 잘 몰라서 사모펀드가 뭔지 이번에 공부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조 후보자가
 2012년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 관련 문제에
 "잘 알고 있다"고 언급한 기사가 다시 화제가 됐다.

 조 후보자는 당시 ‘범죄자 론스타에게 먹튀를 지원한 금융위원회의 단순매각명령에 대한 규탄과
 은행법에 따른 징벌적 분산매각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지식인·법조인 성명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앞말이든, 뒷말이든 둘 중 하나는 거짓"이라고 했다.

조 후보자가 기자간담회에서
딸의 논문과 입시, 장학금, 가족 펀드, 웅동학원 등 대부분 의혹에 대해
 "나는 잘 몰랐다"고 일관한 것에 대해서도
과거 조 후보자의 발언이 화제가 됐다.
조 후보자는 전날 "몰랐다"는 취지의 답변을 최소 50차례 이상 했다.

하지만 조 후보자는 지난 2017년 3월 국정농단 사건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언급하면서
 "피의자 박근혜, 첩첩이 쌓인 증거에도 불구하고 '모른다'와 '아니다'로 일관했다"면서
 검찰을 향해 "구속영장 청구할 수밖에 없다.

검찰, 정무적 판단하지 마라"고 했다.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트위터 캡처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트위터 캡처

먼 과거까지 거슬러 올라갈 것 없이 장관 후보자 지명 이후
 최근 직접 발표한 입장도 전날 간담회 발언과 배치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조 후보자는 지난달 22일 각종 의혹에 대해 "따가운 질책을 달게 받겠습니다"라며
 "‘당시 제도가 그랬다’ ‘법적으로 문제 없다’라고 말하며,
내 몰라라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했다.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페이스북 캡처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페이스북 캡처


그러나 조 후보자는 간담회에서 "딸 고교 재학 당시
정부, 학교, 언론 모두 인턴십하라고 대대적으로 권장했다"
 "당시에는 논문 제1저자 판단기준이 느슨하거나 모호했던 것 같다" 등
 당시 제도에 따른 것이지 불법은 아니라는 취지의 해명을 잇따라 내놨다.

한 네티즌은 "조국 후보자가 몇년 전 조국뿐만 아니라
불과 열흘 전 조국과도 싸우는 것 같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9/03/201909030156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