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P] [레알북한] 지리…"신의주·남포, 개발 유망지역"
김병욱 북한개발연구소장이 전하는 북한 지리정보
레이더P [레알북한]은 우리 사회 각계각층에 진출한 탈북민들과 북한
`고수`들이 가감없이 전하는 생생한 북한 이야기다.
네번째 순서는 북한국토 전역의 주요 시설물을 지도상에 기록하는
북한지리 전문가 김병욱 북한개발연구소 소장(55)이다.
그를 지난 12일 서울 충무로 사무실에서 만났다.
김 소장은 함경북도 도청에서 근무하다 2003년 남한으로 건너왔다.
김 소장은 함경북도 도청에서 근무하다 2003년 남한으로 건너왔다.
동국대에서 북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가 진행하는 주요 프로젝트 중 하나는 북한 전역에 있는 주요 시설물의 위치를 파악하고 기록하는 것이다.
아직 알려지지 않은 시설물들이 많기 때문이다.
김 소장은 "북한 내 제대로 파악되지 않은 중소도시만 185곳"이라며
김 소장은 "북한 내 제대로 파악되지 않은 중소도시만 185곳"이라며
"경찰서, 행정기관, 상업시설, 학교, 병원, 기차역, 문화재 등을 지도상에 구축 중이다.
북한에서 온 이들의 증언들이 중요 자료가 되며 위성사진과 북한이 소개하는 선전물도 참조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측 출신 가운데 처음으로 북한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북측 출신 가운데 처음으로 북한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김 소장은 "탈북자 석박사들 18명이 모여서 고향에 대한 얘기를 쓰고 있다"면서
"내년도에는 책을 출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하 주요 발언과 영상.
제대로 파악 안된 중소도시 185곳
제대로 파악 안된 중소도시 185곳
▶(지도 제작은) 초기에는 실향민들 인터뷰를 통해 좌표를 입력해 기입을 해 이들의 증언이 중요한 자료가 된다.
북한이 소개하는 선전물과 출판물도 참조해 포함한다.
▶실향민분들의 경우 일제 때 만든 지적도 상 번지수를 갖고 있는 경우가 있다.
▶실향민분들의 경우 일제 때 만든 지적도 상 번지수를 갖고 있는 경우가 있다.
이걸 가지고 현재 위성지도에서 고향집 위치를 찾지 못한다.
북한은 러시아 좌표를 이용하고 토지 개간도 많이 했다.
▶아직 제대로 연구되지 않은 중소도시가 185개다.
▶아직 제대로 연구되지 않은 중소도시가 185개다.
경찰서, 행정기관, 상업시설, 학교, 병원, 기차역, 문화재 등을 직접 기입해서 구축 중이다.
▶샛강, 우물, 전망대 등을 기준으로 고향집을 기억하는데 이게 없어지니 위치 찾기가 어렵다.
▶샛강, 우물, 전망대 등을 기준으로 고향집을 기억하는데 이게 없어지니 위치 찾기가 어렵다.
일제 때 좌표는 동경좌표인데 북한은 러시아 좌표라 맞지도 않는다.
우리가 개발한 좌표를 바꿔주는 `NK파인드`로 지난해 약 스무세대 고향집을 찾아줬다.
대상은 이산가족이나 실향민들이다.
▶대한민국은 농촌까지도 아스팔트가 깔려 있는데
▶대한민국은 농촌까지도 아스팔트가 깔려 있는데
북측은 아스팔트가 주요도시 광장 정도만 깔려 있지 나머지는 시멘트 포장이다.
농촌길은 보통 흙으로 다져진 길이다.
함경북도 경성, 거주여건 좋아
함경북도 경성, 거주여건 좋아
▶인구 수로 보면 평양시는 300만정도이고 두번째로 함흥시가 많다.
하지만 평양에서 가깝고 수출항구가 있는 남포시를 제2의 도시로 꼽을 수 있다.
▶통일 이후 거주할만한 북측 지역을 꼽자면 함경북도 경성군을 들 수 있다.
▶동해바다를 끼고 있어 덥거나 춥지도 않은 해양성 기후에 교통이 편리하고 철도가 연결돼 있다.
▶통일 이후 거주할만한 북측 지역을 꼽자면 함경북도 경성군을 들 수 있다.
▶동해바다를 끼고 있어 덥거나 춥지도 않은 해양성 기후에 교통이 편리하고 철도가 연결돼 있다.
청진 가기 전에 있는 이 지역은 김일성과 김정일의 초대소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국가가 관리하는 온천이 있고 초대소 전용 비행장도 있다.
또한 고령토가 많아서 도자기 공장들이 많고 산업이 발달한 곳이다.
개발 가능성 큰 곳은
개발 가능성 큰 곳은
▶개발유망 지역 3곳을 꼽자면 신의주, 남포, 원산이다.
남포항은 평양과도 가깝고 평양-남포 간 고속도로가 나 있고 비행장이 있는 온천군과도 가깝다.
인프라 구축도 양호할 것이다.
앞으로 철도가 새로 놓이면 판이 달라지고 중심이 이전될 것이다.
그 경우 청진이나 함흥 같은 지역들이 각광받을 것이다.
▶개발 가능성이 높은 곳은 현재 인프라가 잘 돼 있거나 구축될 수 있는 지역이다
▶개발 가능성이 높은 곳은 현재 인프라가 잘 돼 있거나 구축될 수 있는 지역이다
. 신의주가 대표적이다.
김정은 정권 들어서 경제특구를 많이 지정했는데 신의주와 그 일대는 경제특구가 6개나 있다.
▶경제특구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관리하는 곳으로 나눠져 있다.
▶경제특구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관리하는 곳으로 나눠져 있다.
김일성·김정일 때는 주로 중앙정부가 관리하는 특구 밖에 없었다.
김정은 정권 들어와서 지방정부가 관리하는 특구가 생겼다.
▶북한도 태양열, 도시가스, 풍력 등 다양한 재생에너지를 활용해야 한다.
▶북한도 태양열, 도시가스, 풍력 등 다양한 재생에너지를 활용해야 한다.
바람 센 지역들은 풍력을 활용할 수 있는 조건들이 많다.
▶나진 선봉도 바람이 센 지역이다.
▶나진 선봉도 바람이 센 지역이다.
일조량이 많은 지역도 있는데 황해도 지역이 대표적이다.
벌이 많고 해비침량(일조량)이 많다.
곡식이 많이 자란다.
이런 지역은 태양열 발전을 활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북한은 호수지역도 많고 지열 발전소를 세울 수 있는 곳도 있다.
군사지역과 경제특구
군사지역과 경제특구
▶북한에서 입지조건이 양호함에도 경제특구로 지정하지 않은 지역이 있다. 왜 그럴까.
남측도 군사지역에 유명 관람지가 있다면 개방을 안 할 것이다.
눈여겨 봐야할 곳은 북한 군사기지 같은 곳이다.
▶가령 북한의 순천시는 비행장이 3개나 들어가 있다.
▶가령 북한의 순천시는 비행장이 3개나 들어가 있다.
순천 화력발전소에서 전기를 생산한다.
인근에 대동강이 있어서 수자원 걱정이 없다.
하지만 특구가 없다.
군사지역이라 개방하지 않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보면 그런 지역이 뜰 것이다.
주택 입사증 거래 활발
주택 입사증 거래 활발
▶북측도 남측처럼 구청 주택과가 있는데 승인 하에서 (주택 건설이) 이뤄진다.
개별적으로는 못하지만 국가가 용인하는 식이다.
90년대부터 시작됐다고 보면 된다.
국가에서는 돈을 못대주면 개인돈을 모아서 건물을 지어서 분양하는 식이다.
▶부동산을 팔아야 겠다고 생각하면 수요자를 찾아서 판매한다.
▶부동산을 팔아야 겠다고 생각하면 수요자를 찾아서 판매한다.
문제는 매매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지만 공개를 못한다.
당국 승인 하에서 입사증이라는 것이 있는데 그걸 합법적으로 주는 것이다.
돈이 오가지만 드러내지 못한다.
분쟁이 나면 몰수가 된다.
아무리 돈을 냈다고 해도 판매는 법적으로 안된다.
매매가 이뤄지는 것을 알면서도 당국 담당자가 양도하는 식으로 문건을 쓴다.
북한도 법을 고치고 현실을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시장 450여개…상주 경찰이 관리
시장 450여개…상주 경찰이 관리
▶2003년에 북한이 시장을 국가적으로 인정했는데 15년이 지나도록 시장의 전수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전수조사를 했는데 미국 존스홉킨스대 북한 전문매체 38노스 조사 결과는 406개였는데
우리는 450여개로 파악했다.
▶지역별로는 평안남도가 67개로 가장 많았고 함경북도 63개, 평안북도 59개로 뒤를 이었다.
▶6개 지역에서는 탈북자가 없다고 하더라.
▶지역별로는 평안남도가 67개로 가장 많았고 함경북도 63개, 평안북도 59개로 뒤를 이었다.
▶6개 지역에서는 탈북자가 없다고 하더라.
그런 지역은 시장 현황 파악이 쉽지 않다.
자강도 화평군, 강원도 일부 지역이 그렇다.
탈북해도 특정지역에서 많이 온다.
아예 들어오지 않은 지역도 있다.
▶북한의 시장은 하나의 국영기업소라고 볼 수 있다.
▶북한의 시장은 하나의 국영기업소라고 볼 수 있다.
시장마다 상업과 소속 시장관리소가 있다.
시장에 경찰이 관리·주재하는 방이 따로 있다.
▶평양의 경우 통일시장을 비롯해서 각 구역마다 구역시장이 있다.
아파트 단지 사이에 시장이 있어서 그 수가 많다.
물품도 다양한데 단속하는 물품도 많고 의약품도 시장에서 판매하는 것은 단속한다.
▶북한 시장은 처음에는 농민시장이라고 불렀다.
농민시장, 농촌시장이라고 부르며 농산물을 판매하는 것이 시작이다.
2003년도 종합시장이라고 이름이 바뀌었다.
농산품과 공산품도 판매하기 시작했다.
[김정범 기자/영상=유대호 인턴기자]
[김정범 기자/영상=유대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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