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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남편이 여자와 똑같이 집안일을 하면 이혼율이 높다


 남편이 여자와 똑같이 집안일을 하면 이혼율이 높다


◇ 2012년 9월 노르웨이사회연구소(VOVA)의 보고서 <가정내 평등>에는 남편이 아내와 똑같이 집안일을 하면 이혼율이 높다는 충격적인 내용이 담겨 있었다. 사진은 서울 양재동의 서울가정법원. ⓒ연합뉴스
 

2012년 9월 노르웨이사회연구소(VOVA)의 보고서
<가정내 평등>에는
 남편이 아내와 똑같이 집안일을 하면 이혼율이 높다는
충격적인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는 한편으로 여성에게는 집단적 반발을
 남편들에게는 가사 기피의 논거가 될 수 있었다.

조사 대상의 여성들은 집안 일에 대한 지배권을 포기하지 않았고

남편에게는 자동차, 정원, 창고 등의 일을 맡겼으며

가사 일을 맡는 비율이 70%에 이르렀다.

 

모든 집안일을 공평하게 하는 커플은

그렇지 않은 커플에 비해 50%의 이혼율이 높았다.

 

 

이는 기존의 관념을 뒤바꾸는 것이라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이는 그간 진화심리학이나 뇌 과학의 입장에서 보면 당연한 것이기도 하다.

2012년 9월 스웨덴 우메아대학교 연구진이

기혼 남성 1000여명을 대상으로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가사일을 돕는 경우 더욱안정된 상태를 보인다고 했다.

 

 

집안일을 분담하지 않는 남성이

불안과 집중력 저하, 긴장, 걱정, 흥분 등 심리적 문제를

더 많이 겪는 것을 드러냈다.


왜 이런 증세가 나타나는 것일까?

 

 

이를 거꾸로 가사일을 같이 하면 행복해진다고 말해야 하는 것일까?

 이는 집안일을 분담해야 한다는 가치 지향과

그렇지 못한 자신의 현실에서 오는 괴리감에 따른 것이다.


2012년 6월

케임브리지대 연구팀이 34개국 3만여 명의 커플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남편 혹은 동거인 남자친구의 52%는

부인 또는 여자 친구와 집안일을 나눠 하지 않을 때

죄책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2011년 조사업체 마크로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남성의 63.3%는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분담률은 22.4%에 불과했다.

 

 이는 마음속으로는 가사일을 도와주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마음이 편할 리가 없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불안, 죄책감, 긴장의 상태에 있게 된다.

 기본적으로 남자와 여자가 같다는 생각은

기계적인 가사 분담율을 강요하여 갈등과 불화를 조장할 수 있다.

다중지능론처럼 각자의 뇌 역량의 차이가 있다고 보는 관점에서 보면

여성과 남성의 차이는 인정될 수 있다.

<여자의 뇌, 여자의 발견> 루안 브리젠딘, 앤 무어·

데이비드 제슬<브레인 섹스>의 책을 참고해보면

남자아이는 여러 분야와 공간 또는 사물을 탐색에 뛰어나다.

많은 실험에서 남자아이들은

수학적 추론, 도형-배경 지각, 공간 테스트에서 뛰어났다.

공간과 사물에 대한 능력으로 사물을 만지고 조립하며 분해한다.

 

퍼즐조각을 맞추거나 3차원의 물체를 조립할 때

남자아이가 여자아이보다 2배 더 빠르고 실수도 2배 더 적다.

남성들은 주로 공간성을 통한 경쟁 그리고 목표의 설정과 성취에 더 경도된다.

 

물론 이러한 점은 여성들에게 별로 흥미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집안에 갇혀서 일을 하는 것 자체에 대해서 평균적으로 덜 흥미를 갖는다.

여자들은 남자들에 비하여 훨씬 다양하고, 섬세하며, 유능하게 감정표현을 한다.

사람의 표정을 잘 파악하여 상대의 감정을 파악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아이의 표정을 보고 그 심리를 간파해내는 능력이 뛰어난 이유가 된다.

또한 사람사이에서 관계의 유대와 협력을 잘 이끌어낸다.

이러한 점이 유아교육기관에 여성이 많은 이유가 된다.


하지만 이런 면들에 대해서 남성들은 무디고 둔감하다.

여성은 냉혈한이 거의 없고, 사이코패스는 남성이다.


한편으로 여성들에게 객관적 사실에 대한 지각과 추리에 혼선이 일어나기도 한다.

정서적 감성적인 측면이 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측면은 남성들이 보완을 해줄 필요가 있다.

남녀 간의 뚜렷한 뇌구조 차이가 뇌량이다.


 뇌량은 좌뇌와 우뇌를 연결하는 케이블인데,

이것의 굵기가 남녀 간에 크게 차이가 있는데 여자의 뇌량이 훨씬 더 굵다.

뇌량이 굵을수록 좌뇌와 우뇌의 협력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즉 양뇌의 잠재성과 가능성을 더욱 시너지효과를 내게 한다.

양쪽을 모두 사용하면 동시수행의 능력이 생긴다.

여자들은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함께 할 수 있지만

뇌량이 얇은 남자는 그렇지 못하다.


여성들은 대화하면서 요리를 하고 청소기를 챙기지는 못한다.

동시에 일을 하면 남자들은 음식을 태우기 일쑤이다.

애를 보면서 청소기를 돌리고 버너위의 찌개를 하지는 못한다.

2009년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조사에 따르면

명절에 남성들이 집안일을 도와준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조사한 결과

남성의 85.4%가 '그렇다'라고 답한 데 비해

여성은 60.8%만이 '그렇다'라고 응답했다.

 

남성들은 변명을 하고 있는 것일까?

 이는 결국 남성들은 자신의 가용능력을 크게 발휘하고 있지만

여성의 입장에서는 만족스럽지 않은 것을 의미할 수 있다.

여기에서 일단 주목해야 할 것은

남성과 여성이 각자 잘하는 영역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의 인정이다.

 

그런데 이를 기계적으로 분담을 시키게 되면

장기적으로는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양적인 균등성은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고,

이에 반해 각자의 맡을 수 있는 역할을 분담하고 상호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요한 심리 가운데 하는 통제감과 지배감이다.

 

이러한 심리상태를 더 갖기 원하는 사람에게 맞춰 줄 필요가 있다.

동등한 이라는 개념이

기계적이고 수치적으로 작용할 경우

오히려 누군가에는 부감과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잘 도와주는가 못도와 주는가,

 안 도와주는가 잘 도와주는가라는 질문도 잘못된 것이다.

 

중요한 것은 행복한 가정에서 각자의 심리적 만족 상태이기 때문이다.


심리적 육체적인 결핍자에게 특정한 목표를 강요하는 것은 폭력이 될 수 있다.

각 개인차가 있듯이 성별로도 차이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

물론 한국의 경우에는

다른 선진국이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국가들보다

 남편 가사분담률이 적은 게 사실이다.


채 50분도 안 되는 조사결과에 비해 3시간이 넘는 덴마크 남성에 비하면

4분의 1 수준이고.

미국 독일 스웨덴 호주 도 2시간 이상이기 때문이다.

9월 18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보고서

 <남녀의 경제활동 특성별 가사노동시간의 차이> 를 보면

20~40대 기혼여성의 가사노동시간이 같은 연령 남성의 8배였다.

뇌과학이나 진화생물학의 논지가 악용하는 논거로 사용되는 것은 물론 바람직하지 않다.


조정과 조율의 근거가 되어야 할 뿐이기 때문이다.

2011년 미국 남가주대학(USC) 연구진은 로스앤젤레스(LA) 지역에 거주하며

8~10세 자녀 한 명 이상을 둔 맞벌이 부부 30쌍을 대상으로 가사 일을 할 때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 수준을 측정했더니

여성들은 남성이 도와줄 때 그 수치가 낮아졌다.

코티졸은 스트레스가 많을 때 발생하고 면역력을 약화시키는 호르몬이다.

자신 혼자 가사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심리적 상태가 될 때 코티졸이 낮아졌다.

남성은 이와 관련이 없었다.

일이 다 끝나거나 다른 사람이 하면 코티졸 분비가 저하되었다.

같이 하는 것 자체는 코티졸 분비 저하와 관계가 없었다.

이런 결과를 유추해석하면

여성들이 바라는 것은 남성이 도와주는 그 자체인 것이다.



글/김헌식 문화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