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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시판 고추장 대부분, 당류·나트륨 '범벅'

시판 고추장 대부분, 당류·나트륨 '범벅'

[머니투데이 엄성원기자]


[총중량의 1/4이 당류..성분표시는 18개 중 1개뿐]

시판 중인 고추장 대부분이 당류와 나트륨 함량이 높은 데도 성분표시는 제대로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소비자원이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가정용 고추장 18종을 분석한 결과, 전체 함량에서 당류가 차지하는 비중이 평균 27%에 달했다.

당류 함량이 가장 많은 대상의 '청정원순창 순창고추로 만든 100% 국산고추장'은 총 중량의 31%가 당류였고 가장 적은 홈플러스의 '홈플러스 우리쌀 태양초 고추장'도 당류 함량이 25%였다.

조사대상 18개 제품 중 당류 함량 정보를 제공하는 '홈플러스우리쌀태양초고추장' 유일했다.

시판 고추장 대부분, 당류·나트륨 '범벅'

총중량의 1/4이 당류..성분표시는 18개 중 1개뿐 머니투데이 | 엄성원 기자 | 입력 2012.10.09 17:50


나트륨 함량은 고추장 100g당 평균 2436mg에 달했다. 성인 기준 하루 나트륨 권장량 2000mg이다.

CJ제일제당의 '우리쌀로만든태양초골드고추장'과 진미식품의 '국산통쌀태양초고추장'이 100g당 2330mg으로 나트륨 함량이 가장 적었고 샘표식품의 '태양초우리쌀고추장'이 2740mg/100g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나트륨 함량 표시 역시 '홈플러스우리쌀태양초고추장'이 유일했다.

나트륨은 과잉 섭취시 고혈압, 심혈관계신장 질환 등을 유발한다. 짜게 먹는 식습관에 길들여진 우리 국민의 나트륨 섭취량은 4878mg으로, 세계보건기구(WHO) 1일 섭취 권고량의 2.4배에 달한다.

또 태양초 고춧가루를 사용한 17개 제품 중 12개가 국산과 중국산을 혼합해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태양초 사용 제품 중 국산 고춧가루 함량이 가장 적은 것은 '우리쌀로 만든 태양초 골드 고추장'으로 3.0%에 그쳤고 가장 높은 '해찬들 8선 태양초 고추장'도 13.5%에 불과했다.
 

시판 고추장 대부분, 당류·나트륨 '범벅'

총중량의 1/4이 당류..성분표시는 18개 중 1개뿐 머니투데이 | 엄성원 기자 | 입력 2012.10.09 17:50

소비자원은 장류의 영양성분표시를 추진키로 하고 빠르면 내년 시행할 예정이라며 고추장 업계의 당류와 나트륨 저감화 및 함량 표시를 적극 당부하는 한편 제품 구매 때 표시 사항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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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엄성원기자 air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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