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치

손학규 "이해찬, 정개특위가 무슨 힘이 있냐"



손학규 "이해찬, 정개특위가 무슨 힘이 있냐"

"정개특위에 넘기자는 건 연동형 비례 하지 않겠다는 것"

       
8일째 단식중인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3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년 1월 정개특위에서 연동형비례 합의안을 만들어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 "정개특위가 무슨 힘이 있냐"고 일축했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정개특위 구성하는 데만 3개월 걸렸다.
정개특위 말만 정개특위지,
정개특위 맡겨놓은 정개특위 위원들이 무슨 권한을 가지고 결정을 해요?"라고 반문했다.

손 대표는 그러면서 "그것은 여야 대표들이 그리고 대통령이 '지금 의회 구성이 잘못됐다.
국민의 뜻에 따라서 소위 대표성을 갖는 그리고 비례성을 확보할 수 있는 국회를 만들자'
, 자꾸 합의를 확실하게 한다"며
"정동영 대표가 5당 대표하고 회동을 하자고 몇 번 요구를 했지만 전혀 묵묵부답이다.

 대통령이 성의를 갖고 해야지,
우리나라가 모든 것이 대통령과 청와대에 집중돼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나 모른다,
이런 거냐"고 문재인 대통령을 힐난했다.

그는 민주당에 대해서도 "민주당의 어제 최고회의 의결은, 결정은 진일보한 것"이라면서도
"아니, 예산안을 자유한국당하고 짬짜미 통과시켰다.
그런 열정을 갖고 자유한국당에게 우리 같이해 보자.
이렇게 타협을 하고 대화를 하고 접점을 찾는 이런 노력을 해야지
정개특위에 넘겨서 1월에 하겠다?
그건 굳이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왜냐하면 정개특위 위원들이 독자적인 권한을 갖고 있는 게 아니다.
 다 당의 명령에 따라서 얘기 한마디하고 당에 가서 의논하고. 의논이 아니다,
 지시를 받고 와야죠"라면서
"그러니까 기본적인 연동형 비례 대표제에 대해서
원내 교섭단체 3당이 확실하게 합의를 하고
또 민주평화당과 정의당 5당이 함께 합의를 하고 그러한 합의된 사항을 구체적인 세부 사항은
의원 정수라든지 그걸 어떻게 배분한다든지
 이런 의원 정수까지도 사실은 5당 대표들에게 합의를 하고 넘겨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농성장을 방문한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에 대해서도
 "정무수석이 인사 온 건 고마운데 내용은 실망"이라면서
"'이런 선거법 개정은 국회에서 해야죠',
 이러던데 물론 법적으로야 맞다.
청와대가 무슨 법을 하냐?
그러나 '제가 좀 더 적극적으로 책임지고 대통령께서도 적극적으로 나서겠습니다',
이렇게 얘기를 했으면 좋겠지만 지금 그러겠냐?"고 비꼬았다.

그는 단식 지속 여부에 대해선 "엊그저께 이해찬 대표가 왔을 때 그랬다.
 '내 몸이 건강하니 오래갈 거다.
 당신네들도 오래 끌어봐라.
내 몸이 쓰러질 때 그때쯤 가서 해결해라'"며
연동형비례 관철때까지 단식을 계속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지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