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한일터널연구회 창립 10주년 기념 국제심포지엄 열려

부산서 한일터널연구회 창립 10주년 기념 국제심포지엄 열려

한일 전문가 3명 주제발표, 각계 전문가 등 100여명 참석, 열띤 토론

온라인 기사 2018.09.14 08:41

12일 오후 부산 해운대 더베이 101에서 한일터널연구회 창립 10주년 기념 ‘한일터널건설에 관한 국제심포지엄’이 열리고 있다.(제공=한일터널연구회)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한일터널연구회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한일해저터널 건설에 관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한일터널연구회(서의택, 이용흠 공동대표)는 연구회 창립 10주년 기념행사로

지난 12일 오후 부산 해운대 더베이 101 마린홀에서

국내외 전문가와 다수의 패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심포지엄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일본인을 포함한 세 명의 주제발표와 4명의 패널토론으로 진행됐으며,

참석자들의 질의에 대해 발표자들과의 의견교환도 있었다. 

부산대 정헌영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1부 주제발제는

 박진희 해양대 교수의 ‘한일해저터널사업의 경제적 파급효과 고찰’,

 일본 동양대 니시가와 요시미츠 교수의 ‘한일해저터널 건설의 필요성’,

 세계평화도로재단 자문위원 박성렬 박사의 ‘태평양 문명권 플랫폼 -한일해저터널’ 순으로 발표가 진행됐다. 

정헌영 교수는 “한일해저터널 건설 시 국토의 공간구조, 지역개발,

물류에 긍정적인 영향이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이 터널은 한일간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아시아와 동북아시아 경제통합 차원의 연구와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제2주제를 맡은 일본 동양대 니시가와 요시미츠 교수는

 “한일해저터널은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상징적인 프로젝트로 ‘평화의 터널’,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터널’이 될 것”이라며

 “결국에는 한반도 남북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한 프로젝트가 된다”고 역설했다.

‘태평양문명권 플랫폼-한일해저터널’ 발제에 나선 세계평화도로재단 박성렬 박사는

“인류는 더 큰 발전을 위해 세계의 모두를 연결하는 방법에 대해 더 대담한 생각을 할 때가 됐다”며

 “한반도의 꿈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주변국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인데,

 한일해저터널 건설은 이런 관점에서 볼 때 꼭 필요한 국제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단체 ‘부산을 가꾸는 모임’ 서세욱 회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전문가 토론이 이어졌다. 

최치국 부산대 도시문제연구소 특별연구원은

 “세 분의 발제자 의견을 종합해보면 키워드는 ‘연결’이며,

한일간의 연결은 운명적이면서 타당성도 있다”며

“최근 판문점 선언과 동북아시아 철도 연결망에 대한 얘기가 나오고 있고,

 이는 동북아 5개국과 미국이 공동으로 추진해야 할 부분이다.

그 목표는 동북아 평화와 번영, 평화공동체 실현에 있다”고 주장했다.

일한터널연구회 히라노 아쯔치 사무국장 대행은

 “한일 양국의 인구를 합치면 1억 8000만 명이어서

 영국과 프랑스를 합한 인구보다 6000만 명이나 더 많다”며

 “현재 인구 규모나 양국 GDP 등 경제규모를 볼 때 한일해저터널이 되면

부산의 경제지위가 더욱 높아지고 양국 전체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청중으로 참석한 이병수 고신대 교수는 패널들에게

 “일본 발제자가 가장 중요한 것은 정치적인 부분이라고 했는데,

일본에서는 이 문제를 어떻게 극복하려고 하는가”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대해 니시가와 요시미츠 교수는

 “현재 한일해저널에 대해 일본 국민에게 찬반 의견을 물으면 20% 정도 밖에 찬성이 없을 것으로 짐작되지만

 상황은 점점 바뀌고 있다”며

“내가 20년간 방위청에서 근무했는데  

안전면이나 경제 공동발전측면에서 한국과 일본과 긴밀하게 협의해 나갈 시대라고 여긴다.

민관이 공동으로 노력한다면 양국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본다”고 대답했다. 

ilyo33@ilyo.co.kr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