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일성 기자 | balnews21@gmail.com
승인 2018.09.27 11:16:33수정 2018.09.27 17:10:34
동성애·난민 혐오 등 가짜뉴스 생산과 댓글부대의 진원지가
극우 기독교 세력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27일 한겨레신문이 보도했다.
해당 기사에는 난민‧동성애 혐오와 언론 보도를 폄훼하는 댓글이 쏟아졌고
이에 다른 네티즌들이 “에스더 소속이시군요”라고 힐난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겨레 기사] 동성애·난민 혐오 ‘가짜뉴스 공장’의 이름, 에스더
[한겨레 기사] 이스라엘기 든 에스더, 박근혜 탄핵 반대 때 전면에 등장
[한겨레 기사] "학교서 항문성교 수업".. 에스더의 인권조례 반대 가짜뉴스
한겨레신문이 가짜뉴스가 유통되는 유튜브 채널 100여개,
카카오톡 채팅방 50여개를 전수조사하는 등 탐사 추적한 결과에 따르면
발원지는 ‘에스더기도운동’(이하 에스더)이라는 종교단체의 홈페이지 게시판(공지사항)이었다.
에스더는 이용희 대표(가천대 글로벌경제학과 교수)가
2007년 만든 기독교 우파 운동단체로
‘북한구원 통일한국’을 기치로 초교파 기독교 운동을 표방한다.
한겨레는 7000여명의 에스더 회원 명부를 입수했는데
“실제 회원은 2000~3000명 정도이고
이중 활동하는 사람은 수백명 규모”라고 에스더 관계자는 전했다.
에스더 내부자들은
“인터넷 사역자와 미디어 선교사의 핵심 역할은 댓글을 달고 가짜뉴스를 전파하는 것”이라며
“에스더는 창립 이래 지속적으로 청년을 모아 하나님의 뜻을 전하는 ‘댓글부대’를 양성했고
, 이용희 대표를 정점으로 한 기획실에서 가짜뉴스를 만들었다”고 증언했다.
에스더는 ‘밝은 인터넷 세상 만들기 운동본부’ ‘한국인터넷선교네트워크’ 등 인터넷 유관단체를 설립했다
. 또 ‘풀타임 인터넷 전사’로 명명한 청년 수십명에게
가짜뉴스 배포 등 인터넷 여론 조성 작업을 시켰다고 한겨레는 전했다.
인터넷 전사로 활동했던 한 에스더 관계자는
“‘미디어 선교’라는 명목으로 성소수자 혐오,
북한 관련 안보 위기 강조,
문재인·박원순 등 특정 정치인 관련 부정적 게시물을 인터넷에 올렸다”며
“특정 기사에 댓글을 달고 ‘공감’ ‘추천’ 수도 높였다”고 말했다.
또 그는 “가짜뉴스는 이용희 대표가 원톱이 되어 글을 작성하면
‘톱다운 방식’으로 필요한 부분을 발췌해 퍼날랐다”고 덧붙였다.
한겨레가 ‘가짜뉴스-유튜브 채널-주요 등장 인물’ 3단 연결망을 분석한 결과
기독교발 혐오 뉴스를 가장 왕성히 전파하는 25명 가운데 21명이
에스더와 직간접으로 관련이 있는 인물이었다.
또 최근 기독교발 가짜뉴스 22개가 모두 에스더와 연관돼 있었다.
▲ <이미지 출처=포털사이트 한겨레신문 기사 캡처>
기독교발 가짜뉴스는 최소 20개 이상 유튜브 채널에서
137만명 이상이 시청한(9월1~15일)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곳까지 합치면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등장한 이스라엘 국기도
에스더와 관련이 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기의 등장은 이른바
‘기독교 신극우’가 전면에 떠오른 장면으로 해석했다.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이단 취급을 받던 교리가
우파 기독교의 새로운 주류로 떠올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겨레는 전했다.
▲ <이미지 출처=포털사이트 한겨레신문 기사 캡처>
해당 보도에 대해 변상욱 CBS 대기자는 SNS에서
“기독교 수구우익 세력의 추악한 가짜뉴스 음모”라고 규정했다.
이어 변 대기자는 “에스더 뒤에서 작업한 학계의 골통교수들과
뒷돈 댄 목사, 장로까지 밝혀내야 하는 건데...”라고 지적했다.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에스더는 구약성경에 이스라엘 민족을 구한 영웅인데,
어찌 에스더라는 조직(7천명)을 만들어 가짜뉴스를 생산‧배포하는가?”라고 개탄했다.
민 의원은 “해외판 일베라고 할 수 있는 가짜뉴스 사이트를 전문적으로 이용해
여론을 왜곡 조작한 가짜뉴스 공장의 실태가 드러났다”며
“오로지 한분 뿐이신 여호와를 찬양하지
어찌하여 우상신, 사탄과 다를 바 없는 가짜뉴스의 바벨탑을 쌓느냐?”라고 질타했다.
그런가 하면 백찬홍 씨알재단 운영위원은
“한국 개신교 보수세력에게 조국은 미국이거나 이스라엘”이라며
“문제는 이들이 친일, 친미, 유대 시오니즘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점”이라고 근원을 짚었다.
이어 백 운영위원은 “이런 망국적 집단이 창궐하는 것은
수구세력이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의미인데,
노무현 정부가 개신교 보수세력의 공세에 무너진 것을 생각하면
그냥 두고 볼 것만은 아니다”고 단호한 대처를 주문했다.
해당 뉴스에는 “이제 언론의 기독교 탄압이 시작되었구나”,
“한겨레가 가짜뉴스 생산의 진원지구나.
난민으로 유럽이 박살난 게 가짜냐?”,
“한걸레는 예멘난민 그렇게 옹호하고 싶으면 니네 집에서 데리고 살아라!” 등의 비난 댓글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기사를 옹호하는 측에서는
“기막힌 기사, 기막힌 댓글”,
“댓글부대 기사를 쓰니까 댓글부대가 나오나 보군요”,
“에스더가 여기로 다들 몰려왔나?”,
“한겨레가 고생이 많다”,
“와 댓글모음 소름끼친다” 등의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출처: 고발뉴스닷컴] http://www.goba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6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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