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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인상에 나라 망할 것처럼 하더니"…30대 재벌 사내유보금 950조원
전현진 기자 jjin23@kyunghyang.com국내 30대 재벌의 사내유보금이 지난해 95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약 67조원 늘어난 수치다.
민중공동행동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정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9년 재벌 사내유보금 현황’을 발표하며
“30대 재벌 그룹의 사내유보금을 환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각 기업 재무제표를 집계해 추산한 결과,
천문학적인 이윤이 사내유보금 형태로 쌓여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30대 그룹 사내유보금은 949조5231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66조6180억원(7.5%) 증가했다.
사내유보금 중 상당수는 삼성·현대차·SK·LG·롯데 등 5대 그룹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사내유보금은 전년 대비 56조원 증가한 666조원으로 집계됐다.
30대 재벌 사내유보금의 70.10% 수준이다.
이중 삼성은 291조235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차(136조3148억원),
SK(119조389억원),
LG(58조4523억원),
롯데(60조5271억원) 순으로 사내유보금이 많았다.
주요 10대 재벌의 사내유보금은 815조원으로, 전년 대비 56조원 늘었다.
재벌 기업의 사내유보금 증가율(7.5%)은
지난해 GDP(국내총생산) 성장률(2.7%)의 3배에 달했다.
민중공동행동은 “한국의 경제 성장이 사회 구성원에게 골고루 나눠지지 않고,
일부 재벌과 총수 일가들이 독식하고 있는 현실을 보여준다”며
“2017~2018년 내내 최저임금 인상에 나라가 망할 것처럼 호들갑을 떤 재벌이
무려 950조원을 사내유보금으로 쌓아놨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사내유보금은 기업의 매출에서 각종 비용, 배당까지 지출하고 남은 이익금을
동산·부동산 형태로 쌓아둔 것이지만
그 이면에는 저임금·장시간·비정규 노동체제가 있다”며
“재벌 기업의 사내유보금 환수, 재벌체제 청산은 시대의 요구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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