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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10월 30일 통합진보당 ‘명예회복대회’ 열린다



“어디에 계십니까, 10만 당원 여러분”


10월 30일 통합진보당 ‘명예회복대회’ 열린다
백남주 객원기자
기사입력: 2018/10/01 [21:40]  최종편집: ⓒ 자주시보

▲ 옛 통합진보당 최고위원과 의원단들이 10.20 통합진보당 명예회복 대회를 제안했다.

 (사진 오병윤 전 의원 페이스북)     © 편집국

 

박근혜 정권에 의해 강제적으로 해산된 통합진보당 당원들이 명예회복을 위한 행동에 나선다.

 

강병기 전 통합진보당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재연·오병윤 전 국회의원 등은

 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0일 오후 130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통합진보당 명예회복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들은 통합진보당 강제해산은

국가가 국민의 일부를 '비국민'으로 낙인찍고 잘라내버린 사건이라며

직장에서, 학교에서, 공동체에서 차별과 배제, 그로 인한 불이익과 고통이 빚어졌다지적했다.

 

이들은 시대가 바뀌면 응어리진 매듭도 풀려야 합니다라며

 역사적인 판문점선언과 평양선언을 계기로 8천만 민족 앞에는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종북몰이 마녀사냥이 우리 역사에서 영원히 퇴장하는 순간입니다.

통합진보당 명예회복 문제를 이제 더 이상 미루어서는 안됩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종북몰이의 정점에는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조작사건'이 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적폐 법관들이 정당 해산을 위해 내란음모사건에 대하여

 맞춤형 판결을 내렸음을 재판거래 문건들이 폭로하고 있는 현재,

이석기 전 의원은 석방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1020일 통합진보당 명예회복 대회와 관련해

 통합진보당 강제 해산이라는 폭거 앞에서 마음으로 함께 아파하셨던 국민들이라면

 어느 누구에게나 열린 자리라며

 사법적폐 주범들을 단죄하고 일하는 사람들의 꿈을 명예회복하는 길에서

이번 대회가 의미있는 첫걸음이 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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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 대회 제안문>

 

"10만의 꿈을 명예회복하라"

- 10.20. ‘통합진보당 명예회복대회'를 제안드리며

 

어디에 계십니까, 10만 당원 여러분

 

'통합진보당' 그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뻐근해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강원도에서 농사짓는 어느 60대 당원의 이야기입니다.

'평생 처음 가입한 당이 빨갱이로 몰려 해산당했다'며 지금도 눈가가 젖어듭니다.


진주에서 시의원을 지낸 어느 당원은

'통합진보당 해산을 막아주십시오' 삭발을 하고 거리에서 삼천배를 하였습니다.

서울에 있는 아들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엄마가 그런다고 박근혜 이길 수 없어." 소리없는 눈물은 아직도 그녀의 가슴에 고여있습니다.


서울 장위동에서 평생 미싱일을 해온 50대 당원은

가족 몰래 손수건에 싸둔 당 뺏지를 꺼내 보입니다.

"이건 못버리겠어요. 우리가 잘못한게 아니잖아요."

 

통합진보당 강제해산은 국가가 국민의 일부를 '비국민'으로 낙인찍고 잘라내버린 사건입니다.


의원단이 의회에서 쫓겨난 것은 눈에 보이는 상처들입니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상처는 10만 개가 있습니다.

직장에서, 학교에서, 공동체에서 차별과 배제, 그로 인한 불이익과 고통이 빚어졌습니다.


차마 집계조차 되지 않습니다.

자기 땅에서 유배된 사람들, 10만 명의 상처는 누구도 어루만져준 적이 없습니다.

서로의 상처를 위로해주는 기회도 실은 없었습니다.

 

시대가 바뀌면 응어리진 매듭도 풀려야 합니다

 

이승만 독재 하에서 평화통일을 내걸었던 진보당은 2년을 넘기지 못하고 등록 취소되었습니다.

박근혜 독재 아래에서 평화협정을 주장하던 통합진보당도 창당대회 후 2년 만에 강제 해산되었습니다.

 58년만에 조봉암 당수의 영전에는 대통령의 조화가 놓였습니다.


이제는 통합진보당이란 매듭을 풀 차례입니다.

역사적인 판문점선언과 평양선언을 계기로 8천만 민족 앞에는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종북몰이 마녀사냥이 우리 역사에서 영원히 퇴장하는 순간입니다.

통합진보당 명예회복 문제를 이제 더 이상 미루어서는 안됩니다.

 

10만의 꿈을 명예회복해야 합니다.

'민중이 주인되는 세상, 자주와 평화의 한반도'10만 당원이 꾸었던 꿈입니다.

300일을 넘기며 굴뚝 위에서 추석을 맞는 노동자,

밥값 300원을 외치는 농민이 있기에 10만의 꿈은 정당합니다.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을 남북의 정상이 세계 앞에 약속하고 있기에 통합진보당의 꿈은 정당합니다.

그래서 '여러분의 잘못이 아닙니다'며 국가가 사과해야 합니다.

'여러분이 꾸었던 꿈이 옳았습니다'라고 국가가 끌어안아야 합니다.

 

종북몰이의 정점에는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조작사건'이 있습니다.

구속자 10명 중 9명이 만기출소하였습니다.


이석기 전 의원 혼자 남아서 6년째 수감 중입니다.

'아직도 감옥에 있나' 오히려 국민들이 놀라고 있습니다.


당시 국정원 댓글공작의 국면 전환용으로 많은 이들이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통합진보당 강제 해산 공작을 위해 조작한 것이었음은 나중에서야 하나씩 밝혀졌습니다

특히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적폐 법관들이 정당 해산을 위해

내란음모사건에 대하여 맞춤형 판결을 내렸음을 재판거래 문건들이 폭로하고 있습니다.

이석기 전 의원은 지금이라도 당장 석방되어야 합니다.

 

1020일 대법원 앞에서 우리 만납시다

 

돌아오는 1020,

옛 통합진보당 당원들을 해산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리에서 만나고자 합니다.

사법 적폐의 상징인 대법원 앞에서 만납시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그 수하 법관들이

통합진보당 관련 소송에 불법적으로 개입한 재판거래 범죄는 국민들은 충격에 빠뜨린바 있습니다.


이제 울산의 노동자도 나오십시오.

전남의 농민도 달려오십시오.

가능한만큼 통합진보당을 추억하는 다양한 물품을 가지고 참석해주십시오

직장 폐쇄, 강제 철거 현장에 연대하며 휘날리던 당 깃발도 좋습니다.

논두렁에서 선거운동을 하며 입었던 당 잠바도 좋습니다.

신입당원 입당 선물로 받았던 당 뺏지도 좋습니다.

 

그 시절 역사의 뒷걸음질을 막기 위해 각계에서 함께 해주신 분들도 초청합니다.

어려운 시절에 용기있게 나서주셨던 종교계, 법조계, 학계,

문화예술계와 시민사회 선생님들에 대한 고마움은 세월이 흐를수록 더 깊어만 갑니다.

전국에서 모인 옛 통합진보당 당원들과 함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통합진보당 강제 해산이라는 폭거 앞에서

마음으로 함께 아파하셨던 국민들이라면 어느 누구에게나 열린 자리입니다.

 

사법적폐 주범들을 단죄하고 일하는 사람들의 꿈을 명예회복하는 길에서

이번 대회가 의미있는 첫걸음이 되리라 믿습니다.

이번 대회는 옛 당원들의 자발적인 모금과 후원으로,

현장의 자원봉사로 진행하고자 합니다.

많은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진정 높낮이 없는 새하늘 새땅을 함께 열어갑시다. 감사합니다.

 

2018101

옛 통합진보당 최고위원과 의원단의 뜻을 모아

 

강병기(전 통합진보당 비상대책위원장)가 대표로 제안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