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HUG 중도금 보증사고 1133억원..
"지방 부동산침체 심각"
김사무엘 기자 입력 2018.10.01. 15:49
올해 8월까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중도금 대출 보증 사고가
지난해보다 많은 1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의 주택시장 침체로 원금과 이자를 연체한 수분양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이 국토교통부와 HUG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HUG의 주택구입자금(중도금 대출) 보증사고 액수는 1132억87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16년 415억원이던 주택구입자금 보증사고는 지난해 724억원으로 늘더니
올해는 8월에 이미 지난해보다 50%나 많은 보증사고 액수를 기록했다.
주택구입자금 보증이란 아파트 분양계약자가 은행에서 중도금 대출을 받을때 HUG로부터 받는 보증이다.
차주(대출받은 사람)가 대출을 갚지 못할 경우 HUG가 이를 대신 갚아주게 된다.
올해 보증사고는 지방에서 주로 나타났다.
서울의 보증사고 액수가 지난해 133억4600만원에서 올해 22억7100만원으로 크게 감소함 반면,
지방은 지난해 842억9800만원에서 올해 1428억으로 70% 가량 늘었다.
지역별로 미분양 주택 문제가 심각한 경남이 652억20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199억원) △충북(83억원) △충남(82억8800만원) △울산(67억6800만원)
△부산(49억33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대부분 부동산 경기가 침체된 지역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김 의원은 "지방은 집값이 분양가 보다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며
"계약자들이 분양을 받고도 입주를 재고하고 잔금납부를 주저하게 되면서
원금 또는 이자 연체가 발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현 정부가 서울 집값 잡기에만 집중하면서 지방 주택시장은 완전히 소외시켰다"며
"향후 국정감사에서 사안을 철저히 따지고 대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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