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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오늘은 재벌충 때려잡는 날”



“오늘은 재벌충 때려잡는 날”

백남주 객원기자

기사입력: 2019/07/10 [06:32]  최종편집: ⓒ 자주시보

 

▲ 민주노총과 민중공동행동이 3일간 재벌규탄 순회 투쟁에 돌입했다.     © 편집국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들이 재벌의 만행을 고발하는 투쟁에 나섰다.

 

민주노총과 민중공동행동 소속 100여 명의 재벌규탄 순회투쟁단은 9일 오전 10

서울 경총회관 앞에서 출정식을 갖고 3일간의 재벌규탄 순회 투쟁에 돌입했다.

 

경총 앞에서 열린 출정식에서는

주로 경영계가 최저임금 삭감을 주장하고 있는 것을 규탄하는 발언이 이어졌다.

윤택근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노동자들이 청춘을 바쳐 일한 대가는 1만원도 되지 않는데,

재벌들은 천문학적 배당금을 받아가고 있다고 규탄했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2018년 말 현재,

 30대 재벌 대기업의 사내유보금이 950조원 가량이다.

2017년 사내유보금이 810조원이던 것에 비하면 2년 만에 140조원이나 증가했다.


반면, 2년 사이 최저임금은 고작 1,940원 인상됐다.

각종 수당과 식비까지 기본급에 포함한 산입범위 개편으로 실제 소득은 더 줄어든 상황이다.

 

이후 순회투쟁단은 자전거를 이용해

더불어민주당사, 자유한국당사, 전경련, 산업은행을 순회하며 투쟁을 진행했다.


 

▲ 재벌규탄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는 참가자들.     © 편집국

 

더불어민주당사와 자유한국당사 앞에선 국회에서 논의 중인 노동개악 법안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순회투쟁단은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노동개악, 최저임금 삭감, 재벌불법 세습 등의 내용이 적힌 박을 깨트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자유한국당 당사에서는 자유한국당에 어울리는 이름을 찾아준다며

현판을 기생충당이라고 적힌 간판으로 교체하는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 자유한국당의 현판을 바꿔 단 참가자들.     © 편집국

 

다음으로 순회투쟁단은 전경련 앞에서 정경유착과 재벌비리 등 전경련이 재벌 범죄에 앞장서 왔다고 비판했다.

박배일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은 전경련을 위시한 재벌들은 자본의 세습 뿐 아니라

 인간이라면 할 수 없는 행동들을 해왔다고 지적하며

 재벌들은 물, 가스, 철도 등 우리의 삶에 반드시 필요한 공공재마저

호시탐탐 사유화하려고 노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 전경련의 행태를 비판하고 있는 참가자들.     ©편집국

 

산업은행 앞으로 자리를 옮긴 순회투쟁단은

최근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 등에서 산업은행이 재벌에 특혜를 주며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순회투쟁단은 산업은행 정문 앞에 대형 걸개를 설치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순회투쟁단은 2일차인 10일엔 정동길에서

 재벌규탄, 최저임금 거리 문화제를 진행하고,

 강남에서 유통재벌 규탄집회를 진행한다.

신세계그룹 앞에서는 중소상공인 강탈! 비정규직 확산! 신세계그룹 규탄투쟁문화제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