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

한국 가계빚 증가속도 세계 3위, 폭발 위험수위



한국 가계빚 증가속도 세계 3위, 폭발 위험수위

'미친 집값'에 가계빚 폭탄 초침소리 급속히 커지고 있어

        

한국의 가계부채 증가속도가 세계 3위로, 가계부채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에 육박하면서
가계부채 시한폭탄 초침 소리가 점점 커지는 양상이다.

3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3월 말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5.2%다.
이는 1년 전보다 2.3%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이런 증가폭은 BIS가 집계한 43개 주요국 가운데
중국(3.7%포인트), 홍콩(3.5%포인트)에 이어 세 번째다.

문재인 정부 출범후 아파트값 폭등을 막기 위해
각종 대출 규제책을 쏟아냈으나 증가세를 막지 못한 셈이다.

올해 1분기에도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0.4%포인트 상승하며
중국(0.9%포인트), 스위스(0.6%포인트), 호주(0.5%포인트)에 이어 세계 4위다.

특히 1분기만 비교하면 올해 한국의 1분기 가계부채 비율 상승폭은
 2002년(3%포인트) 1분기이래 16년 만에 가장 크다.

이처럼 가계부채가 급증하면서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지난 3월말 기준으로 7위로 치솟았다.
스위스(128.3%), 호주(122.2%), 덴마크(117.3%),
네덜란드(104.3%), 노르웨이(101.6%), 캐나다(99.4%) 다음이다.

가계부채가 본격적으로 증가하기 전인 2014년 1분기(81.9%)에는 12위였으나
 4년간 13.3%포인트, 순위로는 5계단 상승했다.

가계부채는 소득에 비해 빠르게 늘어나,
1분기 가계 소득대비 원리금 상환부담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BIS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Debt service ratios)이 12.2%로,
2011년 2∼4분기 기록한 사상 최고치(12.2%)와 같은 수준이다.

특히 최근 2년간 DSR 상승 폭을 보면 BIS 통계가 있는 17개국 중 한국이 1%포인트로 가장 컸다.
2위인 노르웨이(0.7%포인트)를 포함해 절반이 채 되지 않는 8개국만 DSR가 상승했다.
같은 기간 7개국은 DSR가 떨어졌고 2개국은 수준이 변함없었다.

한국의 가계부채 폭발 가능성이 세계에서 가장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박태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