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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외교

미국은 왜 은하1호 발사를 탐지하지 못했을까 ?

 

 

미국은 왜 은하1호 발사를 탐지하지 못했을까 ?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5/05/08 [15:26]  최종편집: ⓒ 자주시보

 

▲ 새로지은 위성종합관제지휘소를 시찰하는 김정은 제1위원장, 이 사진에서는 안 보이지만 연합뉴스에서 공개한 사진을 보면 김정은 제1위원장은 광명성1호 위성을 탑재하고 우주로 올라간 백두산1호 일명 대포동1호 로켓발사 사진을 보고 있다. 옆에 있는 위성로켓은 모형인데 백두산로켓은 사진이었다.     © 자주시보

 

얼마 전 김정은 제1위원장이 새로 지은 위성관제종합지휘소 현지시찰 소식이 보도되어

전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었다.

그때 북에서 공개한 사진 중에 연혁실의 위성로켓 모형과 사진을

김정은 제1위원장이 감회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는 모습이 있는데

이 사진을 잘 분석해 보면 북이 그간 쏘아올린 위성을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일단, 김정은 위원장의 눈길이 닿은 곳은 백두산로켓이 광명성1호 위성을 탑재한 채

지축을 박차고 막 올라가는 사진이다. 이는 연합뉴스 사진으로 통해 확인할 수 있다.

http://media.daum.net/politics/north/newsview?newsid=20150503092511416

 

 

나머지 3개의 모형이 은하 1, 2, 3호로 추정되는데

 2호는 2009년, 3호 1호기와 2호기는 2012년에 쏘아올렸다.

 

 

그런데 가장 작은 은하 1호로 추정되는 로켓은 북에서 언제 쏘아올렸다고 공개한 적이 없다.

그래서 본지에서는 북의 위성로켓 이름을 백두산에서 은하로 바꾸고

백두산 1호를 은하1호로 바꾼 것 아니겠냐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런데 이제 거의 확실하게 사실관계를 추정할 수 있게 되었다.

백두산로켓과 은하로켓은 완전히 다른 종류의 로켓으로 추정된다.

 

 

백두산로켓은 초기로켓이고 은하로켓은 질적으로  완전히 다른 신형로켓으로 보인다.

 따라서 앞으로도 계속 은하시리즈의 로켓으로 위성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2013년 1월 신년축하 모란봉악단의 공연 당시 은하9호 모형이 무대에 등장한 것만 봐도

은하로켓을 이용하여 은하9호까지 설계를 이미 해두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인터넷에 공개된 '총대'라는 98년 광명성 1호 발사관련 북의 소설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X호와, XX호를 거론하면서

후자를 쏠 경우 세계가 너무 큰 충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전자를 쏘자는 언급을 했다고 나오는데

그 엑스호가 백두산로켓, 엑스엑스호가 은하로켓을 의미했던 것 같다.

 

 

2009년 1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의 <지구물리학연합학회>에서

미국 헤커 박사 등이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백두산로켓에 비해 은하로켓의 추진력이 8-10배나 더 강하다고 한다. 

 

 

이 엑스호 발사 후 미국은 즉각 북과 대화에 나섰고

페리 방북, 올브라이트 방북,

실현되지는 않았지만 클린턴의 방북합의까지 북미대화의 급진전 국면이 한 때 열렸었다.

 

 

김정은 위원장이 그 백두산로켓을 보면서 감회어린 표정을 지은 것은 이런 배경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작지만 가장 멋있게 생긴 은하1호 로켓 발사를 북에서 공개하지 않은 것은 사실상 실험용 위성이어서

그 발사를 굳이 공개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문제는 은하1호도 분명히 우주공간까지 올라갔을 텐데

왜 미국이나 주변국이 그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는지 모르겠다.

 

 

특히 2단로켓의 두께가 1단에 비해 큰 차이가 없어 추진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실제 위성을 장착하지 않고 쏘았을 것이기에

가벼워서 작은 로켓으로도 얼마든지 우주공간까지 날아갈 수 있으리라 추정된다.

 

 

공격용 미사일이라면 이동식 차량으로 은밀히 이동하여 발사하여 잘 모를 수가 있겠지만

위성로켓은 발사장소가 고정된 공개된 장소이기에

미국 독자적으로도 감시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동맹국과 협력만 한다면 24시간 감시가 얼마든지 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위성로켓이기에 탐지했는데도 공개하지 않을 이유는 전혀 없다.

사실 백두산1호 로켓으로 쏘아올린 광명성 1호위성도 미국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한다.

 

 

그래도 러시아에서 가장 먼저 그 사실을 북에 물어왔다고 한다.

 

 

미국이 여러대의 위성으로 북을 손금보듯 보고 있으니

한국 일본 등 동맹국들은 안심해도 된다고 늘 말해왔는데 과연 계속 믿어야할지 의문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