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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소비자물가 1년만에 최고.. 농산물·석유류 생활물가 '비상'(종합)


소비자물가 1년만에 최고.. 농산물·석유류 생활물가 '비상'(종합)

통계청 9월 소비자 물가동향
석유류·농산물 가격에 물가안정 목표치 육박
韓美금리차·가계부채 등 금리인상 압박 커져
물가누계·근원물가 여전히 낮아 고민 깊어져
  • 등록 2018-10-05 오전 10:21:30

    수정 2018-10-05 오전 10:21:30

                                       

                                                                                      


[세종=이데일리 조진영 최훈길 기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 폭염에 채솟값이 급등하고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타면서 서민들의 먹거리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여기에 물가가 오르면 금리인상의 근거가 된다는 점에서 서민들의 대출이자 부담도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수요측면을 확인할 수 있는 근원물가는 여전히 낮다.
 금리인상을 둘러싼 한국은행의 고민이 더욱 깊어지게 됐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9월보다 1.9%(이하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
 8월 물가상승률(1.4%)에서 0.5%포인트 오른 수치다.

◇ 채소류 12% 올라.. 석유류값도 상승세

농축수산물은 8월 3.5%에서 9월 7.1%로 급등했다.
 채소류는 12.4% 올라 지난해 5월(13.5%) 이후 1년4개월 만에 최고로 상승했다.
 시금치(69.2%), 파(43.6%), 상추(43.2%)가 크게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도 8월에 1.3%에서 9월에 2.2%, 신선식품지수도 8월 3.2%에서 9월 8.6%로 올랐다.

석유류도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공업제품은 1.9% 올랐는데 이 중 석유류 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10.7% 올랐다.
 품목별로 보면 경유는 12.3%, 휘발유는 9.9% 올랐다.

경유는 지난 6월부터 두자릿수 증가세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배럴달 50달러 수준이었던 두바이유는 7월말 73.69 달러,
8월말 75.85 달러를 기록한 뒤 9월말 80.03 달러로 올라섰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국제유가가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데까지는 2~4주가량 걸린다”며
 “환율 영향을 제외하고 본다면 다음달에도 석유류 물가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전반적인 물가흐름은 안정된 모습”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지난 8월에 비해 급등한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안정방안 마련에 나섰다.

고형권 기재부 1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0차 물가관계차관회의 및 제9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를 열고
 “가격 강세를 보이고 있는 농산물에 대해서는 수급조절 등 가격 안정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석유류의 경우에는 국제유가 동향 및 리스크 요인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가격 안정화 노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금리인상 근거 근원물가와 괴리

이러한 노력에도 물가가 목표치(2.0%)위로 올라서면 한국은행은 금리를 올려 대응할 수 있다.

금리 인상의 또다른 근거가 되는 경기 상황도 나쁘지 않다.
올해 성장률은 잠재성장률(2.8~2.9%) 수준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도 올해 10월과 11월 두차례 남아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한미 금리차는 0.75%포인트까지 벌어져
 외국인 자본유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가계부채 증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만으로 금리 인상을 예단하기는 어렵다.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의 물가상승률과 올해 1월부터 9월까지의 상승률을 반영한
전년 누계비가 여전히 1.5%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농산물과 석유류 등 공급측면을 제외한 근원물가는 1.2%로
 전체 소비자물가와 차이가 크다.
 전년누계비로 봐도 1.2%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은의 물가안정 목표치(2.0%)이나 소비자물가지수 누계비(1.5%)와 차이가 있다.

근원물가는 수요측면에서 물가 추세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일반적으로 근원물가가 하방압력을 받으면 소비심리나 경기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소비자물가 상승에도 근원물가가 오르지 않는다는건
사람들이 돈을 써서 물가가 오르는게 아니라 공급 가격이 올라서 물가가 오르고 있다는 뜻이다.

경기 과열 국면에서는 금리를 인상해 물가를 잡을 수 있지만
경기가 나빠지는 상황에서 금리를 올리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한은이 금리인상을 선뜻 결정하기 어려운 이유다.


고민은 경제 수장들의 발언에서도 드러난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4일 경제동향 간담회에서 “금융 불균형을 점진적으로 해소하는 등
 거시경제를 안정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인석 한은 금융통화위원은 지난달 간담회에서
 “금리조정 과정은 물가상승률이 확대돼가는 것을 확인해가며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기자들과 만나
 “정부 당국자가 금리인상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거시경제, 물가, 가계부채, 국제 금융동향을 종합해서 판단해야할 문제”라고 말했다.


통계청 제공



독일의 미친 서민 물가!!! 슈퍼마켓 갔다가 한국이 걱정돼서 펑펑 울었습니다.


게시일: 2018. 9. 13.


장바구니 물가가 정말 정말 저럼하죠...!! https://www.instagram.com/heechulism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