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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외교

이란의 미 드론 복제 성공과 미국의 침묵

 

 

이란의 미 드론 복제 성공과 미국의 침묵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5/07/28 [10:03]  최종편집: ⓒ 자주시보

  

 

 

이란의 미 드론 복제 성공과 입 앙다문 미국

 

최근 유럽과 중동 전쟁터에서 재밍 공격을 당해

미군과 이스라엘의 엠디요격시스템이 무력화되었다는 보도를 자주 접할 수 있었다.

 

 

이는 무선전파로 조종하는 미군의 무인전투기도 심각한 위험에 노출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미군에게는 더욱 치명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실제 2011년 12월 4일 이란은 미국의 최신형 정찰드론 RG-170 센티널을 전자덫을 놓아 나포

이란 공항에 착륙시키는데 성공하였다.

그후 수개월만에 암호를 풀어 저장된 정찰 정보를 모두 여는데 성공하여 그 일부 내용을 공개한 바 있으면

2014년 5월 11일엔 성능을 개량시킨 복제품을 2분여 동영상을 통해 공개하여

미국과 국제사회에 크나큰 충격을 준 바 있다.

 

 

 

▲ 유럽의 무인전투기 뉴론     © 자주시보

 

 

이런 드론을 개발하는 일은 많은 돈과 시간이 걸리는 일이다.

 

프랑스와 영국 등 유럽 여러나라들이 공동 투자하여 개발 중인 뉴론이라는 드론은

2004년 미국이 드론을 실전배치하여

중동 전쟁터에서 실제 사용하기 시작하여 900여명의 테러리스트들을 사살하는데 성공하자

2005년부터 개발에 들어가 2012년 초도 비행에 성공한 바 있다.

 

뉴론은 추가 시험비행과 무기탑재 및 무기성능 시험 등을 거쳐 2030년 유럽 각국 공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 이란에서 나포 공개한 미국 첨단 무인정찰기 RQ-170     ©자주민보

 

이렇게 첨단 기술을 보유한 유럽도 초도비행까지 7년이 넘게 걸렸는데

이란은 단 3년 5개월만에 현재 사용되고 있는 가장 최신기종의 드론을 개발해버린 것이다.

 

 

원래 미국은 이란에 드론이 나포되었다는 사실을 부정하다가 실물을 공개하니 어쩔 수 없이 인정했는데

절대로 이란이 복제할 수 없다고 장담해왔다.

드론은 매우 복잡한 기계이며 위성통신 원격조종프로그램은 특히 복잡한 기술이어서

복제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해왔던 것이다.

 

 

거기다가 그런 프로그램은 모두 암호화되어 있어 복제는커녕 열어보는 것조차도 어렵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이란은 나포한지 4개월여만에 그 프로그램을 모두 열어 저장된 정찰 정보까지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이란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일이었지만 신의 가호로 마지막 암호까지 다 풀 수 있었다며

미국을 조롱한 바 있다.

 

 

그러면서 그는 이란도 이미 미국 못지 않은 무인기 조종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고 밝혔었다.

그런 기술로 미국 RQ-170 센티널 드론을 나포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란의 군사용 컴퓨터제어프로그램은 북의 지원을 많이 받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러시아 전략 미사일들의 요격회피기동 프로그램도 북의 지원으로 개발된 것임을

최근에 북에서도 은근히 공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어쨌든 이란에서 공개한 영상을 보면 크기는 미국 드론에 비해 좀 작아보이기는 하지만

비행속도와 기동력은 훨씬 더 탁월해 보인다. 조종기술도 완벽했다.

 

 

이란에서 이 동영상을 공개한 후 두 달이 다 지나가고 있지만 미국은 관련하여 일절 말이 없다.

아예 언론에서도 거의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

한국에서의 이란의 드론 복제 보도는 한겨레나 경향 정도에만 간단히 다루고 말았을 뿐이다.

 

 


미국이 받은 충격이 얼마나 컸으면 이다지도 보도 통제를 심하게 하고 있을까 싶다.

아마도 미국은 지금 입을 앙다물고 어떻게 하면 이 사태를 수습해야할지 절치부심하고 있을 것이다.

 

 

 

▲ 미국 드론에 공중급유 성공 장면     © 자주시보

 


왜 미국의 뼈아픈 패배인가

 

미군은 재정 악화로 다른 분야 군사비는 모두 축소하고 있지만 무인전투기 분야만은 예산을 계속 늘려가고 있다. 그만큼 중요시하고 있는 분야이다.

 

 

무인전투기는 미국이 가장 투자를 많이 해왔으며 그 성능도 가장 탁월하며 종류도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인전투기이지만 가격이 어지간한 유인전투기보다 더 비싼 경우도 많다.

 

 

하지만 조종사 훈련 비용이 1/10밖에 들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또 작전 수행 중 피격을 당해도 조종사가 다치지 않기 때문에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공격은 순항미사일이나 탄도미사일로 하고 정찰은 인공위성이 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하기 쉬운데

정지위성이 아닌 경우 한 지역을 집중 감시하기가 어려우며

특정 지역 위를 집중 감시하는 정징위성도 구름 등 여러 변수에 영향을 받게 된다.

 

특히 목표물을 따라가면서 추적하거나 추적 즉시 공격을 해야 할 경우 무인기가 훨씬 유리하다.

 

특히 작은 곤충크기로 만들어 정찰에 이용하기도 하고 곤충과 같은 드론을 수없이 많이 만들어 공중에 뿌려

인공지능에 의해 특정지역을 자율비행하다가 융단폭격을 가할 수도 있고

날아오는 탄도미사일을 자폭공격으로 막을 수도 있게 하기 위해 열심히 연구 개발 중이다.

 

 

또한 미국은 무인전투기 드론을 항모에서 이착륙 시킨 것과 공중급유에 성공한 것을 매우 큰 자랑으로 대대적으로 보도한 바 있다. 거의 드론에 올인하고 있다고 봐도 과장은 아닐 정도이다.

 

 

드론이 가장 정밀하고 정확한 정찰과 치명적인 쪽집게 공격은 물론 순항미사일이나 탄도미사일과 같은

가장 위험한 상대의 미사일을 방어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미국은 보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공격을 가하면서도 아군의 인명피해는 전혀 없으니 더욱 구미가 당기는 분야가 아닐 수 없다.

 

 

특히 벌떼 드론 공격의 경우 일일이 요격하는게 쉽지 않아 미국은 이를 레이저포로 쓸어버리는 드론 요격 체계도 개발하여 이미 무기체계에 도입하기 시작하고 있는데 이 레이저무기 분양에 있어

미국은 스스로 세계 최강이라고 여기고 있기 때문에 더욱 드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었던 것이다.

 

 

 

▲ 중국의 무인 공격기 드론     © 자주시보

 

중국도 이를 잘 알고서 미국보다도 더 막대한 자금을 무인전투기분야에 투입하고 있는데 그 발전 속도가 놀랍다.

 

 

이미 2012년 말 첫 시험 비행을 한 샹룽은 650㎏의 장비를 싣고 시속 750㎞로 10시간 비행이 가능해

‘중국판 글로벌호크’로 불린다. 올 1월엔 선댜오 무인정찰기 시험비행에 성공하였다.

탐지 반경이 500㎞에 이르며 비행 속도는 시속 979㎞(마하 0.8)로 글로벌호크(시속 575㎞)보다 빠르고

비행 고도도 2만5000m로 글로벌호크(1만8000m)를 능가하는 무게 15-20톤, 길이 25m, 날개 폭 50m에 이르러

현존하는 최대의 드론이다.

 

 

미국의 최신 RQ-180에 대항하여 개발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중국은 마하 10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는 무인자폭기도 개발에 들어가고 있는데

그 기술 발전 속도가 매우 빨라 미국도 심각한 우려를 금치 못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 미국의 핵심 드론 기술이 이번 이란 드론 복제를 통해 고스란히 상대편에게 넘어가버린 것이다.

이란은 나포한 드론을 중국과 러시아에도 공개하겠다고 나포 초기 이미 선언한 바 있다.

 

 

아마도 해체 작업은 분명히 함께 했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 최근 들어 중국의 드론 개발 속도가 매우 빨라지고 있는 것을 보면

미국 RQ-170에서 많은 기술을 획득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이란 상공에서 나포된 것이기 때문에 미국이 국제법을 위반하고 이란을 침략한 것이 분명하고

전자전에서 이란이 승리하여 나포하여 전리품을 미국의 드론을 가져간 것 또한 국제법적으로 미국이 뭐라

할 수 없는 일이다.

그 전리품에 대한 처분권 또한 이란 정부의 것이다.

 

 

그 기술을 막대한 돈을 받고 중국 러시아에 팔아넘겨도 미국은 아무 말도 할 수가 없다.

RQ-170을 이란에게 나포된 것은 그래서 미국에게는 정말 뼈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 북한 드론, 북의 자폭공격기     © 자주시보

 

 

북의 드론 개발 전망

 

이제 군사에 관심이 많은 많은 누리꾼들은 이 이란의 드론 기술이 북에 넘어갈 것인지에 가 있다.

북에서도 탐낼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물론 이란의 미사일 설계도를 북이 건네준 바 있기 때문에

이란과 북은 군사 기술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의 동맹을 맺고 있다고 봐야 한다.

 


북이 원하면 이란은 바로 그 기술 전부를 북에 건네 줄 것이다.

드론보다 더 중요한 탄도미사일 기술을 북이 이란에 건네주었는데 그것을 주지 못하겠는가.

앞으로도 이란이 미국과 상대하기 위해서는

 북의 뛰어난 군사과학기술 인재들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기 때문에

북이 원하면 이란은 반드시 건네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북은 미국의 드론 기술을 별로 탐낼 것 같지 않다.

 

 

드론은 원격조종하는 통신시스템만 무력화시켜버리면 거의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에

많은 돈을 들여 개발했다가 한 순간에 끝장날 수 있고 또 역조종으로 나포라도 되면 이란에서처럼

수십년 개발한 기술을 고스란히 상대에게 가져다 바치는 우를 범하게 될 우려가 높다.

 

 

북이 만약 주목한다면 자폭형 무인기일 것이다.

자폭용이기 때문에 상대에게 기술을 탈취당할 가능성이 낮고

 또 비용도 많이 들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조종사를 뛰어넘는 인공지능기술을 탑재한 드론이라면 원격조종이 필요 없기 때문에

북에서도 주목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그것이 어디 쉽게 도달할 기술이겠는가.

순간순간 변하는 전투상황에 맞게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능력에 있어서 사람을 따라잡을 컴퓨터는

현재까지는 불가능하다.

 

 

다만 벌떼 드론처럼 떼로 몰려있어도 서로 부딪치지 않게 하는 수준의 자율비행 분야 등,

부분적으로는 인공지능이 사람의 능력을 초월할 수는 있지만

매우 복잡한 정황파악과 전략적 판단에 있어서는 아직은 사람의 능력을 컴퓨터가 대신하기엔 무리다.

설령 그런 인공지능전투기가 나온다고 해도 나포되는 순간 모든 기술을 다 상대에게 넘겨주게 된다.

 

인공지능이라는 것 자체가 컴퓨터제어이기에 언제든 교란을 일으켜 나포해갈 소지가 있는 것이다.

 

어쨌든 미국과 중국은 지금 무인전투기 개발에 가장 주력하고 있다는 점만은 분명하다.

이란 등 반미국에서도 그에 뒤지지 않는 무인전투기를 개발하고 있음 또한 명백하다.

따라서 무인전투기가 전면에 등장하는 전투도 멀지 않아 현실로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

그런 전쟁에서 미군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