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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좋은글

~~황벽스님의 완릉록~~~

 

                                                        ~~황벽스님의 완릉록~~~

 

 

 

 

◈ 완릉록

2. 자기의 마음을 알자

 

 

"어떤 것이 부처입니까?"

"마음이 곧 부처요 무심(無心)이 도이니라.

다만 마음을 내어서 생각을 움직인다든지,

혹은 있고[有], 길고 짧음, 너와 나,

나아가 주체니 객체니 하는 마음이 없기만 하면,

  마음이 본래로 부처요 부처가 본래 마음이니라.

 

 

마음은 허공과 같기 때문에 말씀하시기를

  '부처님의 참된 법신은 허공과 같다'고 하였다.

그러니 부처를 따로 구하려 하지 말 것이니,

구함이 있으면 모두가 고통이니라.

  설사 오랜 세월 동안 6도[六度] 만행을 실천하여

부처님의 깨달음을 얻는다 하더라도

그것은 결코 완전한 구경(究竟)이 되지 못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인연의 조작에 속하기 때문이다.

인연이 다하면 덧없음으로 돌아가고 만다.

그러므로 이르시기를 '보신과 화신은 참된 부처가 아니요

또한 법을 설하는 자가 아니다.'고 하였다.

다만 자기의 마음을 알기만 하면

나[我]라고 할 것도 없고 또한 남[人]도 없어서

  본래 그대로 부처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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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만에 아골에 오니...

세상도 수상하고 인심도 요동을 치고...

이런 처지에 무엇을 말하고 누구를 원망하랴...

아가들의 황망한 그 영혼들은 어디를 향해 의지를 삼을까?

 

나는 그들을 위해 무엇을 해 줄 수 있는가?

부처님께 무릅꿇고 그들의 명복을 빌지만...

 

자식잃은  부모들의 애끓는 심정을 무엇으로 달래리까?

 

온 국민들의 격려와 온정으로 그 아픔이 치유될까만은...

다만..각자의 자리에서 그들의 아픔을 함께하고

모든이들의 황망함이 빨리 수습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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