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다시 만나야 한다 / 김수현
아직도 뜨거운 불씨로 활활 타는 내 가슴에
운명 같은 사랑으로 만나야 할 사람이여
나는 오늘도 우리가 만나야만 하는 이유를
차곡차곡 일기장에 적어 놓고서 기다린다
우리 서로 사랑하다 죽어도 좋으리라
수 없이 언약하던 맹세는 형체도 없이
기다림에 지친 내 가슴에 말라 비틀어져
박제가 되어 우리 둘 사이를 갈라 놓았지만
그대와 나는 가슴으로 다시 만나야만 한다고
저기 저 흐르는 강물로 그렇게 만나야만 한다고
바람부는 들녘에서 소리치며 불러본다
사랑하는 이여! 우린 다시 만나야만 한다고
'시와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생은 재를 남기는 모닥불 같은 것 (0) | 2018.11.04 |
---|---|
사랑, 이별, 미련, 그리움, 추억 (0) | 2018.11.04 |
새해 희망 열여섯 메세지 (0) | 2018.11.04 |
滄 海 一 聲 笑 (0) | 2018.11.04 |
자식의 손 (0) | 2018.1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