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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좋은글

사랑하는 수선화야|


사랑하는 수선화야
            비추라/김득수
세상을 떠돌다
길 없는 벼랑 끝에 홀로 핀 
샤론의 꽃 수선화야,
푸른 달빛에 
곱게 핀 너를 볼 땐
내 임의 고운 모습을 보는 것만 같아 
가슴 속에 숨 쉬는 사랑이 
피어오른단다.
새벽 별이 사운 대는
깊은 산 속에 샤론의 꽃 수선화야,
아름답게 피어난 너의 자태는 
향으로 가득해
임의 품에 안긴 것처럼 
향기롭구나,
세상 그 누구도 꺾지 못할 
신부처럼 수줍게 고개 숙인 모습이 
사랑하는 임처럼 
참 예쁘기도 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