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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탄핵 총리’ 황교안, 반성은커녕 “통합진보당 해산한 사람 누굽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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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총리’ 황교안, 반성은커녕 “통합진보당 해산한 사람 누굽니까?”

민중당 “스스로 적폐 본산임을 실토”

21일 오전 대구 동구 신천동 대구상공회의소를 인사 차 방문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상공의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1일 오전 대구 동구 신천동 대구상공회의소를 인사 차 방문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상공의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뉴시스

자유한국당에 입당해 본격적인 정치행보를 시작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자신의 대여 투쟁력으로 법무부 장관 시절 추진한 '통합진보당 해산 심판청구'를 내세웠다.

 반민주적인 행위를 오히려 자랑 삼아 꺼내든 격으로,

'공안 본색'을 드러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황 전 총리는 21일 대구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여성정치아카데미 행사 참석 뒤 기자들과 만나

 향후 정치활동 계획을 묻는 질문에 "많은 분 의견을 듣고 있다"라며

"국민 뜻에 어긋나지 않는 결정을 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자유한국당 유력 당권주자로 꼽히고 있다.


이어 황 전 총리는 '대여 투쟁력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당내 일각의 우려에 대해

 "통합진보당 해산한 사람이 누굽니까.

그 말씀으로 대신하겠다"라고 답했다.


그는 법무부 장관 시절이던 2013년 11월 '통합진보당의 강령과 활동이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된다'며 헌정 사상 처음으로 통합진보당 해산심판을 청구했다

. 이후 헌법재판소는 2014년 12월 정당 해산을 결정했다.

 이에 통합진보당뿐만 아니라 시민사회에서 강한 반발이 나왔다.


이와 관련, 민중당 대구시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황 전 총리에 대해

 "스스로 적폐 본산임을 실토했다"라고 비판했다.


민중당은 "황 전 총리가 '대여 투쟁력'의 근거로 통합진보당 해산을 들었다.

박근혜가 최대 치적으로 통합진보당 해산을 자랑삼던 그 DNA가 어디로 가겠나"라며

 "역시 국정농단의 공범다운 발언"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민중당은 "보수집결을 통해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자 하는 마음은 알겠으나

 번짓수를 잘못 찾았다"라며

 "그가 자랑스레 언급한 '통합진보당 해산'은

행정, 입법, 사법부까지 한 몸으로 거래하고 내통한 사법농단의 대표적 사례로 드러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디 자유한국당을 대표하는 분으로 거듭나

'도로박근혜당'을 완성해주길 바란다"라고 꼬집었다.


한편 황 전 총리는 이날 경북과 부산도 방문했다.


이날 부산시당 정책간담회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불법사기 언론선동 조작으로 인민재판을 받는 상황에서

 황 전 총리는 단 한마디 하지 않아 인간적인 배신감을 느꼈다"라는

자유한국당 지지층의 항의 목소리도 터져나왔다.


이에 대해 황 전 총리는 "제가 모신 박 전 대통령이

어려움을 겪고 계신 데 대해 말할 수 없는 비통함을 갖고 있다"라며

"어떻게든지 필요한 일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

구체적인 말씀을 드리기는 어렵지만 양심에 어긋나는 일은 하지 않았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