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당, ‘통합진보당 강제해산 진상조사 기구’ 제안 | |||
기사입력: 2018/12/20 [07:54] 최종편집: ⓒ 자주시보 | |||
2014년 12월 19일 통합진보당이 강제 해산되고 4년이 흘렀다,
통합진보당 마지막 대변인을 지낸 홍성규 민중당 사무총장은 1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초당적으로 ‘통합진보당 강제해산 진상조사 기구’를 국회 내에 꾸릴 것”을 제안했다.
홍 사무총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헌법에서 규정한 삼권분립의 원칙을 철저하게 망가뜨리고 스스로 독재권력의 부역자를 자처한 사법부에 대하여, 지금 전 국민이 ‘사법적폐청산’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통합진보당 강제해산'이라는 우리 정치사 최대의 치욕에 대해서는 모두가 입을 꾹 닫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사무총장은 “헌법재판소와 대법원을 비롯한 사법부는 물론 당연히 심판받아야 할 주범”이지만 동시에 “그 어떤 문제제기도, 저항도 시도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대한민국 국회 또한 엄연한 공범”이라고 주장했다.
홍 사무총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서도 “삼권분립의 한 축을 맡고 있으면서, 특히 ‘민의의 전당’이라고 일컬어지는 이곳 국회부터 뼛속까지 부끄러워해야 한다”며 “보수와 진보, 사상과 이념, 그 모든 정견을 넘어서, 국회의 일 구성원이, 그것도 원내 제3정당이 독재정권의 부당한 정치탄압 속에 강제해산의 지경에 이르는 그 순간까지도, 대한민국 국회는 그 어떤 비판도, 항의도, 저항의 목소리도 내지 못했다”고 국회를 비판했다.
홍 사무총장은 초당적 ‘통합진보당 강제해산 진상조사 기구’를 국회 내에 꾸리는 것에 대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기 위한 첫 걸음”이며 “이곳 국회가 국회답게 서기 위한 첫 조치”라고 주장했다.
--------------------------------------------------------- [기자회견문]
국회는 즉각 '통합진보당 강제해산 진상조사 기구'를 꾸려 진상규명에 나서야 한다!
박근혜 독재정권이 통합진보당을 강제로 해산시킨지 4년째가 되는 날이다. 당시 원내 제3정당이었던 통합진보당에 '위헌정당'이라는 누명을 씌워 해산시켰으나, 거꾸로 박근혜 정권의 그 행태야말로 '위헌 반민주 폭거'였다는 사실은 이제 그 누구도 부인하지 못한다.
수많은 의혹과 차고 넘치는 정황이 있겠으나, 통합진보당 강제해산의 부당함에 대해서는 이 한마디면 족하다. '김기춘-박한철 커넥션'!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망록에는 '통진당 해산 결정-연내 선고'라는 메모가 선명히 적혀 있었다. 현직 청와대 비서실장과 헌법재판소장 사이의 분명한 '교감' 속에서 '삼권분립'이라는 민주주의의 기본 토대는, 헌법의 기본 원칙은 참담하게 무너져내렸다. 그리고 그 종착점은 바로, 대법원의 최종 선고가 나기도 전에 부랴부랴 서두른 헌법재판소의 강제해산 판결이었다. 하필이면 그 추잡한 선고일을 독재자 박근혜의 당선일에 맞춘 것까지도, 민주주의와 우리 국민들에 대한 가증스러운 능멸이었다.
삼권분립의 한 축을 맡고 있으면서, 특히 '민의의 전당'이라고 일컬어지는 이곳 국회부터 뼛속까지 부끄러워해야 한다. 보수와 진보, 사상과 이념, 그 모든 정견을 넘어서, 국회의 일 구성원이, 그것도 원내 제3정당이 독재정권의 부당한 정치탄압 속에 강제해산의 지경에 이르는 그 순간까지도, 대한민국 국회는 그 어떤 비판도, 항의도, 저항의 목소리도 내지 못했다. 적극적 동조 이외에는 오직 비겁한 침묵으로 민주주의를 짓밟았던 독재정권의 악행에 부역했다.
더 늦기 전에, 우리 정치사의 가장 치욕스러웠던 이 오점을 깨끗이 씻어내야 한다. 이곳 국회부터 먼저 나서야 한다. 여야를 막론하여 그야말로 초당적으로 '통합진보당 강제해산 진상조사 기구'를 국회 내에 꾸릴 것을 제안한다. 헌법재판소의 존립 근거 자체까지 뒤흔들었던 '김기춘-박한철 커넥션'에 대하여, 그로 인한 '통합진보당 강제해산의 전모'에 대하여 이제 그 진상이 철저하게 규명되어야 한다.
이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기 위한 첫 걸음이다. 동시에 이곳 국회가 국회답게 서기 위한 첫 조치이기도 하다.
2018년 12월 19일 통합진보당 마지막 대변인 홍성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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